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형게임, 운영도 방치" 스칼릿나이트 무한뽑기 버그에 '환불 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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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형게임, 운영도 방치" 스칼릿나이트 무한뽑기 버그에 '환불 대란'
  • 이재덕 게임전문기자
  • 승인 2019.12.26 14: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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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출시되어 구글 매출 200위권에 들며 조용한 인기를 구가하던 지유게임(GU-game)의 방치형 게임 '스칼릿나이트'에서 무한 뽑기 및 무한 레벨 업 버그가 터졌다.  운영진의 늑장 대처와 답답한 공지 때문에 유저들의 '환불' 신청이 쇄도하고 있다. 

스칼릿나이트 운영자는 26일 오전 10시 공지를 게시했다. 25일 발생한 무한뽑기 버그 원인 파악 및 악용 유저 리스트 확인을 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고, 해당 캐릭터들을 영구 블럭시키겠다는 내용이었다. 

이 공지가 올라온 것은 25일 무한뽑기 버그가 일어난지 하루 반 가량 지난 시점이었다. 해결책을 기다리던 한 유저는 운영자의 늑장 대처에 "방치게임이라더니 운영도 방치"라고 했고, 다른 유저는 "운영자도 방치게임중"이라며 맞장구쳤다. 

보상 정책도 나왔다. 다이아를 준다는 내용이었다. 이것은 사용자들이 원하는 내용이 아니었다. 한 사용자는 "다이아 주는 걸로 땡칠 생각마라. 전 서버가 버그가 되었는데 보상을 주면 뭐하나. 빽섭해서 그 전으로 돌린 후에 보상이든 공지든 올려라. 그것도 안된다, 환불 요청하면 개선한다고 말을 돌리는가. 왜 일을 크게 만드나"며 답답해 했다. 

사용자들은 공지 댓글을 통해 "롤백할 능력이 없으니 블럭시키는 건가?", "무한뽑기가 버그였나? 이벤트인줄 알았는데...수정한 거 보니 버그가 아니 개발 실수인데 유저에게 떠 넘기기나", "악성 프로그램을 이용한 것이었다면 블럭이 맞지만 게임사가 운영을 잘 못해서 생긴 버그를 이용했다고 마음데로 블럭을 시키는 건 아니다", "역대 최악의 운영", '환불해주고 하던가", "하루를 방치해 놓고서는...너무 늦은 조치", "경험치 버그도 영정시켜라", "운영 잘못을 인정하는 것이 첫 번째고, 악용자들을 처벌하는 것은 다음 문제"라며 게임사의 잘못을 꼬집었다. 

다른 유저는 이번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빽섭 ▲다이아 페이백 보상 ▲공식 채널에 제대로 된 사과 ▲버그 수정 전 신서버 추가 금지 등의 내용을 지켜야 한다며 해결책을 제시했다. 

집단 소송 움직임까지 나왔다. 한 유저는 환불을 다 해주지 않거나 제대로 된 보상이 없으면 집단 소송을 한다는 게시물을 올렸고 여러 명이 해당 글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재덕 게임전문기자  gamey@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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