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차 시장서 SW기업 위상 강화... "맵핑 기술력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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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차 시장서 SW기업 위상 강화... "맵핑 기술력이 관건"
  • 김명현 기자
  • 승인 2019.12.10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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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자율주행 시스템 경쟁력, 구글이 자동차 회사 제치고 1위
현대엠엔소프트·네이버랩스 정밀지도 기술 고도화 '박차'

자율주행 시대를 목전에 둔 가운데, 관련 소프트웨어(SW) 업체의 역할이 날로 커지고 있다. 그중 맵(지도) 기술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자율주행차 시장에서 SW 기업의 위상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자료를 보면, '세계 자율주행 시스템 경쟁력' 순위에서 2017년에는 10위권 내 SW 기업이 1개이나, 2018년은 자동차 업체와 연합한 인텔을 포함해 2개, 2019년에는 총 3개의 SW 기업이 상위 10위 안에 포함됐다.

특히 올해는 구글 웨이모(Waymo)가 전통적인 자동차 회사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정부는 자율주행이라는 시대적 흐름에 발맞춰 운전자 개입 없이 주행 가능한 '레벨4' 완전 상용화 시점을 2027년으로 제시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가 발표한 완전 상용화 목표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하지만 이같은 비전을 제시한 배경에는 국내 SW기업의 기술력이 자리하고 있다"며 "자율주행에서 가장 중요한 센서는 '맵'인데 최근 국내 기업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현대엠엔소프트는 자율주행의 핵심인 국내 자동차전용도로 1만6000㎞의 정밀지도 구축을 완료했다. 

이 지도는 차로 위치, 노면 마크, 폭, 곡률, 경사 정보, 신호등, 표지판 등 실제 차로 환경 수준의 맵 정보를 포함하는 자율주행용 고정밀 3D맵이다. 

또 시시각각 변하는 도로 상황을 신속히 지도에 반영하기 위해 차량 주행 중 도로 변경 정보를 센싱할 수 있는 레드박스(REDBOX) 솔루션을 개발했다. 

현대엠엔소프트는 ‘MMS(Mobile Mapping System)’로 수집한 도로 데이터로부터차선, 신호등, 표지판 등의 각종 정보를 추출해 정밀지도를 제작한다. [사진 현대엠엔소프트]

현대엠엔소프트 관계자는 "국내 자동차전용도로의 정밀지도를 지난 4월 업계 최초로 양산했다. 실제 산출물을 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항법지도와 정밀지도를 붙이고, 레드박스 등 회사 자체 기술력을 동원해 안전한 자율주행 모빌리티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네이버랩스도 지도의 기술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이 회사의 '하이브리드 HD맵핑'은 저비용·고효율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해당 기술은 항공사진으로 전체 도로의 레이아웃을 추출한 뒤 일반 차랑에 부착된 모바일 맵핑시스템 'R1'을 이용해 도로의 실시간 정보를 계속 업데이트 한다. 

네이버랩스 모바일 맵핑 시스템 R1. [네이버랩스 홈페이지 캡처] 

네이버랩스 관계자는 "자율주행 SW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정밀지도"라며 "회사가 가장 잘하는 것이 이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SK텔레콤, KT 등 이동통신사들도 '내비게이션 앱'을 두고 전쟁 중이다. 5G 시대 자율협력주행 시장이 열리면서, 맵 경쟁력을 확보해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다.
 
업계 전문가는 "라이더, 레이더 등의 센서는 이미 만들고 있는 업체가 전 세계적으로 많다"며 "정밀지도 구축에서 실시간 업데이트 기술, 내비게이션 앱 정교화 기술 등 맵 경쟁력이 중요해지고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명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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