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를 품다] NASA “기후변화 예측모델은 정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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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를 품다] NASA “기후변화 예측모델은 정확했다”
  • 정종오 기자
  • 승인 2020.01.13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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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두고 찬반 논란, 기후행동 정책 만드는 데 방해돼서는 안 돼

“기후변화 관련 과학적 데이터가 점점 미래 모델을 정확히 예측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그동안 기후변화와 관련해 오랫동안 과학적 데이터를 수집해 온 미국 항공우주국(NASA) 기후변화 사이트가 최근 이렇게 주장했다. NASA 측은 “‘증거는 푸딩 속에 있다’는 옛 격언이 있다”며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기후변화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즉 지구 기후에 영향을 미치는 대기, 해양, 얼음, 지표면 등과 같은 여러 지표를 오랫동안 살펴보고 자료를 수집해 온 결과 기후변화의 현재와 미래를 말해주고 있다는 것이다.

여전히 기후변화를 둘러싼 찬반 논란이 존재하는 게 사실이다. 오랫동안 과학자들은 기후변화와 관련된 과학적 데이터를 통해 미래를 예측해 왔다. 지구 가열화가 지속되고 있고 이 때문에 앞으로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음을 경고했다. 문제는 이 미래 예측 시뮬레이션이 얼마나 신뢰성이 있느냐는 부분이었다.

최근 급증하고 있는 이산화탄소 농도를 두고도 말들이 많다. 어떤 과학자들은 ‘한계 수치’를 이미 넘어섰다고 하고 또 다른 측면에서는 순간적 현상으로 지속되는 것이 아니라는 주장을 내놓기도 한다. 특히 기후변화 데이터 신뢰성에 의문을 나타내는 측에서는 자주 “46억 년 지구 역사에서 고작 몇십 년 변화를 두고 기후변화를 이야기하는 것은 상식적이지 않다”는 지적까지 내놓는다.

NASA 기후변화 사이트는 이런 지적을 의식한 듯 최근 “지난 반세기 동안 우리는 지구의 미래 지구 평균 표면 온도를 시뮬레이션하기 위해 지구 기후 모델을 개발해 왔다”며 “최근 새로운 평가가 이뤄졌고 대부분 우리의 모델은 상당히 정확했다”고 반박했다. 이를 위해 실제 평가 작업을 시행했다.

제크 하우스파더(Zeke Hausfather)가 이끄는 버클리 캘리포니아 대학 연구팀은 지구물리학 연구회보(Geophysical Research Letters) 저널에 최근 과거 기후 모델의 신뢰성에 대한 평가를 수행했다. 연구팀은 1970~2007년 사이에 NASA가 개발한 일부를 포함해 1970년~2007년 사이에 선보인 정교한 17개의 지구 평균 온도 예측을 2017년 말까지 관측된 지구 온도의 실제 변화와 비교했다.

결과적으로 10개의 모형 투영법이 관측치와 거의 일치했음이 확인됐다.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의 변화와 실제 변화와 기후를 유발하는 다른 요인의 차이를 고려하면 그 정확도는 14개로 증가했다. 대부분 예측모델이 맞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제크 하우스파더 연구팀은 이를 통해 “기후 모델 예측 기간 동안 체계적으로 과대 평가됐거나 반대로 과소 평가됐다는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과학적 데이터를 통해 예측된 기후 모델이 실제 현실화됐다는 것이다.

개빈 슈미트(Gavin Schmidt) NASA 고다드 우주센터의 기상학자는 이 같은 사실을 강조하면서 “기후변화와 관련된 과학적 데이터에 대한 일반 대중들의 혼란은 물론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이제 그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이는 더는 기후변화를 둘러싼 과학적 데이터에 대해 왈가왈부할 게 아니라 적극적 대응책으로 나서야 함을 강조한 지적이다.

그동안 관련 과학자들은 기후 모델을 사용해 과거의 지구 기후변화는 물론 지금의 기후변화와 미래 기후 예측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한다. 지금까지 연구한 결과물을 보면 지구 온난화는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래 기후 가열화를 완화하기 위한 국제 목표 협약(파리기후변화협약)과 직접 연관돼 있다는 것이다.

NASA 측은 이 같은 평가 결과물을 내놓으면서 기후변화와 관련된 찬반 논란으로 국제협약은 물론 각국의 노력이 지체되거나 혹은 기후대응 핑곗거리로 전락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기후변화는 사기’라는 말과 함께 파리기후변화협약에서 탈퇴한 것을 에둘러 비판하는 형국이다. 기후변화는 현실이고 전 세계가 지금 당장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등 방어하는 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것을 거듭 주문했다.

정종오 기자  sci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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