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럽 '차기 정치 지도자' 여론조사, 안철수 전 대표 '무당층 1위'...20대·학생 미래세대 지지율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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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럽 '차기 정치 지도자' 여론조사, 안철수 전 대표 '무당층 1위'...20대·학생 미래세대 지지율 높아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9.12.07 03: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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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정치권 떠나 미국 스탠퍼드대학 방문학자로 연구에 매진 중인 안철수에 여전히 기대감 크다는 분석
- 진보 이낙연, 보수 황교안 진영에서 벗어나 제3 세력 무당층의 안철수 등 정치 지형 변수 많아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무당층에서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1위에 올랐다. 

안 전 대표는 국내 정치권을 떠나 있는 상황에서도 진보-보수 진영을 벗어난 제 3세력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갖추고 관측이 나온다. 

7일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에 따르면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결과에 따르면 이낙연 국무총리는 26%,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13%의 지지율을 나타났다. 

이 총리는 진보 진영, 황 대표는 보수 진영을 대표하는 차기 정치 지도자로 인식되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갤럽 조사는 예비조사로 선정된 10인의 이름을 순서 로테이션해 제시하고 '차기 정치 지도자로 누가 가장 좋다고 생각하냐'고 묻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진보 진영의 경우 이 총리에 이어 지지율은 이재명 경기도지사(9%), 심상정 정의당 대표(5%), 박원순 서울시장(5%), 조국 전 법무부 장관(4%) 등 순이었다.

보수 진영의 경우 황 대표에 이어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대표(5%), 오세훈 전 서울시장(4%),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4%) 등의 지지율을 보였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지지층(404명)에서는 이낙연(45%), 이재명(14%), 박원순·조국(7%) 순이었고 자유한국당 지지층(209명)에서는 황교안(49%), 홍준표(12%), 오세훈(9%) 등 순이었다. 

이는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이낙연 총리를, 한국당 지지자들은 황교안 총리를 압도적 1위로 지지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에 안철수 전 대표가 무당층에서 1위로 올라 삼분지계를 할 가능성을 보여줬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211명)에서는 안철수 전 대표는 10%로 선두에 나섰고 이어 이낙연 총리와 황교안 대표는 각각 8%로 뒤를 이었다. 

다만 무당층은 무려 44%가 누구도 선택하지 않았다. 앞으로 무당층의 변화가 차기 지도자 지형을 바꿀 최대 변수로 등장할 전망이다.  

안철수 전 대표가 현재 국내 정치계를 떠나 미국 스탠퍼드 대학에서 방문 학자로 연구에만 몰두하는 상황을 감안할 때 무당층의 지지는 이례적이다. 

특히 안철수 전 대표는 19~29세와 학생층 등 미래세대에게 10% 이상의 지지율로 전체 2위를 기록하고 있어 향후 차기 정치 지도자로서 기대감이 높다는 해석이 나온다. 

갤럽 측은 "2022년 3월 제20대 대통령 선거까지 남은 기간 변동 여지가 크다"며 "현재 각 인물 선호도는 전국적 지명도나 대중적 인기, 조사 시점의 이슈가 반영된 지표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내년 4·15 총선 투표 의향 비례대표 정당 선호도 조사에서는 기득권 '거대 양당'의 독식 현상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갤럽이 내년 4월 국회의원 선거의 비례대표 정당 투표에서 어느 정당을 선택할 것 같은지 질문한 결과, 더불어민주당은 38%, 자유한국당은 26%를 각각 기록했다.

무당층은 총선 투표 의향 비례대표 정당으로 20%가 자유한국당을 선택했고, 그다음은 더불어민주당 11%, 정의당 6%, 바른미래당 5%였다. 중도·보수, 진보 정당 합산 비율은 각각 25%, 17%였다. 

이는 무당층이 중도와 보수쪽에 더 지지를 보낸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3∼5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임의전화걸기(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6% 포함)한 뒤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14%였다. 자세한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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