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국 자동차 생산량 400만대 선 붕괴... 10년 만에 최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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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한국 자동차 생산량 400만대 선 붕괴... 10년 만에 최저치
  • 김명현 기자
  • 승인 2020.01.03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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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연합뉴스]
중견 3사. [사진 연합뉴스]

지난해 국내 자동차 생산량이 400만대 아래로 떨어졌다. 심리적 마지노선인 400만대 선이 10년 만에 붕괴되면서 업계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작년 우리나라 자동차 생산량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382만6600대) 수준인 393만~395만대 수준으로 추산된다. 이는 2009년(351만2900대) 이후 최저치다. 

이 같은 생산량 감소의 주된 요인으로 중견 3사(한국지엠·쌍용자동차·르노삼성자동차)의 공장 가동률 감소에 따른 생산량 하락이 거론된다.

실제로 르노삼성, 한국지엠 등 주요 업체들이 파업을 지속하면서 공장 가동률이 현저히 떨어진 상황이다. 한국지엠이 2018년 군산공장을 폐쇄했고, 같은해 말부터 파업을 지속한 르노삼성은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닛산 로그 위탁물량이 연 10만대 수준에서 6만대로 줄어들게 됐다.

국내 자동차산업의 고비용·저효율 구조도 생산이 줄어든 원인으로 꼽힌다. 인건비가 올라가면서 생산성에서 경쟁력을 잃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 자동차 업체들이 인도, 멕시코 등 해외 생산 비중을 늘리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자동차 시장이 신통치 않으면서 우리나라의 글로벌 자동차 생산국 순위도 7위에 그칠 전망이다. 한국은 지난 2016년 6위로 떨어진 이후 2018년 7위를 기록하며 멕시코에 밀렸다. 업계선 올해도 비슷한 순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명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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