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는다, 녹아" 워챌 심쿵 데이트 장면 베스트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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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는다, 녹아" 워챌 심쿵 데이트 장면 베스트 5
  • 이재덕 게임전문기자
  • 승인 2019.12.26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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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종이 한 장도 아니고, 손에 만져지지도 않는 디지털화된 그림 1장일 뿐인데 사람의 마음을 녹여버리는 멋진 그림이 있다. 남성 사용자들이 미소녀에 녹아나고 있을 때, 유성 사용자들은 잘 생긴 미소년 일러스트에 녹아내리고 있었다. 최근 크리스마스 이벤트로 한바탕 홍역을 치룬 데이세븐의 로맨스게임 워너비챌린지(이하 워챌)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의 데이트 장면 베스트5를 꼽아보았다. 주관적인 부분도 있지만 사용자들이 호응이 많은 일러스트 위주로 꼽았다. 

우선 크리스마스 이벤트로 진행됐던 '뜻밖의 만남' 영원(카드)이다. 루돌프 사슴코에 동그란 검은색 안경테를 한 하현인데, 안경테 위에 사슴뿔과 초록색 나뭇잎 장식이 인상적이다. 루돌프 사슴코가 붉은색인데, 완전히 빨간 색이 아니라 보라에 가까운 붉은 색이다. 겨울이라 목도리를 했지만 두꺼운 점프 차림이 아니아서 부담스럽지 않다. 여주인공이 입고 있는 붉은색 멜빵 치마(?)와도 깔 맞춤한듯 잘 어울린다. 사용자들이 심쿵하는 이유는 볼을 꼬집는 장면 때문이리라. 너무 귀여워서 볼을 양 옆으로 꼬집는데 싫다고 뿌리치지 않고 눈을 동그랗게 뜨고 지켜봐주는 하현의 모습이 실제인양 감정이입을 시킨다. 진화를 하면 루돌프 사슴코 안경을 벗고 팔을 잡은 채로 그윽하게 내려다 보는 영원으로 바뀐다. 진화 전에 사슴뿔로 귀여움을 장착했다면 진화 후에는 여주 허리에 손을 두르며 요염함을 장착했다. 진화 전이 더 '취적'이라는 사용자도 있고, 하나의 카드에 큐티섹시가 다 있다며 이번 일러스트를 레전드로 꼽는 사용자도 있다. '어느새 따듯한 그의 입술이...'라는 데이트 장면 스크린샷 밑에 달린 글이 재미있다. "ㅠㅠ모라고요ㅍㅍ 모러곹 튜추추ㅠㅍㅍ휴ㅠㅠ" 라며 흥분한듯 말을 더듬은 듯한 글에서 애절한 심정이 뭍어난다. 

김태희를 최애 카드로 생각하고 있는 사용자도 많지만 하현은 그 이상이다. 그는 평상시에 시니컬하고 쿨한 면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로, 도깨비들과는 혐오 관계다. 특히 태현과는 물과 기름 사이지만, 여주인공과는 둘도 없이 다정한 사이. 이 차이가 사용자들에게는 매력포인트로 다가온다. 자신이 곧 여주인공이기 때문. 다정함이 절정에 달하는 것이 개다래 열매 데이트다. 이 데이트 장면을 추천 장면으로 올린 사용자는 "말 늘어지는 애교와 주사를 함께 보면서 흐뭇함과 심쿵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데이트"라고 추천했다. 하현은 여주의 무릎을 베고 누워 있다. 취기가 오른듯 발그스럼한 볼이 귀엽다. 잠옷 차림새다. 금새 깨어난 그가 "그럼 나 제일 예뻐해 줘"라고 말한다. 게시자는 "현이가 여우답게 사람 유혹할줄 안다", "목소리와 같이 들으면 쓰러질만하다"며 하현만의 넘치는 매력을 강조했다.  

쓰알(SSR)이 아닌 스알(SR)이지만 태희의 객관적인 아름다움 영원에는 폭발적인 반응이 있었다. 이 영원은 SR 조각 합성카드다. 댓글에는 "저 일러가 저렇게 바뀌는 건가. 태희한테 꽃향기가 날 것 같다. 이름이 왜 객관적인 아름다움인줄 알겠다. 진짜 최애는 아니지만 잘 생긴 걸로는 1등인듯, 인정. 이 세상 외모가 아니다. 태희가 정면으로 보는데 심쿵"이라며 태희에 대한 무한 애정을 담은 글들이 올라왔다. 태희는 사용자들의 투표 결과에 따르면 하현 다음으로 인기 있는 캐릭터다. 하현이 나타나기 전까지 가장 나이도 많고, 가장 젠틀한 인물로 등장, 여심을 녹이는 캐릭터다. 

워챌 최애 캐릭터 중 한명 답게 태희의 심쿵 장면 하나 더 있다. 통화를 하는 장면인데 "좋은 꿈 꿔요"라는 말과 함께, 스마폰을 들고 속삭이며 말하는 장면은 누가봐도 쓰러질 만하다. 작성자의 글도 재미있다. "다 필요없다. 태희야아아아아아ㅠㅠㅠ 진짜 진짜 내가 너 볼때마다 미쳐버릴 거 같다", "놀란 모습도 멋있는데 웃는 모습을 보니 마치 심장에 트럭에 치인듯한 기분이 들었다", "비혼주의자지만 태희같은 남자 나타나면 다 집어치우고 메달릴 것 같다"고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마지막도 김태희다. 쿠키게임을 하는 것인데 쿠키를 물고 '앙해여'라고 묻는 장면에서 사용자들의 감성이 터졌다. "키스하는 것 같아", "쿠키가 사라질수록 점점 가까워지는 김태희의 얼굴..."이라는 대사는 감정이입이 심하게 될 수 있는 부분. 

 

사용자들은 이들이 내뱉는 대사 한마디 한마디에 반응한다. 여성 사용자들은 딱 여기까지다. 그 이상은 다른 차원이다. '설레임'을 줄 수 있는, 가슴 뛰는 그 느낌 자체를 즐기고 있다. 한 없이 좋아하고, 한 없이 사랑을 주는 것 자체가 기쁨이다. 공식 커뮤니티에서는 '미방(미리보기 방지)'이라는 이름으로 설렘 가득 담은 많은 일러스트가 올라오고 있다. 

이재덕 게임전문기자  gamey@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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