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실함과 애정이 성공 키워드" 자수성가 사업가 권혁빈표 창업 성공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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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실함과 애정이 성공 키워드" 자수성가 사업가 권혁빈표 창업 성공 메시지
  • 이재덕 게임전문기자
  • 승인 2019.12.10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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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브스 선정 국내 부자 순위 4위까지 올랐던 권혁빈 스마일게이트희망스튜디오 이사장이 전주를 찾았다.

자신이 성장했던 출신 지역 전주에서 청년 창업가들을 응원하기 위해서다. 오렌지팜 전주센터를 개소한 권 이사장은 10일 전북 전주 전북대학교 진수당에서 열린 창업 토크 콘스터에 참가, ‘선배 창업가가 후배 창업가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라는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그가 이 자리를 통해 강조한 것은 '절실함'이고 '애정'이었다. 

권 이사장도 한때는 청년 창업가였다. 권 이사장은 IMF 당시를 떠올리며 창업 당시를 떠올렸다. 권 이사장은 그해 젊은 대학생으로서 망해가는 대한민국에서 한 기업에 입사한다고 해서 기뻐할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반항심에 소프트웨어를 만들게 됐고, 쉐어웨어로 해외에 업로드를 해서 평가를 받았으며, 돈도 받았다. 그 돈으로 실리콘 밸리에 가려고 했지만 부상으로 해외에 보내주는 창업경진대회에 당선, 그쪽 길을 선택했다. 

당시 스스로에게 질문했던 내용은 '10년 뒤에 후회할 것인가 말것인가' 하는 것이었다. 기회를 놓치면 후회를 할 것 같았다. 그래서 삼성을 포기하고 창업을 선택했다. 하지만 지원금은 취소가 됐고 결국 삼성소프트멤버십에서 연구실을 내줘서 그 안에서 6개월간 아이템을 만들고 삼성전자와 프로젝트를 많이 했다. 그것이 나중에 인정을 받았는데 이것이 권 이사장의 첫번째 창업이다. 스마일게이트는 두 번째 창업이다.

그렇다고 권 이사장이 창업을 권유하는 것은 아니다. 일명 도시락 싸들고 말리는 스타일이다. 권 이사장은 "남들은 창업 전도사라고 하지만 나는 창업을 한번도 권한적이 없다. 후배들한데도 하지 말라고 했다. 그런데도 하는 친구들 있다. 그러면 불쌍해서 도와주긴 한다. 하지만 창업은 권할 게 아니다. 성공확률이 10%도 안된다. 창업을 해서 돈을 벌고 유명해져야지 하는 것은 위험한 생각이다. 창업만이 유일한 길이어야만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권 이사장은 성공한 사람도 시작은 별 거 아니었다고 얘기한다. 사람들은 어떻게 그렇게 성공 아이템을 찾아냐며 묻지만 첫 봉우리를 오르고, 두번째 봉우리를 올라서 지금 자리에 올랐다는 것. 권 이사장은 "창업하는 사람을 보면 별거 아닌 것 같고, 될 거같지도 않은 것이 많다. 그래서 말려도 창업을 한다. 다른 사람이 해보니 실제로 해보니 어려운 것을 기어이 한다. 그러다가 능력이 되고 운이 따르면 된다. 그것이 10프로가 안된다"며 창업자의 고집스러운 면을 강조했다. 

리더로서의 어려움도 얘기했다. 자신의 지난 달을 돌아보며 "내일 월급 줘야하는데 전날까지 돈이 없었던 적이 있다"며 돈문제는 현실적인 문제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창업자는 항상 맨 앞에서 끊임 없이 객관적으로 볼 수 있어야 한다면서 또 다른 창업의 어려움으로 '비전'을 꼽았다. 회사가 잘 안풀릴 때가 있는데 자신도 모를 경우다. 그는 "출근하기가 두려워서 도망다닌 적도 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그러면서 "리더는 목적지, 길을 끊임없이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 이사장이 창업가로서의 갖춰야 할 자질로 꼽는 것은 '인격'과 '에너지'를 꼽았다. 혼자가 아닌 여러 명을 끌고 가야하는 위치기 때문에 자신을 객관화하고 성찰할 수 있는 인격이 필요하다는 것. 그리고 창업에 성공하기까지는 10년 이상 많은 세월이 요구되니 꾸준한 체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권 이사장은 "신념, 믿음, 정신력, 열정, 사랑이 이 에너지를만들어줄 수 있다. 버틸 수 있는 에너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스마일게이트의 비전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그의 목표는 세계 1위기업이었고, 많게는 300조, 적게는 100조 기업이었다. 한때 영업이익의 1/3을 스마일게이트의 게임으로 벌어들인 텐센트를 보면서 키운 생각이다. 하지만 세상은 변했다. 더 이상 1등을 존경받고 사랑하지 않는다. 사업 자체가 사회에 기여하고 도움이 되는 회사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전세계에 사랑받고 존경받는 디즈니 같은 회사가 되어야 하겠다는 생각에 헐리우드와 영화를 만들고 마이크로소프트와 콘솔게임을 만들며 성공적인 아이피를 만들어 내기 위해 노력중이라고 얘기했다. 어릴적 감명 깊었던, 인생의 전환 계기가 되는 그런 작품을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이재덕 게임전문기자  gamey@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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