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아람코 10% 상한가… 애플 넘고 시가총액 세계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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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아람코 10% 상한가… 애플 넘고 시가총액 세계 1위
  • 서창완 기자
  • 승인 2019.12.12 12: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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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 직후 상한가 찍고 마감까지 유지...주당 35.2리얄
사상 최대 IPO 256억 달러 공모…알리바바 추월
화석연료 탈피 추세에 언제까지 지속될 지 관심
11일 사우디 주식시장에서 첫 거래를 알리는 아람코. [사진=연합뉴스]
11일 사우디 주식시장에서 첫 거래를 알리는 아람코. [사진=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업체 아람코가 11일(현지시각) 오전 사우디 주식시장(타다울)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이날 아람코의 주가는 일일 가격 상승 제한폭인 10%까지 급등했다. 미국 애플을 제치고 세계 시가총액 1위 자리에 올랐다.

이날 아람코의 주가는 개장 직후부터 상한가인 35.2리얄(1만1203원) 급등한 뒤 장 마감까지 주가를 유지했다. 공모가는 32리얄(1만185원)이었다.

아람코의 시가총액은 1조8800억 달러(약 2246조360억)로 올라섰다. 전 세계 주식시장에 사장된 모든 기업 가운데 최대 규모다. 이전까지는 미국 애플이 시총 1조2000억달러로 세계 1위였다.

사우디 왕실의 기대치였던 2조 달러보다는 낮은 수준인데 당분간 세계 최고가 기업이라는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앞서 주식공모(IPO)}로 256억달러를 조달한 아람코는 2014년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한 알리바바의 250억 달러 기록을 갈아치우고 사상 최대 공모 금액을 기록했다.

아람코의 시가총액은 세계 상위 5위 안에 드는 에너지 기업(엑손모빌, 토탈, 로열더치셸, 셰브런, BP)을 합한 금액보다 더 많다.

아람코는 이번에 지분의 1.5%만 공개했다. 개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자에 각각 0.5%, 1%를 할당했다. 개인 투자자는 사우디 국민·거주자, 걸프·아랍국 국민으로 한정됐다. 기관 투자자 역시 대부분 사우디와 걸프아랍 쪽 펀드들이다.

사우디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비전 2030’으로 불리는 사회경제 개혁을 이행하고 있다. 아람코의 주식시장 상장 추진은 사우디의 탈석유 산업 투자와 젊은 사우디인들을 위한 일자리를 창출을 목표로 최근 그가 4년간 추진해 온 사업이다.

아람코의 아민 나세르 CEO는 CNBC와 인터뷰에서 “오늘(상장)의 결과에 행복하다”며 "우리는 에너지 부문에 관한 한 계속해서 세계 선두주자가 될 것이고 우리의 투자자들에게도 수익성을 높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화석 연료에서 탈피하는 세계 에너지 흐름 추세에서 아람코의 이 같은 행보가 언제까지 계속될 지는 지켜볼 일이라는 의견도 있다. 세계 시가총액 최고를 기록한 아람코에 전 세계인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서창완 기자  sci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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