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2019 국내 증권·파생시장 10대 뉴스 선정...공모리츠 열풍·전자증권제도 시행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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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2019 국내 증권·파생시장 10대 뉴스 선정...공모리츠 열풍·전자증권제도 시행 등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9.12.26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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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사진=연합뉴스]
한국거래소 [사진=연합뉴스]

 

한국거래소(이사장 정지수)는 올해 국내 증권·파생상품 시장에 영향을 준 사건 가운데 출입기자단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10대 뉴스를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공모리츠 열풍

저금리 현상이 지속되자 안정적인 배당투자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상장리츠에 대한 투자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올해 상장된 롯데리츠와 NH프라임리츠의 공모주 청약 증거금에만 일반투자자들의 자금 12조 5109억 원이 몰렸으며, 롯데리츠가 63.28대 1, NH프라임리츠는 317.62대 1이라는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또한 상장리츠의 올해 일평균거래대금 약 64억 원으로 작년 13억 원에 비해 4배 가량 증가했으며, 특히 11월 이후 일평균거래대금은 약 175억을 기록해 10월 말 롯데리츠 상장을 계기로 투자 열기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리츠 7종목의 주가를 보면, 올해 상장된 롯데리츠와 NH프라임리츠의 지난 20일 종가는 각각 6250원과 6030원으로 공모가(5000원) 대비 각각 25%와 20.6% 상승했으며, 기존에 상장된 리츠 5종목의 주가도 작년말 대비 평균 20.5%가 올라 배당수익 이외에도 비교적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KRX금시장 및 국채·달러선물 거래량 사상최고치 경신

글로벌 금융시장에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확대돼 KRX금시장과 국채·달러선물 거래량이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올해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난 8월 13일 KRX금시장의 1g당 금가격은 2014년 3월 시장 개설 이후 최고가인 6만 1300원(전년 말 대비 33.3% 상승)을 기록했으며, 일평균거래량도 작년 대비 124% 증가한 43.8kg으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금리·환율 변동에 따른 기관과 외국인 중심의 헷지거래 등이 증가하면서 국채선물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은 21조 6000억 원(전년 대비 21.8% 증가)으로 역대 최고치를 돌파했으며, 달러선물시장 일평균 거래대금도 4조 1000억 원(전년대비 21.6% 증가)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올해 금융파생상품의 거래가 매우 활발히 이뤄졌다.

▲바이오주 급등락 및 3년 만에 코스닥 매도 사이드카 발동

대형 바이오주를 중심으로 임상결과 발표에 따라 주가가 급등락했으며, 이로 인해 3년 만에 코스닥시장에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지난 8월 2일 신라젠의 임상 3상시험 무용성 평가 결과에 따른 주가 급락(4일간 68.1% 하락) 여파로 바이오주 전반이 동반 약세를 보였고, 미중 무역분쟁 우려까지 더해지면서 지난 8월 5일 코스닥지수가 급락(-7.46%)하며 약 3년 만에 코스닥시장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또한 에이치엘비와 헬릭스미스와 같은 대형바이오주도 임상결과발표에 따라 주가가 급등락했다.

한편, 코오롱티슈진은 지난 5월 28일 식약처로부터 인보사케이주 품목허가취소처분을 받았고, 상장심사와 관련한 제출서류의 내용 중 중요한 사항의 허위기재 등을 사유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이 됐다.

▲ 파생상품시장 활성화 방안 시행

지난 5월 30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파생상품시장 발전방안에 따라 개인투자자 진입규제가 합리화되고, 코스피200 위클리옵션과 국채선물 상품 간 스프레드 거래가 도입되는 등 다양한 상품이 공급됐다.

거래소는 기존에 일률적으로 정했던 개인투자자의 기본예탁금, 사전교육시간 등을 최소수준만 정하고, 실제 적용하는 수준은 회원사가 투자자의 특성을 파악해 투자자별로 차등 적용하도록 해 지난 2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또한 정교한 위험관리를 원하는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매주 목요일 만기가 도래하는 코스피200 위클리 옵션을 지난 9월 23일 상장했고, 투자편의 제고를 위해 국채선물 상품 간 스프레드 거래를 지난 2일 도입해 3년 국채선물과 10년 국채선물을 동시에 한 상품은 매수하고 다른 상품은 매도할 수 있게 했다.

▲메릴린치증권의 허수성주문 수탁에 대해 회원제재금 부과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지난 7월16일 메릴린치증권에 대해 허수성주문 수탁을 금지하는 시장감시규정 위반을 사유로 회원제재금 1억 7500만 원을 부과했다.

메릴린치증권은 지난 2017년 10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위탁자(외국계 헤지펀드)로부터 430개 종목에 대해 6220회의 허수성주문을 수탁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위탁자의 허수성주문은 알고리즘거래를 통해 시장 전반에 걸쳐 대규모로 매우 광범위하게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투자자의 미국 등 해외증권투자 급증

올해 미국 주식시장의 상대적 강세가 계속되면서 국내투자자의 미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주식투자가 크게 증가했다. 올해 들어 11월까지 한국예탁결제원을 통한 미주지역 해외주식 결제대금은 277억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 212억 달러보다 30.3% 증가했고, 해외주식 보관금액도 140억 달러로 지난해 말 98억달러보다 42.8% 증가했다.

또한 미국 연준의 금리인하와 달러 강세 등 영향으로 국내투자자의 미국시장을 중심으로 해외채권거래도 크게 증가했다. 지난 11월까지 한국예탁결제원을 통한 미주지역 해외채권 결제금액은 262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량 증가했으며, 해외채권 보관금액도 290억 달러로 지난해 말 대비 9.5% 늘었다.

▲증권거래세 인하

정부는 모험자본 투자 확대와 투자자금의 원활한 회수, 국민 자산형성 지원 등을 위해 증권거래세율을 인하했다.

지난 5월 30일 거래분부터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주식, K-OTC시장 거래주식에 대한 증권거래세율을 기존 0.3%에서 0.25%로 0.05%포인트 인하했고, 코넥스 상장주식은 0.1%로 0.2%포인트 내렸다.

한편, 정부는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해 내년 상반기까지 주식 양도소득세와 증권거래세 조정방안 등 금융세제 개선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글로벌 R의 공포 등에 따라 코스피 장중 1900선 붕괴

지난해 말 2041.04포인트에서 시작한 코스피지수는 미국 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 시사 발언과 미·중 무역협상 진전 기대 등으로 4월 16일 2248.63포인트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2007년 6월 이후 처음으로 미국 장단기 금리가 역전되는 등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되고, 지난 8월 5일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는 등 미·중 무역갈등이 격화되면서 8월 6일 코스피지수가 약 3년 만에 처음으로 장중 1900선을 밑돌았다.

▲MSCI지수 한국비중 축소 및 외국인 4년 만에 21일 연속 순매도

외국인은 올해 코스피 시장에서 약 1조 5000억 원을 순매수해 시장 회복에 기여했지만, 약 4년 만에 최장기록인 21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하는 등 일시적으로는 수급에 부담을 주기도 했다.

외국인은 올해 11월 7일부터 12월 5일까지 21거래일 연속 순매도했는데, 이는 약 4년 전인 2015년 12월 2일부터 2016년 1월 5일까지 22거래일 연속 순매도 이후 최장기간 순매도였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총 5조 706억 원을 순매도했고, 이에 따라 코스피지수도 2144.15포인트에서 2060.74포인트로 약 3.9% 하락했다.

이 같은 일시적인 외국인 순매도는 MSCI지수 내 중국A주 편입비중 확대와 사우디의 MSCI신흥지수 편입 등에 따른 한국비중 감소가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작용한 것으로 거래소 측은 판단했다.

MSCI는 5월, 8월, 11월에 걸쳐 중국A주 대형주 편입 비중을 5%에서 20%로 확대하고, 사우디의 MSCI신흥지수 내 비중을 5월과 8월에 걸쳐 '0'에서 2.7%로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실제로 올해 5월, 8월, 11월에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각각 2조 5000억 원, 2조 3000억 원, 3조 2000억 원을 순매도하며 지수에 부담을 줬다.

▲전자증권제도 시행

전자증권제도가 지난 2016년 3월 법률 공포 후 3년 6개월 간 준비과정을 거쳐 올해 9월 16일 전면 시행됐다.

전자증권제도는 실물증권 발행 없이 전자적 방법으로 증권을 등록함으로써 증권의 발행·유통·권리행사가 이뤄지는 제도다. 전자증권제도 도입으로 실물증권의 존재로 인한 사회적 비용, 위변조, 탈세 및 음성거래 등을 원천적으로 제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자증권제도 시행 후 상장 주식·사채 등은 전자등록을 통해서만 발행·유통되고, 비상장 주식·사채 등은 발행인 등의 신청이 있는 경우에 전자증권으로 전환된다.

 

 

이석호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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