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조국 비호 친문' 유시민·박범계·고민정 비판..."유시민 알릴레오·김어준 뉴스공장 음모론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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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조국 비호 친문' 유시민·박범계·고민정 비판..."유시민 알릴레오·김어준 뉴스공장 음모론 생산"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9.12.29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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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이스북 통해 검찰 수사 정당성 주장하며 한겨레신문 등 친문언론 비판
- “유시민 알릴레오 유튜브·김어준 뉴스공장 방송, 한국 사회 음모론 판매 대기업”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비호하는 '친문 세력'을 비판하고 있다.

진 전 교수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 등에 연일 십자포화를 날리고 있다.

진 전 교수는 28일 "청와대마저도 일각에서 퍼뜨리는 여론조작의 '프레임'에 갇혀 있다"고 꼬집었다.

진중권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친문세력은 '구속=유죄, 불구속=무죄'라는 이상한 등식을 내세운다"며 "구속영장이 기각될 경우 '민정수석은 죄가 없는데, 검찰이 무리한 기소를 했다'는 식으로 몰아가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진 전 교수는 "정말 걱정스러운 것은 3류 인터넷 신문만이 아니라 일국을 대표하는 청와대에서마저 똑같은 프레임으로 세계를 보고 있었다는 점"이라며 "음모론 마인드가 청와대까지 전염시킨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기각 결정이 나자 내용도 확인하지 않고 환영 논평부터 내 사찰(감찰)무마가 '정무적 판단임을 법원에서 인정했다'고 성급하게 여론 프레이밍 작업에 들어갔다"며 "결국 청와대에서 사찰무마의 '범죄가 소명' 됐다고 공식적으로 확인해 준 셈이 됐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을 겨냥했다. 

진중권 전 교수의 페이스북 글

진 전 교수는 "결정문에서 '중대한 범죄로 볼 수 없는 이유로 감찰무마를 통해 자신의 이익을 취하지 않았다'는 것을 들었다"며 "감찰무마는 조국 민정수석이 하고 싶어서 한 일이 아니다. 조국 수석은 그저 장기판 위에 놓인 말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에게 감찰을 무마하도록 시킨 사람들이 있다"며 "실은 그들이 주범인데 검찰이 이들을 적발하지 못하면 결국 모든 책임은 조국 민정수석이 뒤집어쓰게 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진 전 교수는 "비위를 저지른 일부 친문세력이 자신들을 향한 검찰의 칼을 피하기 위해 급조해낸 또 하나의 프레임이 '윤석열=검찰주의자'이다"며 "검찰개혁의 적임자라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할 때는 언제고, 이제 와서 그를 검찰 조직이기주의의 화신이라 매도한다"고도 친문세력의 '내로남불 이중잣대'를 지적했다.

또한, 진 전 교수는 이날 민주당 박범계 의원이 국회에서 진행한 필리버스터 도중 윤석열 검찰총장이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 수사 이후 좌천됐을 당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사표 만류를 부탁했다는 일화를 소개한 데 대해 "이 귀한 얘기를 왜 이 시점에 하느냐. 이 감동적인 일화는 진작에 소개됐어야 마땅하다"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일단 법원에서 '범죄사실이 소명됐다'는 판단을 받아냈으니 검찰에서는 버티는 전 민정수석을 강하게 압박하겠죠"라며 "이런 상황에서 박범계 의원이 대중의 심금을 울리는 감동적인 일화를 공개한 것이다. 옛정을 봐서라도 수사를 이쯤에서 적당히 접으라는 것"이라고 박범계 의원의 속내를 지적했다.

이어 "윤석열 총장이 그런 신파극에 흔들릴 사람도 아니고, 그 사람들에 대한 수사를 접는다고 조국 전 민정수석에게 득이 되는 것도 아니다"며 "저 정서적 호소는 조국 장관을 위한 것이 아니라, 그에게 감찰을 무마시키라고 압력을 넣은 그 사람들을 위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진 전 교수는 또 "울산 시장 선거개입 사건은 사실로 밝혀질 경우 그 파장이 앞의 사건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클 것"이라며 "여당 중진의원이 저렇게 정서적으로 호소하기에 이르렀다는 것은, 사태가 그들에게 매우 심각한 상황까지 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앞서 진 전 교수는 27일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정권이) 성공한 정권이 되려면 권력의 주변을 감시할 감찰과 검찰, 그리고 언론의 '눈'이 살아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진중권 전 교수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잇달아 비판했다

청와대의 유재수 감찰 중단과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의 정당성과 함께 언론 보도의 감시를 강조한 것이다.

진 전 교수는 "일부 부패한 측근들은 위기에서 벗어나려고 '프레임'을 짠다. 그 구조는 간단하다. 자기들 해 드시는 데에 거추장스러운 감시의 '눈'을 마비시키는 것"이라며 "우리 사회에서 그 '눈'의 역할을 하는 것은 두가지다. 하나는 검찰이고, 다른 하나는 언론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범인들이 범행 전에 미리 CCTV 카메라부터 제거하듯이 그들 역시 대통령의 권력을 훔치기 위해 사회의 두 '눈'부터 가리려는 것"이라며 "이것이 그들이 구축하고 있는 매트릭스"라고 덧붙였다.

진 전 교수는 "대중은 수조 속에서 누워 뇌로 연결된 파이프를 통해 '뉴스공장'이나 '알릴레오' 같은 양분을 섭취 당하며 잠자는 신세가 된다"며 "우리 사회의 공익을 해치는 이 특권세력들의 '사익'을, 그들은 '검찰개혁'의 대의로 프로그래밍해 지지자들의 머릿속에 집어넣어 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진 전 교수는 "친문 패거리와 야합한 사이비 언론인들이 묵묵히 제 역할을 비판적 언론인을 외려 검찰과 야합한 협잡꾼으로 몰아간다"는 주장했다.

진 전 교수는 "심지어 진보언론을 자처하는 신문에서 그 패거리들과 발을 맞추어 손잡고 검찰총장을 음해하는 악의적인 허위기사를 내보내기도 했지요"라고 밝혔다. 

진 전 교수가 언급한 진보언론은 "윤석열 검찰총장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스폰서였던 건설업자 윤중천씨의 별장에 들러 접대를 받았다는 윤씨의 진술이 나왔으나 추가조사 없이 마무리됐다"고 악의적 보도를 했던 한겨레신문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진 전 교수는 "검찰과 언론을 공격함으로써 그들이 뭘 얻을지는 빤하죠. 무슨 비리를 저질러도 그것은 개혁에 대한 검찰권력의 '음해'가 된다. 그 비리가 보도가 되면 검찰과의 '야합'이 된다"며 "그 결과 그들은 죄를 짓고도 아무 죄도 없는 상태가 된다. 민정수석의 감찰은 무력화했고, 검찰은 서초동 시위로 위축시켰고, 이제 언론이 남은 건가요"라고 반문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좌),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이에 앞서 진중권 전 교수는 26일 “우리 사회에는 음모론을 생산해 판매하는 대기업이 둘 있는데 하나는 ‘유시민의 알릴레오’, 다른 하나는 ‘김어준의 뉴스공장’”이라며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을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유시민 이사장이 자신에게 ‘사유체계’를 점검해 보라고 꼬집자 “점검 결과 아무 이상이 없다”며 유 이사장에게 점검을 권유하는 식으로 받아쳤다.

진 전 교수는 유 이사장이 ‘검찰이 노무현재단을 대상으로 계좌추적을 했다’며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 비꼬았다. 

진 전 교수는 "경찰이 금융범죄를 수사할 때 애먼 사람 계좌를 터는 경우도 있다"면서 “(계좌추적은) 사실 별 게 아닐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 작가(이사장)의 계좌추적 해프닝에서 진정으로 걱정스러운 것은 그를 지배하는 어떤 ‘사유’”라고 덧붙였다. 

진 전 교수는 “그(유 이사장)는 사안에 대한 냉정하게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을 하는 대신, 몇 가지 단편적 사실을 엉성하게 엮어 왕성한 상상력으로 ‘가상현실’을 창조하곤 한다”며 “이것이 ‘음모론적 사유’의 전형적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진 전 교수는 “‘아니, 그 명민하신 분이 어쩌다 저렇게 되셨는지’, 주위에 의아해 하는 분이 많더라”며 미디어 학자 월터 옹의 ‘미디어는 의식을 재구조화한다’는 발언을 언급했다. 

진 전 교수는 “유튜브 매체의 소비자들은 매체를 향해 자기들 마음에 드는 콘텐츠를 생산해 달라고 요구한다”고 전했다.

진 전 교수는 “그들의 신념체계에 부합하지 않는 사실들은 아예 팔리지 않는다”며 “그 결과 매체들로서는 청취자 대중의 신념체계에 맞지 않는 사실은 ‘배제’하고, 간단히 배제할 수 없는 사실은 ‘왜곡’하고, 필요에 따라 없는 사실을 새로 ‘창작’해 공급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안적 사실’을 통해 왜곡된 신념체계는 더 강고해지고, 급기야 맹신에 이르게 된다”고 설명했다. 

진중권 전 교수는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유시민의 알릴레오' 유튜브를 음모론 진원지로 지목했다.

진 전 교수는 유시민의 알릴레오와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거론하며 “이 두 기업은 매출액이 상당한 것으로 안다”며 “‘유시민의 꿈꿀레오’와 ‘김어준의 개꿈공장’은 일종의 환타지 산업, 즉 한국판 마블 혹은 성인용 디즈니랜드라 할 수 있다”고도 꼬집었다.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원하는 교통방송(tbc)라는 점에서 편파성 문제로 지속적인 문제 제기를 받아왔다.

진 전 교수는 유시민 이사장이 지난 24일 자신에게 논리적 사고력이 10년 전과 비교해 얼마나 감퇴했는지 자가진단해보라고 한 데 대해서도 답변했다. 

진 전 교수는 “점검 결과 아무 이상 없다“며 “그 보답으로 유 작가(이사장)에게 본인의 사유체계를 점검해 보라는 뜻에서 몇 말씀 드렸다”고 밝혔다. 

진 전 교수는 “유 작가(이사장)의 나이도 어느덧 본인이 설정한 기준(60세)을 넘겼으니 한 번 점검을 받아보는 게 좋을 것”이라며 “혹시 본인의 신념과 달리 아직도 ‘사회에 책임을 지는 위치’에 있는 건 아닌지 살펴보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유시민 이사장은 2004년 한 강연에서 “60대가 되면 뇌가 썩는다” “60대가 되면 가능한 책임 있는 자리에 가지 않겠다”고 발언해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나이가 61세다. 진 전 교수는 유 이사장이 말한 뇌가 썪는 나이인 60세가 넘었고 현재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같은 책임있는 자리의 문제점을 상기시킨 것으로 보인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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