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레오, ‘소방관 공상인정 돕기’ 1908만원 기부...업사이클링 패션소품 소셜벤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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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레오, ‘소방관 공상인정 돕기’ 1908만원 기부...업사이클링 패션소품 소셜벤처
  • 정두용 기자
  • 승인 2019.12.31 18: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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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레오(REO·Rescue Each Other)는 31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소방안전협회에서 ‘소방관 공상인정 돕기’ 기부금 1908만원을 대한민국재향소방동우회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부금은 2019년 두 차례의 펀딩 모금액과 판매 수익을 통해 마련됐다.

119레오는 2016년 건국대학교 학생들이 소방관들에게 고마움을 표하기 위해 모여 시작한 소셜벤처다. '소방관을 기억하는 문화'를 만들어 가기 위한 업사이클링 패션소품을 제작하고 있다.

내구연한이 지난 폐방화복을 직접 수거, 업사이클링 제품으로 만들어 판매한다. 수익금 일부는 공상 불승인 소방관에게 기부된다.

119레오 측은 "판매수익의 50%를 기부금으로 사용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총 다섯 번의 기부금을 전해 총 3410만7750원이 소방관들을 위해 쓰였다"고 설명했다.

소셜벤처 119레오(REO·Rescue Each Other)가 31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소방안전협회에서 ‘소방관 공상인정 돕기’ 기부금 전달식 이후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이들은 이번 전달식에서 1908만원을 대한민국재향소방동우회에 기부했다. (좌측부터) 대한민국재향소방동우회 이창호 부회장, 한상목 사무총장, 김철종 고문, 119레오 이승우 대표, 이승주 디자이너, 김예진 디자이너. [119레오 제공]
소셜벤처 119레오(REO·Rescue Each Other)가 31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소방안전협회에서 ‘소방관 공상인정 돕기’ 기부금 전달식 이후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이들은 이번 전달식에서 1908만원을 대한민국재향소방동우회에 기부했다. (좌측부터) 대한민국재향소방동우회 이창호 부회장, 한상목 사무총장, 김철종 고문, 119레오 이승우 대표, 이승주 디자이너, 김예진 디자이너. [119레오 제공]

기부금은 119레오와 협약을 맺은 대한민국재향소방동우회를 통해 공상 불승인 문제로 소송 중인 소방관의 초기 소송비를 지원하는데 쓰인다.

119레오 측은 "현재 국내에서는 소방관이 재직 중 암, 종양 같은 희귀질환에 걸려도 국가로부터 공상을 인정받기 어렵다"며 "2012년부터 2017년까지 151명의 암 투병 소방관 중 단 2명 만이 공무상 상해를 인정받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공상인정이 어려운 이유는 소방직무와 질병의 연관성을 소방관이 스스로 입증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들 소방관이 기댈 곳은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는 것뿐이다. 119레오는 이러한 소송비를 지원하고 있으며, 최근 2년간 두 건의 소송에서 승소해 공상 인정을 받을 수 있었다.

119REO는 소방관 권리 보장이라는 비전 아래 다양한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향후 매월 지속적으로 한 명의 소방관을 후원해 연간 12명의 소방관을 후원할 계획이다.

1년에 1회 이상 기업과의 콜라보를 통해 소방관과 함께하는 문화 행사를 여는 방안도 기획 중이다. 또한 5개 시도 본부에서 방화복을 공급받는 시스템을 구축, 연간 20ton 이상의 방화복을 처리할 방침이다.

김철종 대한민국재향소방동우회 고문은 “소방관을 위해 함께 해주는 사회적기업이 있어 감사하다"며 "국민 한 분 한 분의 소비가 기부로 연결된다는 점도 소방관 인식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승우 119레오 대표는 “많은 분들이 저희의 뜻에 동참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덕분에 지난 2년 동안 모은 모금액 보다도 더 큰 금액을 기부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소방관들의 권리 실현을 위해 함께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두용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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