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한국은 테러로부터 안전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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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한국은 테러로부터 안전한가
  • 조원영
  • 승인 2016.09.05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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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의경     신산업경영원장

올들어 이슬람 국가(IS) 광신도들의 테러가 세계 곳곳에서 벌어졌다. 프랑스․터키 등에서 조직적인 테러가 발생했고, 미국․영국 등 주요 서방 국가에 대한 협박도 끊이지 않고 있다.

중동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일시적 광란 정도로 예상했던 IS세력은 미국과 나토(NATO) 국가들의 응징에도 그 세력이 꺾이지 않고 있으니 불가사의한 일이다.

연초엔 한국 내 미군 주요 시설이 있는 평택․오산 지역을 공격 하겠다고도 공언했지만 실행하지는 못 했다. 이는 한국의 치안 능력과 미군 기지의 경비 능력이 탁월했다고 보아 매우 다행한 일이다.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들에 의한 2001년 9월11일의 뉴욕 세계 무역센터(WTC)와 워싱턴 미 국방부(펜타곤) 본부 동시 테러 사건은 15년이 지났어도 아직 생생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

이 때 테러리스트들은 미국 내에서 항공기를 납치하여 자폭 테러로 뉴욕 맨해튼의 110층짜리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빌딩을 무너뜨렸으며 같은 때 펜타곤을 공격하여 많은 사상자를 냈다.

이 세기의 대폭발 테러로 90여 개국 3,000여 명이 무고한 생명을 잃었으며 국제 금리가 단숨에 하락하고 미국 내 증권 시장이 일주일 동안 폐쇄했을 정도로 국제 경제에도 큰 타격을 안겨 주었다.

지난달 필자는 뉴욕 맨해튼 한 가운데의 새로 지은 WTC 건물과 당시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더 이상 이 같은 비극이 없도록 조성해 놓은 거대한 분수 앞에서 국제 테러의 심각성을 다시 한 번 생각케 되었다.

결국 이 테러 사건은 주동자 오사마 빈 라덴과 그의 추종 조직인 알카에다를 박멸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 이라크와 일전을 치르게 됐으며 이를 두고 미국 부시 정부의 과잉 대응을 탓하는 소리도 있었다.

이 사건 이후 미국은 전지구 상의 인종들이 모여 사는 다민족 국가이면서도 견고하고 안전한 치안력을 유지하게 되었다.

때로 흑인 범죄 피의자들을 과잉 진압하여 뉴스가 빈발하는 나라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 같은 다양성 속에서도 일사분란하게 치안이 유지되고 있음은 외국인들의 눈에 신비하게 보일 정도다.

한국이야말로 어느 나라보다도 불안 요인이 크지만 지금껏 국내 치안에 관한한 우수한 수준을 유지해 온 셈이다. 국토의 절반을 왕조 체제로 역사를 역행하고 있는 북한 정권이 차지, 핵무장과 미사일 개발을 강화하고 있고, 한국은 이같은 안보 불안 상태를 억제하기 위해 외교․국방 노력에 우선하고 있으나 그에 대한 반발 세력도 만만치 않은 실정이다.

최근의 사드 배치 지역을 둘러싸고 성주․김천 지역 주민만이 아니라 서울의 반체제 세력들이 몰려 드는 것도 이같은 현상의 하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국인들이 안심하고 거리를 걸을 수 있는 안정된 치안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

어떤 사람들은 해방 후 좌우 혼란기와 6․25 전란 등을 겪으며 한국의 치안 능력이 축적된 결과라고 하기도 한다. 안정된 사회란 사람들이 역사적으로 또는 종교와 정신적으로 토대가 확립됐기 때문이라고 보는 게 옳을 것이다. 그래서 법과 미풍양속이 지켜지는 그러한 사회를 만들었다고 봐야할 것이다.

이제 이같은 전통과 안전한 사회를 계속 유지하려면 정부와 공직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도덕성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사회적 갈등이 만연하고 있는데도 속수무책인 정부나, 경쟁에서 낙오한 사람들을 외면하는 정책 등이 사회를 불안하게 만드는 가장 큰 요인이 아닐 수 없다.

과학기술 발전으로 「파괴적 혁신」이 지상 과제로 간주되는 시대일 수록 안전한 나라를 만들려는 정부의 노력이 필요하다.

조원영  jwycp@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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