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여론조사 '실시간 검색어 및 댓글 폐지'에 다음 동참...'드루킹 범죄 온상' 네이버 왜 포기못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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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여론조사 '실시간 검색어 및 댓글 폐지'에 다음 동참...'드루킹 범죄 온상' 네이버 왜 포기못하나?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9.12.23 15: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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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실검 및 댓글 폐지에 환영 칭찬 일색...네이버도 폐지 여론 대부분
- 네이버는 지난 대선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 등 범죄 온상 지적에도 폐지 하지 않아
- 한국언론진흥재단, 최근 여론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85.0% '연예뉴스 댓글 폐지 찬성'
...네이버 등 실검 폐지 찬성 47% VS 반대 27%..."부작용 폐해 많다" 의견 압도적

카카오가 '실시간 검색어'를 폐지키로 하면서 최대 포털 네이버(Naver)에게 관심이 쏠린다.

카카오는 실시간 이슈 검색어를 내년 2월 중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네이버는 매크로 기계에 의한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 사건'을 비롯 실시간 검색어 조작 등이 정치사회 문제가 돼왔지만 여전히 폐지를 거부하고 있어 비판 여론이 높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포털 다음(Daum)과 카카오톡 샵(#)탭에서 제공 중인 인물 관련 검색어 서비스를 폐지했다. 

카카오는 이날부터 인물 관련 검색어와 ‘서제스트(검색어 자동완성 추천)’를 폐지한다고 밝혔다. 

조수용-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다음의 실시간 검색어와 댓글 폐지를 선언했다

다음에서 인물을 검색하면 공식 프로필만 제공된다. 그간 이용자 검색 편의를 위해 관련 검색어 및 자동완성 기능이 제공돼왔지만, 앞으로는 검색어 및 자동완성 기능은 제공되지 않는다. 

인물과 결합할 경우 개인의 인격권과 사생활을 침해하고 명예를 훼손하는 등의 부작용이 제기돼왔다.

앞서 악성댓글(악플)에 시달리다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가수 설리의 사망을 계기로 카카오는 10월 연예뉴스 댓글을 잠정 폐지, 검색어 서비스를 개편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대응은 그 중 하나로 실시간 이슈 검색어 또한 내년 2월 폐지 후 새 서비스로 대체할 예정이다. 

이른바 ‘실검’이 여론의 결과 반영이 아닌 여론조작이나 광고 등 악의적으로 사용되면서 순기능을 잃었다고 판단한 것이다.

다음 인물 검색에서 연관 검색어가 폐지되고 프로필 중심으로 검색된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날 카카오의 조치를 환영하는 의견이 많았다. 

네티즌들은 "카카오 다음이 실검 폐지와 댓글 폐지 잘 했다" “다음을 메인으로 바꿔야겠다” “다음 연예기사를 읽어도 악플이 없어 깔끔하다" 등 긍정적 반응이 대다수였다.

이에따라, 네이버(Naver)가 향후 '실검'을 폐지할지 여부가 관심을 끈다.

네이버는 검색 횟수를 기준으로 하면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네이버는 실시간 검색어 서비스 문제에 대해 폐지보다는 기술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달 말 네이버는 AI 기반의 검색어 추천 시스템 리요(RIYO)를 도입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리요를 통해 해당 카테고리 별로 어떤 것을 중점적으로 여기는 지 등 (검색어)차트에 반영하는 부분을 확대 시켜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네이버는 댓글 영역도 폐지하지 않는다. 네이버는 향후 댓글 서비스에서 사용자프로필 강화, AI 기반 클린봇 고도화 등 댓글관리를 위한 정책적, 기술적 노력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국정감사에서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왜곡 조작에 대해 질타가 이어졌다

하지만 온라인 커뮤니티 등 인터넷에서 네티즌들은 ‘네이버도 실검과 댓글을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특히 지난 대통령 선거 당시 김경수 경남지사와 드루킹이 공범 의혹을 받는 '네이버에서 댓글 여론 조작 사건'은 민주주의 선거를 유리한 최악의 범죄로 기록됐다. 또 당시 네이버에서는 민주당 지지자를 중심으로 '안철수 조폭' 등 악의적 조직적 '실검 여론조작'이 상습적으로 벌어지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네이버 실검, 댓글 폐지하라" "댓글 99%가 악플이다. 다 없애라" "이제 '조국 힘내세요' 이따위 안봐도 되는 건가" "네이버는 뭐하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네이버가 실검과 댓글을 폐지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네티즌들은 여전히 지하경제의 광고 수익 등 이익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실시간 검색어 폐지와 댓글 폐지에 대해 국민 다수가 찬성했다

한편,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최근 여론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85.0%는 '다음'에 이어 다른 포털사이트도 연예뉴스 댓글을 폐지해야 한다고 답했다. 10명 중 8~9명은 폐지에 찬성한 것이다.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실검) 폐지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46.7%가 지지의 뜻을 밝혔다. 반대는 26.8%에 불과했다. 실검 운영 및 유지에 대해 '이점이 더 크다'는 여론은 17.2%에 그친 반면 '부작용·폐해가 더 크다'는 응답은 44.3%에 달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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