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10명중 7명 완치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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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 10명중 7명 완치 가능하다
  • 정종오 기자
  • 승인 2020.01.06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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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흉부외과, 15년 동안 폐암 수술 5년 생존율 61% →72%

폐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이 많이 높아졌다. 폐암은 국내 암 환자 중 여섯 번째로 많다. 5년 생존율이 30%도 채 되지 않을 정도로 다른 암에 비해 상대적으로 치료가 어려웠다. 최근 수술 기법이 지속적으로 발달하고 저선량 흉부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 등 고성능 검사 장비로 조기 진단율이 상승하면서 폐암 생존율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아산병원 흉부외과 폐암수술팀이 2002년부터 2016년까지 15년 동안 폐 절제술을 받은 폐암 환자 7천500여 명의 치료 결과를 5년 단위로 분석한 결과, 2002년부터 2006년까지 평균 약 61%였던 5년 생존율이 2012년부터 2016년까지는 약 72%로 크게 높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수술 후 흉터, 감염 위험, 통증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슴에 3~4cm 정도의 구멍 두 세 개만 뚫고 내시경을 가슴 안으로 넣어 폐를 절제하는 흉강경 폐암 수술 비율도 2002년부터 2006년까지 약 9.7%에서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약 74.5%까지로 크게 올랐다. 2016년에는 84.4%였던 것으로 나타나 최근 더욱 크게 증가하고 있다.

김동관 서울아산병원 흉부외과 교수(왼쪽에서 두 번째)가 폐암 수술을 집도하고 있다.[사진=서울아산병원]
김동관 서울아산병원 흉부외과 교수(왼쪽에서 두 번째)가 폐암 수술을 집도하고 있다.[사진=서울아산병원]

흉강경 수술은 가슴의 25~30cm 정도를 절개해 수술하는 개흉 수술법과 다르게 절개 범위를 최소화해 폐를 절제하기 때문에 수술 후 통증이나 감염, 합병증 발생 위험이 낮아진다. 폐는 오른쪽 세 개, 왼쪽 두 개의 엽으로 이뤄져 있는데 암이 생긴 엽 전체를 들어내는 수술을 ‘폐엽 절제술’이라고 한다. 암이 생긴 부위를 중심으로 특정 엽의 일부만 잘라내는 최소 절제 수술을 ‘폐엽 이하 절제술’이라고 한다.

폐엽의 일부만 잘라내면 환자의 폐 기능을 최대한 유지할 수 있다. 수술 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수술법 적용 대상 구별 능력이 크게 발전하면서 폐엽 이하 절제술 비중이 늘어났다. 수술 기법이 발전하면서 70세 이상의 고령 수술 환자도 2002년에는 약 13.3%였는데 2016년에는 약 25.3%로 크게 늘어났다. 폐암 1기 진단 후 수술을 받은 환자들의 비중도 2002년부터 2006년까지의 경우 전체 환자의 약 40.6%였는데 2012년부터 2016년까지는 약 56%로 증가했다.

연구팀은 기존 흉부 CT 검사보다 방사선 노출량은 5분의 1 정도로 적고 폐암 등 폐 질환 발견율이 최대 10배 정도 높다고 알려진 저선량 흉부 CT(LDCT) 검사가 활성화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최세훈 서울아산병원 흉부외과 교수는 “이번 연구는 서울아산병원이 15년 동안 실시한 폐암 수술 대규모 데이터를 통해 폐암 수술이 어떻게 발전해왔는지 분석했다는 것에 큰 의의가 있다”며 “우리나라가 점점 고령화가 되면서 폐암 수술을 받는 환자들의 평균 연령도 높아지고 있는데 수술 기술이 발전하고 조기에 발견된 폐 선암 환자 비율이 높아지면서 오히려 5년 생존율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박승일 서울아산병원 흉부외과 교수는 “서울아산병원 흉부외과 폐암수술팀이 실시한 폐암 수술 건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최근에는 국내 최다 수준인 연간 약 1100여 건의 폐암 수술을 실시하고 있다”며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작된 암 통합진료 시스템을 기반으로 호흡기내과, 종양내과, 방사선종양학과 등 다른 진료과 의료진들과의 협진 체계를 활발히 운영하고 있는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긴밀하게 협력해 폐암 환자들에게 최선의 치료 결과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  sci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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