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제2 항모 취역...독자기술로는 최초 '산둥함' 인도행사 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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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제2 항모 취역...독자기술로는 최초 '산둥함' 인도행사 가져
  • 김의철 전문기자
  • 승인 2019.12.18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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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진핑, 중지도부 대거 이끌고 인도 행사 참석...5000여명 행사참여
- 싼야에 배치…남중국해·대만 해역 갈등에 대응할 듯
중국 최초 독자건조 항공모함 '산둥함'[연합뉴스 자료 사진]
중국 최초 독자건조 항공모함 '산둥함'[연합뉴스 자료 사진]

중국의 두 번째 항공모함이자 최초의 독자 기술로 건조된 항공모함 0001A형'산둥함'이 인도행사를 갖고 17일 취역했다.

이날 중국중앙TV 등에 따르면 중국의 첫 자국산 항모인 '산둥(山東)함(함선 번호 17번)'이 하이난(海南)성 싼야(三亞)의 해군 기지에서 해군에 인도됐다.

이로써 중국은 명실상부한 대양해군을 갖춘 군사강국의 반열에 확실히 이름을 올린 셈이 됐다. 

중국 최초의 항모인 랴오닝함은 우크라이나에서 건조하던 미완성 항모를 사들여 개조한 것으로 2012년 9월 25일 정식 배치된 바 있다.

중국 최초 독자기술로 건조한 항공모함 '산둥함' 진수식. 2017년 4월 26일 [사진=AFP=에포크타임즈]
중국 최초 독자기술로 건조한 항공모함 '산둥함' 진수식. 2017년 4월 26일. [사진=AFP=에포크타임즈]

이번에 중국 해군에 인도된 산둥함은 중국이 자체 기술로 건조했으며 2017년 4월 다롄항에서 진수식을 가진 뒤 계속 시험 운항을 해왔다.

재래식 디젤 엔진으로 가동되는 001A 함은 최대 속도는 31노트로, 랴오닝함의 32노트에 비해서는 약간 느리다고 알려졌다. 

만재 배수량은 7만t으로, 랴오닝함의 5만860t보다 크다. 랴오닝함은 젠(J·殲)-15 함재기를 26대 탑재할 수 있으나 001A 함은 이 기종을 40여대까지 싣고 다닐 수 있어 공격력이 크게 증가했다. 

시진핑 주석이 17일 '산둥함'에서 해군 장병들과 자축하고 있는 모습. [사진=신화망]
시진핑 주석이 17일 '산둥함'에서 해군 장병들과 인도행사에 참여하고 있는 모습. [사진=신화망]

이날 인도 행사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 겸 중앙군사위원회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해군부대원 및 항모 건설 인원 등 5000여명이 항구에 도열한 채 축제 분위기 속에 열렸다. 

시진핑 주석은 이날 직접 산둥함에 올려 의장대를 사열했으며 각종 장비와 함재기 조종사의 상황도 둘러본 뒤 항해 일지에 서명했다.

시 주석은 항모 부대 장병과 항모 건설자들을 만나 격려하면서 "당과 인민을 위해 새로운 공을 세웠다"고 칭찬했다.

이날 행사에는 중국군 남부 전구와 해군, 하이난성 등에서 대거 참석해 새 항모가 남중국해 바로 앞인 싼야에 배치돼 남중국해와 대만 해역 분쟁에 적극적으로 개입할 것을 예고했다. 

산둥함이 정박한 항구에서 열린 해군 인도식에는 중국 국기와 국가가 울려 퍼지고 시진핑 주석은 인민해방군기인 '8.1군기'를 함장에게 수여했다.

이날 딩쉐샹(丁薛祥) 당 중앙판공청 주임, 류허(劉鶴) 부총리, 허리펑(何立峰)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주임 등이 참석해 중량감을 더했으며 장여우샤(張又俠) 중앙군사위 부주석이 항모 이름을 선포했다.

중국 최초 독자건조 항공모함 '산둥함'[CG=연합뉴스]
중국 최초 독자건조 항공모함 '산둥함'의 제원. [CG=연합뉴스]

남중국해는 중국이 필리핀, 베트남 등과 영유권 갈등을 빚는 분쟁지역이며, 대만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강조하는 중국과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우리나라와 일본의 배들이 지나다니는 주요 항로기도 하다. 

베이징 소식통은 "중국의 해군력 강화에 따라 세계 곳곳에서 중요한 때에 항모가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면서 "특히 산둥함이 취역해 랴오닝함과 역할 분담을 하면서 남중국해와 대만 해역에서 대응 능력이 향상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중국은 산둥함보다 더 현대화된 '002함'의 건조를 이미 시작했으며 이와 별도로 4번째 항모 건조도 이르면 2021년 시작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의철 전문기자  def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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