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삼모사 아냐?" 컴투스 여성향 게임 '워너비챌린지' 유저들이 원하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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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삼모사 아냐?" 컴투스 여성향 게임 '워너비챌린지' 유저들이 원하는 것은?
  • 이재덕 게임전문기자
  • 승인 2019.12.17 14: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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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스가 서비스 중인 모바일게임 '워너비챌린지' 커뮤니티가 '조삼모사 패치'라며 한 이벤트 때문에 들끓고 있다. 게시판이 마비될 정도로 사용자들이 답답해 하는 것은 어떤 것인지 내용을 살폈다. 

이번 사태의 시작은 16일부터 진행중인 '크리스마스' 이벤트다. 이 이벤트 스테이지에서만 등장하는 아이템을 모아 영원(카드) 조각으로 바꿀 수가 있는데, 너무 예뻐서 사용자들은 이 카드를 획득하기 위해 의지를 불태웠다. 하지만 모든 영원(카드)를 손에 쥐는 일은 쉽지 않았다. 입장 횟수를 초기화하는데 600보석(11,000원), 결국 총 합 카드 한장당 40만원이 들어간다는 결론이 나왔다. 10대 여성층이 가장 많은 게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큰 액수다.  

카드 1장당 40만원
카드 1장당 40만원

운영진은 16일 총 5차례의 크리스마스 이벤트 오류와 데이터 패치에 대해 안내했다. 하지만 사용자들의 반응은 여전히 싸늘하다. 운영진은 최종 공지를 통해 '하루에 한 번, 각 이벤트 스테이지당 10회씩 무료로 클리어할 수 있다'고 했다. 또 스테이지에서 얻을 수 있는 이벤트 아이템의 개수가 30 > 15~20개로 수정됐고, 600보석이 아닌 150 보석으로 10회 충전이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유저들은 이 게시물에 "드롭 개수 하향은 왜 쏙 빼는가", "결국 똑 같은 거 아니냐" "우리가 원숭이냐? 원숭이도 화내겠다. 이게 무슨 조삼모사냐"며 강하게 반발했다. 

결국 17일 사과문이 올라왔다. 워너비챌린지 운영을 책임지는 사업실장은 "크리스마스이벤트로 실망을 드리고, 불편을 끼쳐드렸다"면서 "몇 차례의 수정은 사용자들에게 뭔가를 숨기기 위한 것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600보석 사용자를 위해 차액에 해당하는 450보석을 사용 횟수만큼 지급한다는 대책도 내놨다. 

추가 보상도 있다. 18일부터 31일까지 매일 무료 횟수 10회를 소진하여 크리스마스 이벤트에 참가하고 추가로 제공되는 영원 조각을 사용하여 원하는 영원(카드) 1종을 획득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 자세한 방법은 별도 안내할 예정이다. 

사용자들의 승리였다. 사용자들은 "다들 아직 분노에 차 있지만 일단 유저들이 원하는 방향을 이해한 것 같아 기쁘다", "일단 피하지 않고 글 올려준 건 고맙다. 하지만 모든 응어리가 내려갈만 큼의 시원한 글은 아니다" 등의 다양한 의견을 남겼다. 사용자들은 이 공지를 통해 ▲모든 이벤트에 대한 확률 공개 ▲총 4장에 160만원의 터무니 없는 가격이 아닌 합리적인 가격 책정 ▲첫날 20회에서 10회로 줄여서 유저 차이 발생한 건에 대한 보상 정책 ▲오류가 아닌 시스템적인 문제였다는 솔직한 사과 등을 집중적으로 요구했다. 

워너비챌린지 성별/연령대 비율=앱에이프
워너비챌린지 성별/연령대 비율=앱에이프

컴투스가 서비스하고 자회사 데이세븐(대표 장석하)이 개발한 ‘워너비챌린지’는 컴투스가 최초로 선보이는 로맨스 스토리 RPG로, SNS 스타를 꿈꾸는 여주인공이 매력적인 도깨비 캐릭터들과 함께 미션을 수행하며 성장하는 스토리를 담고 있다. 어플 분석 사이트 앱에이프(appa.pe)에 따르면 이 게임은 10대 여성층에게 가장 많은 지지를 얻고 있는 작품이다. 

이재덕 게임전문기자  gamey@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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