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노조 "현대차 만큼 임금 달라" 13일부터 부분 파업...우리사주 15주·성과급·라인 수당 인상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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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노조 "현대차 만큼 임금 달라" 13일부터 부분 파업...우리사주 15주·성과급·라인 수당 인상 요구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0.01.12 21: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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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차 노조, "13~15일 4시간, 16, 17일 이틀간 6시간 부분파업 진행"
- 르노삼성차 노조의 게릴라식 파업에 경영진은 직장폐쇄로 맞서

기아자동차 노동조합이 부분 파업에 돌입한다. 

회사측과 2019년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 이견을 좁히지 못하자 새해부터 파업 카드를 꺼내들었다.

12일 기아차 신임 노조집행부는 "13~17일 부분파업에 돌입한다"며 "13~15일 4시간, 16, 17일 이틀간 6시간 부분파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기아차는 각종 특근 및 잔업도 모두 중단된다. 

기아차 노조는 “현대차 만큼은 임금을 받아야 한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보다 임금 수준이 낮게 책정돼 있는데다 이 격차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데 대한 불만이다.

기아차 노조는 현대차가 지난해 임단협을 타결하면서 지급했던 것처럼 우리사주 15주 지급과 성과급 및 라인 수당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기아자동차

또한 2017년 기아차 통상임금 소송 당시 회사가 각종 비용 상승을 우려해 중단했던 30분 잔업 시간 복원도 주장하고 있다.

기아차 노사는 지난해 12월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도출했지만 조합원 찬반투표의 벽을 넘지 못했다. 

올해 새로 임기를 시작한 노조 집행부가 교섭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타협점을 찾지 못하자 노조가 회사측 압박 수단으로 파업을 선언한 셈이다. 

노조 측은 교섭 진행상태에 따라 추가 파업 여부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기아차 경영진은 이번 임금 및 단체교섭에서 ▲임금성 제시안 타결시 전액지급(150%+300만원+재래시장 상품권 20만원) ▲2020년 대체휴가(7월17일) 연말까지 미사용시 월차(150%)와 동일하게 정산 지급 ▲대체근무 대체휴무 (2020년 3월 1일 근무를 2일로 대근, 5월4일 대휴) 등을 제시했다.

하지만 기아차 노조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만약 기아차는 파업이 장기화 될 경우 생산 차질 및 판매 감소 등 타격이 예상된다. 

기아차는 지난해 국내에서 52만205대, 해외에서 225만488대를 각각 판매했다. 이는 2018년보다 각각 2.2%, 1.3% 실적이 하락한 것이다. 

르노삼성 서비스 장면

한편, 르노삼성차 노사는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르노삼성차 노조의 게릴라식 파업에 경영진은 직장폐쇄로 맞섰다.

르노삼성차 노사는 2019 임금 및 단체협약을 아직 타결하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2019년 12월20일부터 연말까지 예고 파업에 들어갔으며 이달 7일부터는 게릴라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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