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주의 ․ 인본경영」추구 본질 기반 경영-사람이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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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주의 ․ 인본경영」추구 본질 기반 경영-사람이 답이다
  • 조원영 기자
  • 승인 2016.10.05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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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경영인클럽(회장 김동욱 전 국회 재경위원장)은 지난달 22일 서울 중구 플라자 호텔에서 「본질 기반 경영-사람이 답이다」를 주제로 이형우 마이다스IT 사장 초청 조찬회를 개최했다. <사진>강연 내용을 요약한다. <편집자>

 

돈을 보고 사람은 못 본다

 

「逐鹿者不見山(축록자불견산) 攫金者不見人(확금자불견인)」이라는 말이 있다. 사슴을 쫒는 자는 산을 보지 못하고, 돈을 쫒는 자는 사람을 보지 못 한다는 뜻이다.

본인은 16년 동안 마이다스IT 대표이사 사장을 맡고 있다. 지난 16년 간 본인이 한 일은 오로지 사람을 연구하고 사람을 키우는 일들만 하여 아직 재무제표도 볼 줄 모른다. 그래서 마이다스IT가 어떻게 사람 중심 경영을 하고 있는가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2000년 마이다스IT를 경영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경영에 대해서는 ㄱ자도 모르는 사람이었다. 줄곧 기술자로 졸업하고 일해 왔기에 돈도, 경영도 모르는 사람이어서 실패할 수밖에 없는 경영자였다. 그래서 처음에 「경영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책을 찾아 보기 시작했다.

그런데 책 속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돈에 관련된 일들만 적혀 있었다. 경영의 힘은 사람일 텐데 왜 경영은 돈만 이야기하는가에 궁금해졌다. 당근과 채찍으로 사람을 다루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찾았고, 그게 또 이해가 안 가 사람에 대해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본질적으로 경영이란 것은 ‘현재’를 사용해서 바람직한 ‘미래’를 얻는 행위라고 생각한다. 결국 현재라는 ‘원인’을 자원으로 미래라는 ‘성과’를 얻는 행위이다. 바람직한 경영 성과를 얻으려면 바람직한 원인이 먼저 제공되어야 한다.

경영이란 결과를 만들기 위해 타당한 원인을 제공하는 것인데 원인과 결과를 잇는 것이 인과적 이치다. 인과의 이치에 따라 경영을 해야 한다.

그리고 경영의 핵심이 무엇일까 생각을 하다 보니 조직에서 효용을 생산하는 주체도 사람이고 시장에서 효용을 평가하고 구매하는 주체도 사람이니 결국 사람에 대해 알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경영 성과를 사과 열매라고 가정한다면, 사과 열매는 씨앗이 좋은 토양을 만나고 좋은 환경 조건을 만나면 뿌리를 내리고 싹을 틔우고 줄기를 올리고 꽃을 피우고 씨방이 여물어 사과라는 탐스러운 열매를 만난다. 우리가 좋은 사과의 열매를 얻으려면 결국 씨앗에 대한 속성을 얼마나 알고 있는가가 중요하다.

 

사람의 이치․속성 이해부터

 

경영이라고 하는 현상은 사람의 심리 패턴에 의해 결정된다. 그리고 사람의 심리는 뇌 신경에서 나오고 뇌 신경은 결국 생물학적 인과율에 종속될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좋은 경영 현상을 만들려면 사람의 이치나 속성을 이해해야 한다. 그러한 원리와 속성을 기반으로 하는 것이 결국 경영이다.

어떤 사람의 과거가 궁금하다면 그 사람이 현재 어떻게 살고 있는가를 살펴 보고, 그 사람의 미래가 궁금하다면 현재 그 사람은 무엇을 하고 있는 지 보라고 한다. 결국 우리의 현재를 만드는 것은 우리의 과거일 것이다. 과거에 우리가 내린 판단들의 결과가 모여 그 결과의 축적이 현재의 우리를 만드는 것이다. 결국 판단은 우리의 본질이다.

마음은 어디에 있는가? 마음이 뇌에서 나오는가, 심장에서 나오는가? 마음이 심장에 있다면 심장이식 수술 후 마음이 바뀌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어떠한 의학 보고서에서도 이식수술 후 마음이 바뀌었다는 보고는 없었다. 우리 삶에서 중요한 것은 내가 갖고 있는 기억이다. 기억이 우리 삶의 정체성을 지탱하고 있다. 그래서 본인은 마음은 뇌에서 만든다고 본다.

우리의 뇌는 참으로 많은 일을 한다. 천억 개의 뉴런과 수백조 개의 시냅스가 자극에 대해 판단하고, 그 판단 결과를 행동으로 만들어 그 행동의 결과가 우리다. 판단의 결과가 행동을 만들고 행동이 세상의 환경과 반응해서 상호작용을 통해 형성되는 게 우리의 인생이다. 그리고 조직 내에서는 조직 구성원들의 판단이 행동을 만들고 세상이라는 시장과 상호반응을 해서 경영 현상이 형성된다. 따라서 우리 뇌가 어떤 판단을 하는가를 이해하는 게 경영에서 상당히 중요한 요점이라고 생각한다.

뇌신경학 하면 대단히 어려워 보이지만 딱 2가지만 알면 된다. 우리는 뇌속에 산다는 것과 우리는 4가지 판단에 의해 모든 것을 결정한다.

우리의 뇌는 대단히 복잡하지만 딱 4가지 중추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 정서적 중추는 생리 본능을 바탕으로 긍정․부정의 정서적 판단을 하고 두 번째, 감정 중추는 좋고 싫음을 바탕으로 감정적 판단을 하며 세 번째, 이성 중추는 이익과 손해를 바탕으로 이익적 판단을 한다. 마지막으로 네 번째 집행 중추는 종합적, 합리적인 판단을 내리게 되며 이 4가지 판단이 모여 우리의 현재 인생이 만들어진다.

 

변하지 않는 사람들

 

그런데 문제가 있다. 이 2가지 판단은 우리 의식 아래에서 즉 비의식에서 일어난다. 이 판단은 내가 인지적으로 제어할 수 없다. 또 이 판단이 저 판단을 규정하고 종속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어떤 한 현상을 두고 전혀 다른 해석을 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무의식 깊은 곳에서 긍정․부정의 신뢰 판단을 하고 감정의 판단을 하고 이성의 합리적인 판단을 한다. 옳고 그르다고 말을 하지만 무의식 깊은 곳에선 이미 긍정․부정으로 판단을 했던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것은 소통이다. 이 소통이 안 되면 너무나 고통스럽고 온통 분쟁 투성이가 된다.

왜 소통이 제대로 안 될까? 2,500년 전의 아리스토텔레스는 이미 파악을 하고 있었다. 그는 에토스(인격, 신뢰, 믿음), 파토스(열정, 감성, 공감), 로고스(이성)라는 3단계로 소통을 한다. 그의 수사학에서 에토스가 성공에 미치는 영향 비중은 60%, 파토스는 30%, 로고스는 10%이다. 우리가 흔히 하는 의사소통인 로고스 소통은 고작 10%의 영향력을 발휘할 뿐이다.

그런데 부정적인 모드로 처음에 내 마음에 불이 켜지면 어떠한 이야기도 들리지 않는다. 그래서 소통이 제일 중요하다. 그렇다면 신뢰소통을 어찌 해야 하는가? 먼저 무의식의 가장 깊은 신뢰를 열어야하고, 감정을 열고, 그 다음 논리적으로 설득에 들어가야 한다.

조직에서 인재는 너무도 중요하다. 인재는 흥망성쇠를 결정하는 핵심적 역할을 한다. 어떤 인재가 좋은 인재인가. 자발과 자율로서 치열과 밀로서 최상의 성과를 내는 인재가 베스트다.

자발은 정서 중추가, 치열은 감정 중추가, 치밀은 이성중추가, 자율은 집행중추가 합리적 판단할 때 일어난다. 전부 다 내가 만드는 것이다.

본인은 회사에서 가장 많이 하는 일이 인사이고 채용이다. 마이다스IT는 상반기 공채 경쟁률이 850대 1이었다. 마이다스는 지식보다 신뢰, 열정, 전략력, 실행력을 본다. 스펙이 아니라 사람을 보고 뽑는다.

마이다스의 10%는 세계 톱랭크의 학자들이라 지식을 보고, 나머지 90%는 지식을 보지 않는다. 2011년부터 입사한 직원들의 출신대학을 조사해 보니 55%가 중하위권 대학 출신 사람들이었다.

우리나라 대학교육 문제를 여실히 보여 주는 현상이다. 학교 수준이 인재 영향력을 대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한 지난 10년 간 인사고과 변동 사항을 확인해 보니 11%만 등급 변화가 있었다. 89%는 그 등급 그대로 유지하였다. 11%의 변화는 그 사람의 변화라기 보다는 리더가 달랐다. 따라서 100% 사람은 변하지 않았다.

 

동기보다 신뢰가 중요

 

우리는 임신을 하게 되면 난자와 정자의 수정 후부터 세포분열을 하며 배아가 형성된다. 그리고 1개월 후부터 서서히 신경이 형성되는데 그때부터 태아는 학습을 시작하게 된다. 어쩌면 그때 학습 환경이 가장 중요할 수도 있다.

거기서부터 긍정성과 부정성이 학습된다. 그렇게 10개월이 지나면 출생을 하게 되고 출생 후 감각피질이 발달한다. 이 때 열정이라는 성격이 강하게 형성되는데 수유 환경이 좋으면 굉장히 열정적으로 자란다.

그렇게 기본적인 성격이 3세 이전에 결정되고 그 다음 언어를 배우는 게 3세 이후가 된다. 그 때부터 서서히 아이는 머리로 세상을 살기 시작하면서 전략적 사고력이 발달하는 것이다. 그 후엔 인격이 숙성되는 기간일 뿐이다.

우리 마음은 절대 나이 먹지 않는다. 왜냐하면 뇌에 감정을 쥐고 있는 변형계 부분이 나이를 들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의 세포 중에서 심장과 뇌는 우리가 태어났을 때 거의 그대로 간다.

전략적 사고력은 사춘기 이전에 끝나 사회 진출할 나이가 되는 20, 30대에는 더 이상 사람이 변할 수 없다. 우리 뇌의 성능은 판단의 능력이고, 이러한 판단은 사춘기 이전에 끝나게 된다.

조직에서 중요한 성과는 구성원이나 리더가 신뢰하고 있을 때 동기가 부여되고 열정이 올라오면 전략적 사고를 하게 되어 지식을 재료로 실행을 통해 성과를 만든다. 이 것은 모두 뇌에서 만들어지는 현상들이다.

일반적으로 기업에서 모티베이션을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그 이전에 신뢰가 형성되는 게 더 중요하다. 신뢰의 크기만큼 모티베이션이 일어나기 때문에 성과 자체는 신뢰에 비례할 수밖에 없다. 동기보다는 신뢰가 훨씬 중요하다.

성과를 내기 위해선 신뢰는 자발․자율의 필요조건이다. 동기는 치열과 치밀의 충분조건일 뿐이다. 필요조건이 선결되어야 충분조건이 유일무이한 효과를 가지게 된다.

구성원은 리더와 조직을 신뢰하는 만큼 일을 한다. 그래서 리더의 크기가 조직의 크기이다. 조직의 크기는 리더의 크기를 절대 넘어서지 않는다.

우리 인체 기관 중 효과성과 효율성을 다루는 부분은 뇌다. 사람 경영은 뇌를 경영하는 것이다. 뇌를 모르고 경영한다는 것은 결과는 운에 맡기는 수밖에 없다. 결국 뇌를 알아야 한다. 리더는 신뢰, 동기를 주고 코칭을 해 줘야하고 모범을 보여야 한다. 결국 성공이란 것은 뇌를 올바르게 사용한 결과일 뿐이다.

사람의 본질은 무엇인가. 우리는 생물이고 동물이고 인간이다. 그래서 잘 살고 싶고 잘 하고 싶고 잘 크고 싶어 한다. 이 3가지만 잘 하면 우린 행복해질 수있다. 그렇다면 경영이란 무엇인가. 돈이 아니라 이 3가지를 잘 도와주는 것이다. 최근 GE같은 회사도 요즘 들어 상대평가가 아니라 절대평가를 하고, 직급을 없애겠다는 등 뇌를 이해하기 시작했다.

마이다스IT는 진급 누락과 벌이 없다. 벌이라는 것이 생산성을 향상시킨다는 어떠한 과학적 증거가 없기 때문이다. 본질 기반의 경영이 중요하다. 그것을 마이다스IT는 「자연주의 인본경영(自然主義 人本經營)」이라고 한다. 자연이 만든 사람의 결대로 바람직한 행복인재 육성이 그 뜻이다. 그 것이 순리라고 생각한다.

「자연주의 인본경영」은 욕망론, 육성론, 체계론 3가지로 구성된다. 욕망론은 인간의 생물학적인 본성을 바탕으로 인간의 정체성을 규명, 육성론은 인간의 뇌의 속성을 바탕으로 행복한 인재 육성을 하는 방법을 담고 있으며, 체계론은 이 내용들을 실제 경영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를 실천적 시스템을 담고 있는 것이다.

경영의 핵심은 사람이고 사람이 원하는 것은 행복이다. 그래서 경영은 사람을 행복하게 키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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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사 = ․現 ㈜마이다스아이티 대표이사/ 미래창조과학부 주관 K-Software 포럼의장/ 미래창조과학부 주관 국가Software TF 포럼위원/ 중소기업청 주관 중견기업 육성·지원위원회 위원/ 성남상공회의소 13~15대 위원.․前 부산대학교 기계설계학과 학사.

조원영 기자  jwycp@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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