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 아시아나 새식구 맞이 '속도'... 재무건전성 사수에는 '진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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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대산업개발, 아시아나 새식구 맞이 '속도'... 재무건전성 사수에는 '진땀'
  • 김명현 기자
  • 승인 2020.01.13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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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산, 인수대금 2조 이상 조달... 대내외 불확실성 커져 우려 가중
- 전문가들, 총 2조5000억 외 추가 자금 투입 없어야
[사진 연합뉴스]
[사진 연합뉴스]

HDC현대산업개발(현산)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마무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새 식구를 맞아 새로운 경영진 및 새 로고를 준비하고, 자사 재무건전성을 유지하면서 인수대금을 마련하기 위해 분주한 모양새다.

하지만 업황 개선이 불투명한 가운데 현산이 재무구조가 취약한 아시아나를 인수하면서 불안한 시선이 뒤따르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산은 오는 4월까지 국내외 기업결합 신고 등 모든 인수 절차를 차질없이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회사의 재무건전성을 고려하면서 인수대금을 충당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현산이 부담할 자금이 2조가 넘어서다.

현산은 아시아나 인수자금 2조5000억원 중 2조101억원을 부담한다. 나머지 4899억원은 컨소시엄을 맺은 미래에셋대우가 맡는다. 

현산의 현금성 자산(1조4760억원)을 고려하면 인수자금의 상당금액을 자체 납부할 수도 있다. 하지만 대규모 현금이 빠져나가면 현산 입장에선 부담이 커지기 마련이다.

이에 현산은 인수자금 조달의 일환으로 지난 10일 4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또 현산은 인수대금 약 2조원을 투입하기 위해 보유현금 5000억원에 이번 유상증자 4000억원, 회사채 공모 3000억원, 기타 8000억원 등을 조달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인수과정에서 재무건전성을 유지하고, 차입 규모를 줄여 이자 비용을 줄이기 위해 인수자금 중 일부를 유상증자 방식으로 조달한다"고 말했다.

정몽규 HDC그룹 회장. [사진 HDC]

현산이 아시아나 인수전에서 승기를 잡은 핵심 경쟁력은 단연 풍부한 자금력이었다. 하지만 현산의 인수 부담 증가와 재무건전성 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회사 안팎으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서다. 

아시아나는 지난해 순손실 약 600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고 경영 정상화에 시간이 필요하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업황 개선이 미국-이란 갈등 등으로 불투명해진 것도 악재다.

신용평가사들은 현산의 신용등급 하향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등급 하락은 자금조달비용 증가로 이어질 수 있어 기업 입장에선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다수의 업계 관계자들은 "기존 아시나아의 취약한 재무구조와 업황 불확실성으로 현산의 아시아나 인수를 불안하게 보는 시선이 적지 않다"며 "2조5000억 투입 외 추가 자금 부담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편 현산은 오는 3월 주총에서 아시아나 사내외 이사진을 전면 교체할 예정이다. 또 아시아나 새 사장으로 대한항공 출신 마원 교수를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명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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