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백악관 안보보좌관 "北에 '결렬된 스톡홀름 협상 재개하자'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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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백악관 안보보좌관 "北에 '결렬된 스톡홀름 협상 재개하자' 제안"
  • 김의철 전문기자
  • 승인 2020.01.14 0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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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브라이언, 신년인터뷰서 "北에 '결렬된 스톡홀름 협상 재개' 제안했다" 밝혀
- "김정은이 말한 성탄선물 아직 못 받아 긍정적 신호"...대화 재개, 일말의 가능성 있나
- "中,미국이 마주한 적 없는 '대등한 경쟁자'...심각히 판단해야"..."당면한 안보위협"
오브라이언 백악관 안보보좌관. [사진=연합뉴스]
오브라이언 백악관 안보보좌관. [사진=연합뉴스]

미국이 북한에 북미 협상 재개 의사를 전달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 10일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북한 인사들과 접촉해 지난해 10월초 끝냈던 협상을 스톡홀름에서 계속하고 싶다고 알렸다"고 밝혔다.

앞서 북미는 지난해 10월5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현재 국무부 부장관인 스티븐 비건 대북특별대표와 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를 각각 대표로 하는 실무협상을 가졌으나 비핵화 해법을 놓고 이견만 확인한 채 결렬된 바 있다.

그는 "우리는 여러 채널을 통해 협상을 본궤도에 다시 올려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약속을 이행하고 싶어한다는 것을 그들에게 전했다"고 말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구체적인 시점이나 방식에 대한 언급은 없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생일(8일)날 친서를 보낸 사실을 북측이 공개한 바 있어, 친서를 통해 생일축하와 함께 '+α'로 스톡홀름에서 실무협상을 이어가자는 메시지를 전달했을 수 있다. 

다만 오브라이언 보좌관이 '여러 채널'이라고 언급한 만큼, 미국이 친서 외에도 다양한 통로로 협상 재개 의사를 북측에 전했을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의 발언에 대입해보면 김계관 북한 외무성 고문은 지난 11일 담화에서  "미국이 요구사항들을 전적으로 수긍하는 조건에서만 북미 간 대화가 성립될 수 있다"고 밝혀 미국의 대화 재개 제안에 대해 '상황 변화' 없이는 응할 수 없다는 거부 의사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이 말한 '성탄선물'을 언급하면서, 이를 지난해 10월 이후 사실상 교착상태인 북미 협상 재개를 위한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했다.

김 위원장의 '성탄 선물' 언급을 두고 대다수 전문가들은 북한의 ICBM 등 새로운 전략무기 실험을 예상했다. 이에 따라 성탄절을 전후해서 미국의 정찰자산이 총 투입됐다고 할 정도로 한반도 감시·정찰 활동을 크게 강화하면서 이례적으로 북한에 대한 압박의 의미로 이같은 정찰활동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러나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김 위원장이 성탄 선물을 보내겠다고 약속했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꽃병을 보낼 것이라고 했다"면서 "우리는 아직 꽃병도, 또 다른 성탄 선물도 받지 않았다. 이것은 긍정적으로 보인다"며 "우리가 아는 전부라고는 성탄 선물을 받는다는 것이었는데 이것이 안왔다. 그런 점에서 이것은 고무적이라고 생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그렇다고 우리가 향후 어떤 종류의 시험을 보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북한의 도발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이날 인터뷰에서 북한 외에도 국가 안보와 관련한 이슈들을 거론했다. 

그는 특히 중국을 거론하며  "미국에 있어 지정학적으로 가장 큰 도전"이라며, 미국의 당면한 안보상황에서 "두가지 가장 큰 위협"은 중국과 러시아라는 "대등한 경쟁자들"(peer competitors)에서 비롯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미국은 중국과 같은 '대등한 경쟁자'를 마주한 적이 없다"며 "중국의 인구, 정치 체제, 경제, 세계적 야심과 세계 경제와 세계 무역을 지배하고자 하는 분명한 목표 등을 생각할 때 중국을 매우 심각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을 포함해 그 누구도 우리에게 함부로 무력으로 도전하지 않도록 힘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북한의 강경한 협상포기 입장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친서 등을 통해 지속적인 대화 재개 의사를 밝히며 북한 달래기에 나서고 있고 북한 역시 무력도발을 자제하면서 북미 정상의 친분 관계에 대해서는 "나쁘지 않다"고 언급한 만큼 아직은 일말의 가능성이 남아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김의철 전문기자  def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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