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준원 대표 소환조사, 상상인그룹 관련 의혹 해소 분수령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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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원 대표 소환조사, 상상인그룹 관련 의혹 해소 분수령 되나
  • 황동현 기자
  • 승인 2020.01.12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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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원 대표, '저축은행 대주주 자격 없음' 확정되면 두 저축은행 경영권 상실
[사진=녹색경제신문DB]

검찰이 상상인의 유준원 대표를 소환조사에 나서면서 상상인그룹과 관련된 세간의 의혹이 해소될 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상상인그룹은 지난해 이뤄진 금융감독원 감사에서 다수의 위법사항이 적발되, 검찰에 고발된 상태다. 또 유대표와 상상인그룹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가족펀드' 운용과도 연루되 있다

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조사부(김종오 부장검사)는 지난 9일 오전 상상인그룹 유준원(46)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했다. 

앞서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상상인, 상상인저축은행을 각각 자본시장법 위반, 상호저축은행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검찰은 상상인저축은행과 계열사인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이 2차 전지업체 더블유에프엠(WFM) 전환사채에 대출을 내준 경위를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상인저축은행은 지난 2018년 7월 2차 전지업체 더블유에프엠(WFM)에 전환사채(CB)를 담보로 100억원을 대출해줬다. WFM은 조 전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씨가 총괄 대표를 지냈던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코링크PE)가 인수한 회사다.

이 때문에 당시 골든브릿지증권 인수에 나섰던 상상인그룹이 조 전 장관 측으로부터 대주주 적격성 심사와 관련한 문제 해결을 기대하고 대출을 실행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상상인저축은행은 지난 6월 코링크PE에 20억원을 대출해줬다가 회수하기도 했다. 상상인저축은행의 계열사인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도 지난 8월 WFM에 주식 110만주를 담보로 20억원을 대출해줬다

금감원은 상상인저축은행이 상호저축은행법상 신용공여 한도 규정을 어겼다고 보고 있다.

현행법상으로는 은행 자기자본의 20% 범위 안에서만 대출해줄 수 있다. 금감원은 상상인저축은행이 대주주에 이익을 제공하면서 한도를 넘어선 개인대출을 한 정황이 있다며 기관 경고와 임원 문책, 과태료 부과 등 징계를 내린 바 있다.

앞서 검찰은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증권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해 각종 금융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유 대표를 상대로 조 전 장관 가족의 사모펀드 투자와 연관성이 있는지, 저축은행법상 대출에 문제가 없었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준원 상상인그룹 대표

'슈퍼 개미’ 출신으로 상상인그룹을 이끌고 있는 유준원 대표는 상상인 계열 저축은행의 고금리 주식담보대출 반대매매 행태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지적된 가운데 코스닥 상폐기업 11곳 중 9곳이 이들로부터 주담대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며 ‘기업 사냥’에 악용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1974년생인 유 대표는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35세가 되던 지난 2009년 코스닥 상장사인 네트워크 솔루션 회사 텍셀네트컴과 현대차 납품사인 씨티엘의 경영권을 약 200억원에 인수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상상인그룹은 유 대표가 31.93%의 지분을 가진 (주)상상인이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상상인증권을 지배하고 있다.

유 대표의 의결권이 10%로 제한되면 저축은행 경영권이 흔들릴 수 있다. 오는 10월께 유 대표의 저축은행 대주주 자격 없음이 확정되면 10%를 초과하는 지분은 전부 매각해야 한다.

앞서 금융위는 유 대표가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대표직을 맡고 있던 당시 ▲개별차주에 대한 신용공여한도 초과 ▲영업구역 내 신용공여 의무비율 미준수·업무보고서 허위제출 ▲구속성 예금 수취 ▲대주주 등에 대한 재산상 이익 부당 제공 ▲여신 취급 및 사후관리 불철저 ▲다른 회사 주식 소유시 승인절차 미이행 등 상호저축은행법 위반을 이유로 직무 정지 3개월 상당의 퇴직자 위법·부당 사항 통보 제재를 확정했다.

이에 대해 상상인그룹은 "두 저축은행과 상상인증권 간의 시너지 효과를 위해 두 저축은행의 보유 주식을 매각하지 않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며 "이를 위해 법무법인과 대주주 지배구조 개편 등 다양한 방안을 심도있게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1월에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가족펀드 운용에 연루된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는 상상인그룹 사건의 피고발인 A씨가 숨진 채 발견돼기도 했다.

A씨는 상상인그룹의 계열사인 상상인저축은행에 대한 수사와 관련해 6시간 가량 검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위원회가 상상인저축은행과 업체들 사이에서 대출을 알선한 혐의로 A씨를 검찰에 고발, 피고발인 신분으로 조사받던 참이었다.

아울러 같은달 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조사부는 상상인저축은행에 압수수색을 나간 당일 박모 변호사의 사무실 등도 압수수색 했다. 박 변호사가 피의자 신분으로 특정되 상상인저축은행의 위법 혐의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변호사는 주식시장에서 M&A관련 ‘큰손’으로 활동해왔으며 자산도 수백억원대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황동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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