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이식 컨테이너’…화물 없을 땐 부피 4분의 1로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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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이식 컨테이너’…화물 없을 땐 부피 4분의 1로 줄어
  • 정종오 기자
  • 승인 2019.12.23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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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연, 국내 이어 국외 운송 시범 운행
철도연이 개발한 접이식 컨테이너.[사진=철도연]
철도연이 개발한 접이식 컨테이너.[사진=철도연]

화물이 없는 빈 컨테이너를 접어 부피를 4분의 1로 줄일 수 있는 기술이 나왔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원장 나희승)은 23일 접이식 컨테이너를 선보였다. 접이식 컨테이너 4개를 쌓으면 일반 컨테이너 1개와 부피가 같다. 빈 컨테이너를 더욱 경제적이고 효율적으로 보관, 운송할 수 있다. 빈 컨테이너를 운송하고 보관할 때 최대 75%까지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철도연은 ‘접이식 컨테이너’에 대해 지난 20일부터 국외 시범운영을 시작했다.

부산-미국 로스앤젤레스/롱비치의 미주노선과 부산-베트남 하이퐁항의 동남아 노선에서 육상과 해운으로 진행한다. 기존 물류 인프라와 연계성, 효용성 등을 검증하고 세계시장 실용화를 위해 필요한 사항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

철도연은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 동안 접이식 컨테이너의 국내 시범운영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광양-천안-부산-광양 노선에서 도로와 철도를 통해 시행했다. 이번에 개발된 접이식 컨테이너는 40피트 하이큐브(High Cube) 형태로 개발했다. 하이큐브 컨테이너는 2896mm 높이로 2591mm의 일반 ISO 컨테이너보다 305mm가 높은 컨테이너이다.

김학성 철도연 책임연구원은 “국내외 물류현장 수요를 반영한 하이큐브 접이식 컨테이너 제작으로 상용화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며 “완벽한 기술로 완성해 컨테이너 기술 선진국 도약에 이바지하겠다”고 전했다.

나희승 원장은 “접이식 컨테이너는 앞으로 동북아 공동화차가 운영되면 동서 간의 물동량 불균형을 해소하는 물류 장비로 활용성이 더욱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국외 시범운영을 통해 실증효과를 검증하고 상용화를 이뤄 우리나라 물류 산업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  sci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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