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데이세븐의 첫 장편 ‘워너비 챌린지’의 네 가지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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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데이세븐의 첫 장편 ‘워너비 챌린지’의 네 가지 특징
  • 김형근 게임전문기자
  • 승인 2020.01.10 15: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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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스가 서비스 중인 모바일게임 ‘워너비 챌린지’는 ‘일진에게 찍혔을 때’ 등 다수의 여성향 게임을 서비스하며 이름을 알려 온 자회사 데이세븐이 개발한 로맨스 판타지 모바일게임이다. 

이 게임은 몰입도 높은 스토리와 미려한 그래픽, 그리고 인기 성우들의 목소리 참여 등 대상 유저층에게 어필할 만한 요소를 다수 갖추고 있으며, 여성향 게임의 전문가로 칭해져 온 개발사의 전작 이력들이 더해지며 발매 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아 왔다.

또한 인기 연예인들을 활용한 티징 영상 등을 공개하고 유저들을 위한 발매 전 이벤트를 진행하며 유저들로부터 지지를 받아 정식 서비스 시작 이후 여성향 게임 중 가장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중이다. 

■ 웹소설-웹툰 방식의 이야기 전개로 몰입도 높였다

‘워너비 챌린지’는 운이 없고 불행한 일을 겪으며 자라온 주인공이 4명의 독특한 남성들과 만남을 갖고 ‘워너비 챌린지’라는 SNS 이벤트에 참가한다는 내용을 그리고 있다. 이 문장만 두고 보면 특별할 것이 없지만 등장하는 4명의 남성들이 사람이 아닌 ‘도깨비’라는 점과 등장 인물들의 전생부터의 인연이 다뤄진다는 점을 통해 한국적인 판타지 요소를 강조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게임의 스토리 진행은 짧은 이야기들로 구성된 파트들을 감상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각 파트는 웹소설 또는 웹툰 방식으로 이야기를 펼쳐놓아 해당 콘텐츠에 익숙한 유저들이라면 큰 거부감 없이 가볍게 즐길 수 있다. 특히 게임의 중심 콘텐츠 중 하나로 등장하는 ‘워너비’라는 SNS는 유저들이 일반적으로 자주 사용하는 SNS 서비스의 특징들을 합쳐놓고 여기에 등장 인물들의 주요 키워드인 ‘패션’을 특화한 것이어서 ‘이야기의 그럴듯함’을 한층 높여준다.

이야기의 흐름이 다소 격하고 때로는 물음표를 수십개는 띄워야 하는 상황도 등장하지만, 이 정도는 여성향 콘텐츠를 다룬 게임으로서는 오히려 무난한 수준이며 취향에 맞는다면 주인공과 등장인물들이 겪는 다양한 상황에 두근거리며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다.

■ 한층 고급스러워진 일러스트에 눈길이 간다

데이세븐은 원래 짧은 이야기를 많이 내놓는 ‘다작’하는 회사로, 신작 한 달에 작품 하나가 나온다고 봐도 될 만큼 그 간격이 짧으면서도 뛰어난 그래픽으로 유저들에게 즐거움과 놀라움을 동시에 주었다. 그러나 이번에 출시한 ‘워너비 챌린지’는 제작에 1년 6개월의 시간이 지나고서야 출시됐는데, 투자된 기간만큼 많은 부분에서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며 그 중 최고는 단연 게임의 일러스트라 할 수 있다. 

무엇보다 공략 대상인 남성 캐릭터들의 외모가 누가 봐도 반하지 않을 수 없을 미형으로 그려졌으며, 저마다의 캐릭터 특징을 잘 살려 개성을 강조하고 있다. 여기에 유저가 역할을 담당하는 주인공 캐릭터 역시 순정 만화의 주인공이라 해도 좋을 만큼 뛰어난 미모를 지니고 있으며, 여기에 모델이라는 직업이 더해지며 조금 더 그럴듯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게다가 파스텔톤으로 주로 그려진 일러스트들은 마치 발매일을 기다렸다 서점에서 구입하던 순정만화의 표지를 보는 듯 하며, 여기에 감정선을 자극하는 스토리가 더해져 잘 만들어진 순정 웹툰을 보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정말 ‘눈이 즐겁다’라는 표현이 잘 어울리는 게임이라 할 수 있다.

■ 독특한 플레이 방식이 눈에 띈다

‘워너비 챌린지’는 스토리 진행 외에도 유저가 직접 조작을 통해 플레이를 해야하는 부분이 존재해 다양한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이 게임의 대표적인 플레이 스타일은 화보 촬영으로, 카드로 선택할 수 있는 캐릭터의 복장과 카메라, 사진의 필터 등을 조합해 최적의 조건을 조성하면 높은 점수를 획득할 수 있다. 조건들 중 복장의 경우 좋은 카드를 얻으면 더 좋은 점수를 얻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상황에 맞는 조건을 맞춰야하기 때문에 최적의 조합 및 카드의 성장 방법을 찾는 과정이 유저들에게 있어 재미를 줄 수 있다. 

특히 미션을 하나씩 클리어하면서 특정 단계에 도달하면 새로운 모드를 사용할 수 있고 이를 통해 또 다른 기회가 발생되기 때문에 유저들에게는 꾸준함이 최고의 미덕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 커뮤니티 요소로 더욱 큰 재미를 느낀다

‘워너비 챌린지’는 이야기의 진행과 촬영을 통한 콘텐츠 확장 외에도 커뮤니티의 비중도 큰 게임이다. 우선 게임의 주요 무대 중 하나가 SNS 서비스인 ‘워너비’로 이곳을 통해 캐릭터 간 의사소통은 물론 감정의 변화 등 주인공의 삶을 경험할 수 있다. 이 ‘워너비’에서의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는 과정이 게임의 성공적인 플레이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이다.

또 하나의 중요 커뮤니티는 바로 유저 커뮤니티로, 공식 카페와 같은 커뮤니티에서의 플레이 경험 공유가 게임 진행에 큰 도움이 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유저들 간 공략이나 팁 공유를 보고 있으면 유저들이 얼마나 이 게임에 애정을 쏟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으며, 한 번 즐겼던 부분도 다른 시점으로 다시 플레이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이와 같이 커뮤니티 요소를 중요하게 반영하고 있다는 점은 이 게임의 주인공이 오랜 시간 외로움에 시달렸지만 결국 등장 남자 캐릭터들과의 만남으로 행복을 되찾게되는 게임 플레이 과정만큼이나 유저들에게 모바일게임 화면을 혼자 보고 있지만 결코 혼자 플레이하는 것은 아니라는 큰 울림을 전하며 보다 큰 몰입도와 애정을 쏟을 수 있게 해준다.

■ 장르 특성을 살리면서도 높은 완성도로 즐거움을 주는 게임

여성향 게임이 관점이나 콘텐츠에 있어 해당 장르에 대해 관심이 없는 유저들에게는 관심을 얻기 어려운 마이너한 분야임에도 ‘워너비 챌린지’를 즐기는 유저의 비율 중 남성 유저가 20%를 넘어서고 있다는 점은 이 게임의 인기가 단순히 ‘여성 취향’에만 집중하기보다 게임으로서의 재미도 충분히 갖추고 있음을 잘 보여준다.

실제로 게임 플레이 중 이해가 쉽지 않은 부분도 존재했지만 웹툰과 웹소설을 읽는 감각으로 천천히 즐기다 보면 어느새 한 챕터가 끝나며 다음 챕터로 들어서는 버튼을 누르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만큼, ‘워너비 챌린지’는 허투루 만들어진 부분이 없었다.

개발사 데이세븐이 1년 반이라는 시간동안 들인 노력이 아깝지 않도록 철저하고 꾸준한 관리가 이뤄진다면, 앞으로도 유저들에게 사랑받는 게임으로 오래 기억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형근 게임전문기자  gamey@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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