삼전-현대차 쌍두마차 휘청...빠른 수습만이 살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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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현대차 쌍두마차 휘청...빠른 수습만이 살길이다
  • 주장환 논설위원
  • 승인 2016.10.12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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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를 이끌어가던 쌍두마차가 휘청거리고 있어 국민들이 크게 걱정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역작 갤럭시 노트7은 발화사건이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마침내 생산을 중단하는 결단을 내렸다. 이미 미국 이동통신사 AT&T와 T-모바일이 판매와 교환을 중단했고, 스프린트 버라이즌 등과 중국에서도 판매를 중단했다.

노조 파업으로 영일이 없는 현대차는 2011~2014년,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해 판매한 쏘나타 가운데 세타Ⅱ 엔진에서 결함이 발견돼 차량 소유자에게 수리비용 전액을 보상하기로 했다. 국내에서는 싼타페 차량 2,360대의 조수석 에어백이 ‘센서 설정 오류’ 등으로 오작동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고객에게 판매된 66대는 국토교통부로부터 고발을 당하기까지 했다.

기획재정부는 11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0월호에서 “자동차 파업 영향 등으로 수출・생산이 부진하며 경기회복세가 공고하지 않은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또 “향후 미국 대선과 금리인상 가능성, 김영란법 시행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자동차와 화물연대, 철도 등 업계의 파업 장기화 등이 경기회복세를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연간 수출의 2%(104억 달러)가 휴대폰 비중인데, 삼성전자가 60%를 차지한다. 10월 이후에 수요 감소 때문에 생산에 부정적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 경제의 근간을 위흔드는 매우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이 우리나라 경제의 3분의 1을 이끌어 나간다는 말이 있다. 2015년 기준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매출은 국내총생산(GDP)의 약 19%에 달한다. 여기다 두 기업을 바라보고 사는 기업이 부지기수다. 만약 삼성과 현대차가 흔들리면 우리 경제는 크게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다.

현대차는 하루 빨리 아무 곳에서도 환영받지 못하는 귀족파업을 중단하고 현장에 나와야 한다. 또 공공운수노조 등도 하루빨리 제자리로 돌아가야만 이 초유의 사태를 막을 수 있다. 삼성전자 역시 위기를 기회로 삼아 하루빨리 사태를 수습하여 국민들의 불안을 해소해 주기 바란다.

주장환 논설위원  whanilj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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