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2020]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SK하이퍼커넥터' 사명 변경...11번가·ADT캡스·브로드밴드 상장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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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2020]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SK하이퍼커넥터' 사명 변경...11번가·ADT캡스·브로드밴드 상장 추진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0.01.10 1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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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MNO 사업부처럼 커질 수 있는 분야는 모빌리티와 AI”
"구성원들을 설득하며 속도감 있게 새로운 ICT 세상을 준비하겠다"

SK텔레콤이 사명 변경을 중간지주사 전환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따른 대대적 변화에 착수한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8일(현지시각), 'CES 2020'이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재 60% 수준인 통신 매출이 뉴ICT 분야 성장으로 50% 미만으로 내려갈 수 있다"며 "정체성에 걸맞은 이름 변경도 고민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SK텔레콤의 전체 수익 중 60%가 통신 매출인데, 자회사 매출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게 목표"라며 "목표 달성을 위해 통신 이미지가 강한 '텔레콤'이라는 이름을 바꾸자는 (사내에)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SK텔레콤 내부에서 논의 중인 사명은 'SK 하이퍼 커넥터'로 알려졌다. 

급변하는 시대 트렌드에 맞춰 조직 및 기업문화 전반의 대규모 변화 바람이 불어닥칠 전망이다.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박 사장은 “11번가, ADT캡스, 티브로드와 브로드밴드 등은 다 상장할 수 있는 회사”라면서 “SK텔레콤 역시 신사업(뉴ICT)이라는 다른 OS(운영시스템)을 추가해 듀얼 OS로 가야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SK텔레콤 4개 사업부 중 MNO(이동통신)을 제외한 11번가, ADT캡스 등 3개 사업부가 자회사로 있다.

이중 1~2개 자회사가 올해 안에 상장될 전망이 나온다.

SK텔레콤은 1월 1일부터 기존 MNO와 신사업의 재무관리조직(코퍼레이트센터)을 1센터와 2센터로 나눠 특성에 맞게 경영계획, 예산, 채용 및 평가체계를 재구축했다.

박 사장은 “앞으로 MNO 사업부처럼 커질 수 있는 분야는 모빌리티와 AI”라며 “구조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전 구성원의 동의를 얻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SK텔레콤이 현재 상태에서 SK그룹 ICT 중간지주회사로 전화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최태원 회장은 친족들에게 지분을 증여한 이후 지분율이 18.44%로 낮아진 상태다. 따라서 보다 안정적인 지배구조가 필요한 SK㈜가 변화의 핵심 기업이 될 전망이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CES에서 앤디 제시(Andy Jassy) 아마존웹서비스(AWS) CEO와 악수를 하고 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CES에서 앤디 제시(Andy Jassy) 아마존웹서비스(AWS) CEO와 악수를 하고 있다.

박 사장은 "구성원들을 설득하며 속도감 있게 새로운 ICT 세상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삼성전자 등 국내 기업과 AI분야 초협력을 제안하고, 아마존웹서비스(AWS)나 마이크로소프트(MS)같은 글로벌 기업들과도 협력을 추진 중이다.

박 사장은 "AI는 우리도, 삼성도 필요하다"면서 "각사가 가장 뛰어난 역량을 합치지 않으면 글로벌 시장에 도태돼 플레이어가 아닌 루저(패자)로 전락하고 말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사장은 “취임할 때 SK텔레콤 주식이 22만8천원~22만9천원 정도였는데 3년간 누적 수익률이 24%나 된다. 머니마켓펀드(MMF)에 저축해도 22%가 안 된다"며 "올해 신년사에서 구성원들에게 주식을 사도 된다고 했다”며 올해 SK텔레콤의 시장 가치를 높이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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