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게임사 탑10 2020년 기상도(6)-그라비티
상태바
[기획] 게임사 탑10 2020년 기상도(6)-그라비티
  • 최명진 게임전문기자
  • 승인 2020.01.07 03: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그라비티 소개
1998년 현 IMC게임즈 김학규 대표의 악튜러스 개발진을 2000년 4월에 김정률 전 회장이 인수해 법인화한 회사인 그라비티는 2002년 서비스를 시작한 라그나로크 온라인이 부동의 1위 리니지를 제치고 흥행에 성공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하지만 타사 게임들의 흥행과, 잦은 운영 미스로 인해 입지가 흔들리는가 싶더니, 2005년 8월 30일 김정률 회장이 회사 지분 52%를 일본 소프트뱅크의 게임부문 지주회사인 겅호온라인엔터테인먼트에 매각해 게이머들과 업계에 큰 충격을 줬다.
하지만 다양한 플랫폼의 게임들과 관련 상품을 출시하는 등 현재까지도 라그나로크라는 IP 하나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 2019년 연간 분석

그라비티의 2019년 1~3분기 누적 매출 및 영업이익은 각각 2,893억 원, 469억 원으로 전년 동분기 누적 매출 및 영업이익인 1,735억 원, 202억 원 대비 각각 66.7%, 131.8%로 대거 상승했다.  

이 중 최근 3분기 매출은 776억 원, 영업이익은 102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로는 매출 0.7%, 영업이익은 21.3% 감소했지만 전년 동분기 대비 각각 75.5%, 44.4% 증가했다. 특히 83.4%라는 큰 성장을 이룩한 모바일 산업이 빛을 발했다. 이는 ‘라그나로크M: 영원한 사랑’의 동남아, 일본, 북남미, 오세아니아에서 수익과 함께 한국에서 9월에 론칭한 ‘으라차차 돌격 라그나로크’ 수익 증가가 두각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다만 4분기의 성과는 아직 미지수다. 신작 출시 전까지 기존의 게임들이 국내 롱런과 해외 성적이 중요성을 인지한 것인지 2019년 10월 '라그나로크M: 영원한 사랑'의 유럽 일부 지역과 러시아 지역 론칭과 함께 '라그나로크 택틱스' 태국 론칭을 진행했다. 특히 라그나로크 택틱스의 태국 성적은 그라비티의 4분기를 이끌어갈 원동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 2020년 출시예정 타이틀 분석

그라비티는 지난 지스타 2019에서 8종의 타이틀을 선보인 바 있다. 대부분 아직 개발 중에 있지만 이 중 2종이 2020년 출시가 가시화됐다. 바로 '라그나로크 택틱스'와 '라그나로크 ORIGIN'이다. 이 중 지난 11월 8일 태국에서 먼저 서비스를 시작한 ‘라그나로크 택틱스’는 최고 매출 순위 애플 앱스토어 2위, 구글 3위에 오르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 흥행도 기대해볼 수 있다.

2020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진행 중인 ‘라그나로크 ORIGIN’은 ‘라그나로크M: 영원한 사랑’을 이어갈 모바일MMORPG 대작으로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라그나로크M에 비해 뛰어난 연출과 애니메이션, 디테일을 바탕으로, 여성향 콘텐츠를 대거 탑재해 라그나로크의 주요 유저 층인 여성 유저를 집중적으로 공략할 예정이다. 

◇ 2020년 종합전망
그라비티는 사실상 라그나로크의 전성기 이후 국내시장보다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선전이 높게 평가받는 기업 중 하나다. 이를 증명하듯 라그나로크 택틱스의 경우 태국에서의 흥행에 힘입어 2020년 1월 동남아시아 전 지역으로 서비스를 확장하고, ‘으라차차 돌격 라그나로크’도 인도네시아 지역 출시를 앞두고 있다. 또한 지스타 발표 타이틀 중 하나인 ‘나오미 퍼즐’도 지난해 12월 3일 한국, 중국 등을 제외한 전세계 136개 지역에 런칭하는 등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또한 라그나로크의 캐릭터 성을 살린 굿즈 사업도 국내외로 확장해 나가고 있는 추세다.
그라비티는 마치 교과서나 애국가에서 볼 수 있었던 거대한 컨테이너 선박과 같은 느낌이다. 실물을 쉽게 접할 수 없지만 엄청난 자원을 해외로 수출하는 모습은 그라비티의 지금 모습과 일맥상통한다고 생각된다.

최명진 게임전문기자  gamey@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