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때려 숨지게 한 후 도주, 변호사 선임 후 경찰에 신고
현직 경찰이 대한항공 승무원에게 맞아 숨졌다. 하지만 가해자는 숨진 피해자를 방치한 채 변호사부터 선임했다.
지난 14일 대한한공 승무원 A씨(31)가 현직 경찰관 B씨(31)와 만나 술을 마셨다. 두 사람은 친구 사이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두 사람은 술을 나눠 마시고 밤 11시경 A씨의 집으로 함께 들어갔다. 경찰이 확인한 CCTV에는 두 사람은 어깨동무를 하며 집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담겼다. 30분 후 A씨는 팬티차림으로 온 몸에 피를 묻힌 채 집에서 뛰어 나왔다.
A씨는 범행 이후 여자친구 집으로 가서 잠을 자고 다음날인 15일 아침에 일어나 변호사 선임을 했다. 경찰에 신고는 이후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부검결과 B씨의 사인은 코와 입에서 나온 피로 인한 기도질식 및 과다출혈로 밝혀졌다.
경찰조사에서 A씨는 B씨의 뒤통수를 잡고 얼굴을 바닥에 찍고 이마를 주먹으로 때렸다고 진술했다. 또한 다툼이 있었는데 그 다툼이 뭐였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소식이 알려지자 대한항공 직원들의 잇따른 비행이 지적되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4월 조원태 회장이 한진그룹 회장으로 취임한 후 운항 중인 기장이 술을 요구하는 일이 발생했지만 제대로된 처벌은 하지 않은 바 있다.
윤영식 기자 viewerscok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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