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대기업투자협약체결 지역경제에 모처럼 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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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대기업투자협약체결 지역경제에 모처럼 단비
  • 최영소 선임기자
  • 승인 2019.12.11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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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케미칼,GS에너지 8천억 투자 여수산단에 합작사 설립키로
- 동종업계 새 성장모델 제시, 대규모 직간접 고용창출도 기대

고용창출이 특히 어려운 전남지역에서 모처럼 대기업의 대규모 직접 투자가 성사돼 지역경제에 단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10일 전남도는 여수시청에서 롯데케미칼, GS에너지가 공동으로 여수국가산단에 8천억 원을 직접투자해 석유화학 합작사를 설립하는 내용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임병연 롯데케미칼대표, 허용수 GS에너지대표, 김영록 전라남도지사, 권오봉 여수시장 등이 참석했다.

이 협약은 롯데케미칼51%, GS에너지49%의 지분율로 내년 초 합작사를 설립한 뒤 여수국가산단 롯데케미칼 4공장 10부지에 연간 C4유분 21t, BPA 20t을 생산하는 석유화학 제품 생산공장을 건설한다는 것을 골자로 한다.

양 사는 이 생산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에 들어갈 경우 연 1조원 매출과 1천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남도는 이에 따라 145명의 직접고용과 7천여 명의 간접고용 창출 효과가 날 것으로 분석하고 청년 일자리 창출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합작사에서 생산하게 될 BPA는 전기전자제품, 의료용 기구 등에 사용되는 플라스틱인 폴리카보네이트(PC)의 원료로 사용되는 제품이다. C4유분은 탄화수소 혼합물로 합성고무와 인조대리석 의 주 원재료다.

석유화학업계는 이번 합작사업이 동종 기업인 롯데케미칼GS에너지간 상생 모델을 제시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풀이하고 있다.

롯데케미칼는 합작사로부터 BPAC4유분을 공급받아 가격 경쟁력 강화 및 사업 확장을 도모할 수 있고, GS에너지는 자회사인 GS칼텍스를 통해 프로필렌 및 C4유분 등을 합작사에 공급함으로써 안정적 거래처를 확보할 수 있는 윈윈전략의 결과라는 것이다.

1976년 설립된 롯데케미칼는 국내외 생산기지를 통해 석유화학산업의 기초원료인 에틸렌을 연간 약 450t 생산하는 국내 최고 수준의 화학기업이다. GS에너지는 원유가스 광구 개발과 LNG터미널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사업 지주회사다.

이에 대해 김지사는 국제 무역환경이 갈수록 열악해지는 상황에서 롯데케미칼GS에너지가 뜻을 모아 8천억 원대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것은 동종 업계에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 공동 투자가 지역경제 발전과 일자리 창출의 마중물 역할을 하도록 도와 여수시에서 행정 지원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권시장도 이번 합작사업이 경제 활성화는 물론, 인구 유입과 고용 창출로 이어져 지역 성장의 큰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기업이 필요한 시기에 투자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라남도는 김지사 취임 이후 여수국가산단 입주기업인 LG화학, GS칼텍스 등과 NCC(납사분해시설) MFC(올레핀 생산시설) 등의 공장을 건설하는 총 52천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최영소 선임기자  po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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