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칼럼] 새만금 일대의 미래먹거리 사업과 새로운 일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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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 새만금 일대의 미래먹거리 사업과 새로운 일자리
  • 한익재 기자
  • 승인 2019.12.17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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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영 교수(군산대학교 행정경제학부)

일자리 창출문제가 국가는 물론 지역 경제정책의 최우선순위로 자리잡은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에 따라 전북지역의 경우 특히 한국지엠 군산공장을 활용하기 위해 엠에스(MS)컨소시엄의 유치를 통한 전기자동차 생산과 새만금 일대에 전기 완성차·부품기업의 집적화를 추진해왔다. 근래에는 전기차 클러스터 조성을 통한 전북 상생형 일자리모델의 추진에 여러 역량을 집중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러한 가운데 고대했던 전북 군산형 일자리 상생협약식이 이루어졌다. 지역의 신산업 육성 의지와 노사민정 대타협, 정부 지원 등이 더해져 새만금 일원이 전기차 메카로 우뚝서게 되는 첫걸음을 뗀 것이다. 이는 GM 등 대기업이 빠져나간 공백에 기술력을 갖춘 중견·벤처기업들이 클러스터를 조성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사업이다. 이미 광주형 일자리를 시작으로 밀양·대구·구미·횡성에 이은 지역상생 일자리모델의 하나이다.

무엇보다 새만금 일원이 새로운 도약의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새만금 일대에 전기차 클러스터가 새롭게 조성되고 2022년까지 4122억 원의 투자와 함께 1900여 개의 직접고용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가동을 멈춘 공장에서 전기차 생산라인이 다시 힘차게 돌아가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로써 현대조선소 가동중단과 한국지엠 공장의 폐쇄 가운데 지역은 물론 정부에서도 걱정이 많아 그야말로 ‘아픈 손가락’이었던 어려움을 극복하고 주력산업을 전기차로 전환하게 되는 큰 변화가 기대된다.

이러한 배경에는 전기차 육성을 위해 이미 구축된 자동차융합기술원과 새만금 자율주행시험장 등과 함께 자율자동차 테스트베드의 건립, 지역 대학의 전문인력이 시너지를 이루어 개발 시험과 양산을 위한 최적환경 역시 큰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보다 먼저 발표된 재생에너지 발전단지 중심으로서의 새만금이 갖고 있는 강점의 감안과 에너지산업 융복합단지의 지정으로 협력 생태계가 조기에 구축되도록 기술개발‧실증‧인력양성‧사업화 등 지원이 만들어낸 합작품의 결과로 이해된다.

여기에 기업유치를 위한 지방투자촉진 보조금 우대 추진, 에너지특화기업에 대한 지방세감면‧공공기관 우선구매 등도 지원될 예정이어 기대감은 그 어느 때보다 크다. 새만금 신항만과 국제공항, 군산항 등을 통해 전기차 최대 시장인 중국과 유럽으로 수출할 수 있는 물류 인프라의 행보도 빨라지기를 기대해본다.

이로써 새만금 일원의 에너지인프라를 바탕으로 주력산업의 축적된 역량과 기술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는 등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믿어진다. 특히 지자체가 주도적으로 조성계획을 수립했다는 점에서 주민의 참여와 혜택의 확대 가운데 균형발전을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최근 새만금 일대의 미래먹거리가 될 핵심사업 추진이 순항중이다. 이미 발표된 ‘새만금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를 통해 전기자동차·탄소 등 전북의 주력산업과의 동반성장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한 규제자유특구법에 따라 새만금 일원이 ‘친환경자동차 규제특구’로 지정되어 그 시너지 효과 역시 주목된다. 이미 국내 중대형 상용차의 94%를 생산하고 있는 지역적 기반을 중심으로 전기차 클러스터와의 시너지 효과 가운데 전기차 및 친환경 상용차의 한국내 메카로 재탄생되기를 기대한다.

그러나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처럼 어려운 여건 가운데 찾은 기회를 선용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노사민정의 구체안 가운데 공정경제·상생협력을 선도하는 성숙한 관계를 만들어가야 할 것이다. 또한 관련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기업에 대한 투자유치의 지속적 추진, 지자체의 적극적인 사업관리 노력 등 후속조치에 온힘이 모아져야 할 것이다.

한익재 기자  gogree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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