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의 대북특별대표인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 지명자가 한국 방문에 앞서 북한에 비핵화를 요구하는 미국의 방침은 변함없다고 말했다고 NHK가 15일 보도했다.

비건 대표는 14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한국으로 출발하기 직전 공항 출국장에서 NHK의 취재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15~19일 한국과 일본을 순방한다ㆍ

비건 대표는 북한이 전날 동창리 서해 위성 발사장에서 두 번째 '중대한 시험'을 했다고 발표하는 등 연말을 시한으로 대미 압박수위를 높이는 것에 대해 "미국의 방침은 변한 것이 없다. 북한도 그것을 알고 있다"며 북한 비핵화 요구에 변화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 방문 중 판문점에서 북측과 접촉할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서는 "지금은 할 말이 없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비건 대표의 방한 중 북미 접촉이 성사되면 한반도 정세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을 수도 있지만, 아직 북측의 '응답'이 없어 현재로선 가능성이 낮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한편, 북미가 이달 중 판문점에서 북한 비핵화를 위한 실무자 협의를 하는 방향으로 최종 조율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14일 보도했다.

미국 측에선 비건 대표가 판문점으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번 비건 대표의 방한 기간 중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협상의 돌파구가 마련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