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히트 아이디어5] 음료 시장 휩쓴 '흑당'...2020년도 인기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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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히트 아이디어5] 음료 시장 휩쓴 '흑당'...2020년도 인기 이어간다
  • 박금재 기자
  • 승인 2019.12.16 17: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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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당 음료, '색다른 단 맛'으로 소비자 공략 성공
2020년에도 파생상품 만들어가며 인기 이어갈 것으로 전망돼
GS25가 출시하는 '타이거슈가 흑당밀크티' 이미지.
GS25가 출시한 '타이거슈가 흑당밀크티' 이미지.

'흑당 음료'를 빼고서는 2019년 음료 시장을 논할 수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2018년 후반 시작된 한국의 흑당 버블티 유행은 2019년 내내 이어지며 음료시장의 대세가 됐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많은 카페 프랜차이즈들은 꾸준하게 흑당과 관련된 음료메뉴를 출시하며 흑당음료를 찾는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흑당 음료의 대표 격으로 여겨지는 흑당 버블티는 대만에서 먼저 유행해 한국으로 건너온 음료다. 흑당 버블티를 가장 먼저 개발한 대만 원조 브랜드는 '천싼딩'인데, '타이거슈가'와 '흑화당'이 홍대를 중심으로 한국에서는 더욱 인지도 높은 브랜드로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흑당 음료의 성공 비결을 놓고 업계에서는 '흑당의 깊고 단 맛'을 가장 큰 요인으로 꼽고 있다. 

흑당과 흑설탕은 본질적으로 다른 식재료다. 흑당은 사탕수수 즙으로 만든 비(非) 정제당이라면 흑설탕은 백설탕을 제조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것이다. 소비자들은 흑당이 주는 색다른 단 맛에 호응했고 많은 카페 흑당 버블티 전문 프랜차이즈들이 생겨나게 됐다.

더불어 타피오카펄의 식감이 어우러지며 기존 커피 중심의 카페 음료와 차별화를 꾀한 점도 흑당 버블티의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흑당 버블티는 마시는 즐거움에 '씹는 재미'가 더해져 소비자들 사이에서 크게 흥행하게 됐다.

흑당 전문 브랜드 외에도 많은 커피 프랜차이즈들이 흑당 관련 음료를 메뉴에 추가하며 흑당의 인기를 증명했다. 카페베네, 이디야, 커피빈, 빽다방 등은 2019년 기존 메뉴에 흑당 음료를 추가하며 흑당 열풍에 동참했다.

편의점업계와 우유업계도 신제품을 내놓으며 흑당음료를 찾는 고객들을 공략하는 데 힘을 쏟았다. 푸르밀은 지난 8월 '더 깊고 진한 흑당밀크티'를 출시했는데, 해당 제품은 출시 3개월만에 250만개 판매를 달성하며 편의점 대표 품목으로 자리잡았다.

푸르밀 관계자는 "흑당밀크티는 그 동안 선보인 세계의 레시피 시리즈 중 가장 단기간에 최대 판매를 올린 제품”이라며 “흑당은 내년에도 열풍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덴마크 블랙슈가 밀크티', '매일 우유속에 흑당 카페돌체' 등이 편의점에 출시돼 편의점 흑당음료 라인업을 더욱 탄탄하게 만들기도 했다. 아이스크림 시장에서는 배스킨라빈스가 지난 7월에 '브라운슈가 버블티 빙수'를 출시했다.

일각에서는 흑당음료가 건강에 해가 된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소비자시민모임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흑당음료 1컵의 평균 당류 함량은 1일 기준치(100g)의 41.5% 수준에 달했다. 

흑당 버블티의 칼로리 문제도 대두됐다. 그러나 실제로는 흑당 버블티 한 잔의 칼로리가 300~400kcal로 일반 카페 메뉴와 비교해 큰 차이가 있지는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자료=소비자시민모임
[자료=소비자시민모임]

흑당 음료의 건강 문제와는 별개로 업계에서는 흑당 음료가 2020년에도 그 인기를 이어갈 것이라고 바라보고 있다. 흑당 음료를 놓고 깜짝 인기를 누리다 사라질 아이템이 아니라 음료 시장에서 이미 탄탄한 입지를 구축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흑당의 인기는 음료 시장 뿐만 아니라 아이스크림, 과자에도 그 영향을 미치며 끝없이 파생상품을 만들어내고 있다"면서 "내년에는 어떤 흑당 제품들이 등장해 소비자들을 공략할 지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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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당

박금재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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