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올해 상반기 중저가 시장을 공략하는 보급형 아이폰 제품을 출시한다. 

아이폰8 이후 사라진 홈 버튼이 부활해 과거 향수를 자극할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해외 IT매체 이이긱스블로그가 제작한 애플의 '아이폰SE2'(가칭) 예상 렌더링 이미지가 공개됐다. 

애플은 해당 제품을 오는 3월 신형 아이패드 프로와 함께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2016년 출시됐던 전작 중저가 라인 아이폰SE의 후속작이다. 렌더링 이미지상 아이폰8의 계보를 잇는 모델이란 평가다. 

유출된 스펙을 보면 4.7인치였던 아이폰8과 크기가 비슷하다. 베젤(테두리) 두께가 7.8㎜, 기기 모서리가 둥글게 처리된 것도 아이폰8과 유사하다.

아이폰 첫 출시 후 아이폰8까지 적용됐지만 아이폰X(10)부터 없앴던 화면 하단의 둥근 홈버튼이 부활할 전망인 것도 관심을 모은다. 

애플은 아이폰X부터는 홈버튼 대신 안면인식 기능을 탑재했다.

따라서 제품명 또한 '아이폰SE2'가 아니라 아이폰8을 잇는 '아이폰9'이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앞서 애플은 아이폰8의 차기작으로 아이폰X을 내놓은 바 있다.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새로 선보일 아이폰 보급형 제품은 64GB 기준 399달러(약 47만원)로 책정될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아이폰SE와 비슷한 수준이다.

고가 프리미엄 정책으로 높은 이익을 거둬온 애플이 아이폰SE 출시 후 다시 중저가 보급형 스마트폰을 내놓는 이유는 판매 부진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해 3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영업이익 120억달러 중 66%인 80억달러를 벌어 가장 많은 수익을 올렸지만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32%에 그쳤다.

전세계적으로 중저가 스마트폰의 인기몰이가 애플이 중저가 제품에도 눈길을 돌린 이유로 보인다.

지난해 3분기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상위권 스마트폰은 대부분 중저가 보급형 제품이다. △삼성 갤럭시A10 △삼성 갤럭시A50 △오포 A9 △아이폰11 등이다.

하지만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에선 삼성전자와 샤오미, 화웨이 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어 아이폰 제품이 통할지는 미지수다. 애플은 보급형 아이폰 신제품을 인도 등 신흥시장 공략에 투입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