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가 알고 싶은 여러 지표 “우리가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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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가 알고 싶은 여러 지표 “우리가 공개합니다”
  • 정종오 기자
  • 승인 2019.12.24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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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지난해 이어 ‘아웃컴북2’ 공개

“암 지표에는 수술 건수, 수술 방법, 입원 기간, 생존율, 사망률, 합병증 지표가 포함됐다.”

환자는 그 병원이 어떤 질환에 대해 어느 정도 수준인지 알고 싶어 한다. 객관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게 각종 데이터와 지표이다. 분당서울대병원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이 같은 객관적 지표를 내놓아 눈길을 끈다.

2018년 5월 국내 최초로 병원 내부 자료인 의료질 지표를 공개해 의료계에 ‘환자 알 권리 증진’이라는 화두를 던졌던 분당서울대병원이 양적·질적 측면이 모두 크게 보완된 ‘아웃컴북(Outcomes Book) 2’를 23일 발표했다.

[사진=분당서울대병원]
[사진=분당서울대병원]

병원이 자랑하고 싶어 하는 지표가 아니라 실제 환자가 알고 싶어 하는 지표 결과를 담았다. 환자와 보호자를 대상으로 알고자 하는 의료질 지표를 인터뷰하고 그 내용을 참고해 아웃컴북에 수록할 지표를 도출했다.

대부분의 암 지표에는 수술 건수, 수술 방법, 입원 기간, 생존율, 사망률, 합병증 지표를 포함됐다. 지표의 신뢰성을 높이고 질적 수준을 높이기 위한 데이터 검증도 시행됐다. 관련 위원회의 논의과정을 거쳐 데이터 검증 프로세스와 검증 대상 지표를 선정했다. 지표별 담당 진료과와 경영혁신팀에서 데이터 신뢰도와 타당도를 높이기 위한 2차 검증까지 진행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아웃컴북 2의 의료질지표 항목은 총 340여 개를 웃돌아 지난해 공개됐던 100여 개의 지표 대비 3배 이상의 분량에 이른다. 누구나 자료를 확인할 수 있도록 분당서울대병원 공식 홈페이지(http://www.snubh.org/outcomesbook.do)를 통해 제공되며 외국인 환자를 위한 영문판도 함께 실었다.

백롱민 분당서울대병원장은 “병원으로서는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개선할 기회가 됐고 환자분들께도 궁금했던 다양한 정보를 신뢰성을 갖춰 제공해 알 권리 증진에 이바지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아웃컴북이 단순히 지표 결과를 공개하는 작업이 아닌 의료행위에 대한 투명한 공개와 자발적 개선 문화를 만드는 과정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  sci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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