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발자국을 보면 기후변화 대응책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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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발자국을 보면 기후변화 대응책이 보인다
  • 조원영
  • 승인 2011.07.22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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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1개 낭비시 물 210리터를 버리는 꼴

기후변화가 심화됨에 따라 물 발자국(water footprint)이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물 발자국이란 단위 제품 및 단위 서비스 생산 전과정(Life cycle) 동안 직‧간접적으로 사용되는 물의 총량을 뜻하는 것으로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제품을 생산․소비하는데 얼마나 많은 양의 물이 필요한지 나타내 주는 지표이다.

 UNESCO-IHE에서 발표한 주요 농산물의 물 발자국은 다음과 같다. 참고로 아래 자료의 출처는  www.waterfootprint.org이다. IHE(International Institute for Infrastructural Hydraulic and Environmental Engineering) 는 유네스코 산하의 세계적 물·환경교육기관이다.
 

농림수산식품부는 IHE 자료를 이용해 물의 소비량을 다음과 같이 밝혔다. ▲사과 : 210ℓ/1개(300g), ▲쌀 : 3,400ℓ/kg, ▲보리 : 1,300ℓ/kg, ▲밀 : 1,300ℓ/kg, ▲콩 : 1,800ℓ/kg, ▲감자 : 900ℓ/kg, ▲옥수수 : 900ℓ/kg, ▲돼지고기 : 4,800ℓ/kg, ▲닭고기 : 3,900ℓ/kg, ▲달걀 : 200ℓ/1개(60g)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 국제 기후변화 전문가 협의체) 보고서에 따르면 기온 1℃ 상승시 농업용수 수요량이 10% 증가하고 2060년 우리나라에서 최대 33억톤의 물 부족이 전망되고 있어 물 발자국을 줄이기 위한 체계적인 물관리가 시급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농업용수로 쓰이는 물의 양은 전체 수자원 이용량(337억톤)의 47%(160억톤)를 차지하고 있어 용수사용량 중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2010년에 발표한 수자원장기종합계획에 따르면 2020년의 용수 부족량은 약 5억 8천톤이다.

 최근 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 등에도 물 부족 문제는 지속될 전망이어서 농업분야에서 물 발자국이 시사 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이러한 점을 감안하여 농산물 생산에서 물 발자국을 줄이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농업용수의 이용 효율화를 위해 ▲기후변화와 작물별 생산환경을 고려한 물 절약형 재배기술 개발․보급, ▲홍수와 가뭄에 잘 적응할 수 있는 품종 개발, ▲농업용수 관리 자동화 등을 포함하는 기후변화 대응 세부추진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사과 1개(300g)를 낭비하는 경우, 1,190원인 사과 1개의 경제적 손실뿐만 아니라 물 210리터를 버리는 것과 같다고 강조하면서,농작물 생산시 물 절약 노력뿐만 아니라 우리 국민들이 음식물 낭비를 줄이는 등의 녹색 식생활을 주체적으로 실천하는 하는 것이 앞으로 다가올 물 부족 시대를 대비하는 지혜롭고 효과적인 방안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원영 기자

조원영  jwycp@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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