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슈완스’ 효과로 ‘피자’·‘죽’·‘김치’ 시장 선두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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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슈완스’ 효과로 ‘피자’·‘죽’·‘김치’ 시장 선두 노린다
  • 양현석 기자
  • 승인 2020.01.1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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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완스 대표 브랜드 ‘레드 바론’으로 냉동피자 업그레이드
‘즉석 죽’과 ‘포장김치’ 시장 점유율 1위 도전에도 ‘청신호’
'비비고'·'슈완스'... 동서양 탑 브랜드, 양 날개로 난다
CJ제일제당이 이달 말 출시할 예정인 슈완스社의 ‘레드 바론’ 딥디쉬 치즈피자.
CJ제일제당이 이달 말 출시할 예정인 슈완스社의 ‘레드 바론’ 딥디쉬 치즈피자.

 

2019년 실적 하락으로 비상경영을 선포하며, 위기 탈출에 나선 CJ제일제당이 새해부터 미국 굴지의 냉동식품 기업 ‘슈완스’ 인수 효과를 본격적으로 보기 위해 힘찬 스타트를 끊었다.

또 지난해부터 신성장동력으로 힘 있게 추진한 ‘즉석 죽’과 ‘포장김치’ 분야에서도 선두를 바짝 뒤쫓고 있어 2020년 CJ제일제당의 재도약이 기대된다.

지난 13일 CJ제일제당은 냉동피자 사업 성장 가속화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고 밝혔다. 2018년 인수한 미국 슈완스社의 대표 제품을 국내에 선보여 시장 영향력 확대에 집중하기로 한 것. 또 슈완스社와의 기술 교류를 통해 기존 ‘고메’ 피자 라인업을 전면 업그레이드해 정체기에 접어든 냉동 피자 시장의 성장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국내 냉동피자 시장 규모(닐슨 기준)는 지난 2016년 198억원에서 2017년 880억원, 2018년 952억원으로 3년간 폭발적으로 성장하며 주목받았다. 하지만 지난해 11월까지 시장 규모는 약 587억원으로, 867억원을 기록한 전년 동기대비 30% 이상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CJ제일제당은 시장 정체 이유를 국내 제품의 ‘맛 품질한계’와 업체들의 ‘제조기술력 부족’으로 판단했다. 성장 초기 당시 가성비 트렌드로 소비자가 많이 유입됐지만, 외식이나 배달 전문점 피자 대비 눅눅하고 딱딱한 도우와 빈약한 토핑 등 맛 품질이 떨어져 재구매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

제조기술력 부족 또한 시장 정체 이유 중 하나로 꼽았다. 피자는 만두 등 다른 냉동식품 대비 소비자들이 자주 찾는 메뉴가 아니었던 데다 시장 형성 또한 오래되지 않았다. 그렇다 보니 업체들의 제조 경험이 없고 기술 교류, 정보, 트렌드가 부족해 기술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졌다는 것이 CJ제일제당의 판단이다.

이에 CJ제일제당은 먼저 슈완스社의 대표 피자 브랜드 ‘Red Baron(레드 바론)’을 국내에 선보인다. ‘레드 바론’은 지난 1976년 첫선을 보인 이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정통 미국식 피자 브랜드다. 이번에 출시하는 제품은 흔히 국내에는 ‘시카고식 피자’로 알려진 ‘레드 바론 딥디쉬 치즈피자’로, 깊은 접시 모양인 딥디쉬(Deep Dish) 피자의 바삭한 도우와 깊고 진한 치즈 풍미가 특징이다.

CJ제일제당은 냉동피자 시장의 정체된 소비를 다시 일으키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트렌드에 발맞춰 치즈의 맛 품질이 뛰어난 딥디쉬 제품으로 우선 출시했다. 실제로 최근 치즈가 포함된 다양한 가공식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고, 외식에서도 시카고 피자 형태의 딥디쉬 제품이 주목 받고 있다. 이후에도 ‘딥디쉬 하와이안 치즈피자’, ‘딥디쉬 베이컨 치즈피자’ 등을 추가로 선보여 시장 내 영향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출시하는 ‘레드 바론 딥디쉬 치즈피자’는 전자레인지나 에어프라이어로 간편하게 조리해 즐길 수 있는 간식용 피자다. 치즈 토핑이 가득 차 있어 풍미가 깊고 진하며, 단계별 발효와 숙성으로 도우가 층이 살아있고 바삭하다. 이달 말부터 대형마트에서 구매 가능하며, 가격은 5980원(2판입 기준)이다.

CJ제일제당은 슈완스의 선진 기술 확보도 추진한다. 50년 동안 축적된 슈완스社의 피자 연구개발 및 제조기술 노하우와 CJ제일제당의 냉동식품 역량을 집약시켜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주력한다. 선진 제조 기술을 기반으로 대표 제품인 ‘고메’ 피자를 업그레이드 시키고, 올해 하반기에는 진천BC에서 본격적으로 제품을 생산하며 국내 냉동 피자 시장의 양적·질적 성장을 이끌겠다는 복안이다.

김숙진 CJ제일제당 냉동혁신팀장은 "피자의 맛 품질 구현에 대한 국내 제조사들의 기술력이 부족하다 보니 소비자 니즈와 입맛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고, 이를 극복하는 데 초점을 맞춰 전략 방향을 세웠다"며, "새로운 전략을 기반으로 냉동 피자도 전문점 피자 못지않다는 인식을 확산시켜 국내 냉동 피자 시장을 다시 한 번 활성화시키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CJ제일제당 비비고 죽 연구원이 레토르트 살균을 마친 비비고 죽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CJ제일제당 비비고 죽 연구원이 레토르트 살균을 마친 비비고 죽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한편, CJ제일제당은 지난해 큰 성장을 이룬 파우치 즉석 죽인 ‘비비고 죽’과 ‘비비고 김치’로 해당 시장 선두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파우치 죽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비비고 죽’은 올해 2000억원 규모로 예상되는 즉석 죽 시장에서 1000억원대 매출을 목표로 과반 점유율을 확보하며 시장 1위 등극을 기대하고 있다. 또 종가집의 아성에 도전하는 ‘비비고 김치’는 주부들의 높은 만족도를 등에 업고 올해 충분히 ‘골든크로스’를 이룰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위기를 딛고 CJ제일제당의 슈완스 인수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을 지 기대된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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