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건설, 한진그룹 경영 참여 선언 '지분 8.28%로 확대'...3월 주총 앞두고 경영권 분쟁 '점입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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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건설, 한진그룹 경영 참여 선언 '지분 8.28%로 확대'...3월 주총 앞두고 경영권 분쟁 '점입가경'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0.01.10 23: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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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영권 분쟁에 적극 개입...한진 일가 VS 외부세력
- 조원태 VS 조현아 가족간 분쟁에 이어 각 세력간 합종연횡 전망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이 점입가경이다.

반도건설이 한진칼 지분을 추가 매입하면서 한진그룹 경영 참여를 전격 선언하면서 복잡한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10일 한진칼 4대주주 반도건설은 대호개발 등 3개사를 통해 지난해 12월 26일 기준 한진칼 보유 지분을 기존 6.28%에서 8.28%로 확대했다고 금융감독원에 공시했다.

반도건설은 지분 보유목적을 기존 '단순취득'에서 '경영참여'로 바꾸면서 한진그룹 경영권 확보에 나섰다.

투자목적을 경영 참가로 변경할 때엔 6개월 이내 실현한 단기매매 차익 등을 반환해야 한다.

한진그룹의 경영권 분쟁에 반도건설이 가세하면 복잡한 양상이다

따라서 반도건설의 이번 지분 추가 취득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6.52%),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6.49%) 등 총수일가의 경영권 분쟁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반도건설은 지난해 10월 한진칼 지분을 5% 이상 취득하면서 주요주주로 이름을 올렸다.

당시만 해도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의 친분을 근거로 한진 총수일가의 '백기사'로 판단했다.

하지만 반도건설이 경영참여를 선언하면서 이제 한진그룹의 경영권 분쟁은 더욱 복잡한 형태로 발전하게 됐다. 

한진칼은 조원태 회장과 조현아 전 부사장,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5.31%), 조현민 한진칼 전무(6.47%)의 지분율 격차가 크지 않다.

지난해 12월 조현아 전 부사장이 공개적으로 조원태 회장의 경영에 반기를 들면서 한진그룹 총수일가의 경영권 다툼이 휴화산인 상태다.

이번 반도건설 경영 참여 선언으로 경영권 분쟁의 구도가 한진 총수일가 대 외부세력으로 전환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3월 주총에선 조원태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안이 상정되기 때문에 치열한 표 대결이 예상된다. 각 세력 간 합종연횡도 치열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일각에선 반도건설 측이 과거 한진 공사를 많이 하며 조양호 회장과의 인연이 있었다는 점에서 한진 일가의 손을 잡을 경우 누구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경영권이 달라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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