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택한 농협금융, 역대급실적에 관례깨고 이대훈 행장 3 연임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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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택한 농협금융, 역대급실적에 관례깨고 이대훈 행장 3 연임 결정
  • 황동현 기자
  • 승인 2019.12.06 03: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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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추위...6일 최종 후보 확정
농협생명 홍재은 사장, 이구찬 농협캐피탈 사장은 연임에 성공
농협손보 오병관 사장은 물러나고 최창수 농협금융 부사장이 최종 후보로 선정
이대훈 NH농협은행장

농협금융이 안정을 택했다. 이대훈 NH농협은행장은 역대급 실적에 힘입어 관례를 깨고 사상 첫3연임에 사실상 성공했다. 계열사인 농협생명 홍재은 사장, 이구찬 농협캐피탈 사장은 연임에 성공한 반면 농협손보 오병관 사장은 물러나고 최창수 농협금융 부사장이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

임추위의 공식적인 최종후보 추천은 오는 6일 5차 회의를 통해 결정된다.

농협금융지주는 지난 3일 주요 자회사 차기 CEO 선정을 위한 4차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자회사 CEO 후보들을 결정했다.

이대훈 농협은행장의 3연임에 성공한 것은 관례를 깬 것이다.

그동안 농협금융 계열사 CEO 인사는 1년 임기와 1년 연임의 형태로 2년의 임기를 마치는 관행이 있었다. 이대훈 행장은 이미 2년의 임기를 마쳤다

그러나, 사상 최초로 1조원 넘는 역대급 순이익을 거두면서 연임에 성공했다.

지난 2017년 말 농협은행의 순이익은 6521억원이었지만, 이 행장 취임 후 2018년 순익 1조2226억원,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1922억원을 기록하며 사상최대 순익행진을 이어갔다.

(사진왼쪽부터) 홍재은 농협생명 사장, 최창수 농협금융 부사장
(사진왼쪽부터) 홍재은 농협생명 사장, 최창수 농협금융 부사장, 이구찬 농협캐피탈 사장

반면 보험 계열사들은 그간의 관행과 실적 부진의 여파를 벗어나지 못했다.

1년 임기를 마치는 홍재은 농협생명 사장과 이구찬 농협캐피탈 사장은 연임에 성공한 반면 이미 한 차례 연임에 성공한 바 있는 오병관 농협손보 사장은 실적 부진이 겹치면서 최창수 부사장이 잇게됐다. 

올 초 취임한 홍 사장은 보험업계 불황 속에서도 3분기 247억원의 누적 순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농협생명은 1141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농협손보는 한 차례 연임한 오병관 사장이 물러나고 최창수 부사장이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

최 부사장의 최대 과제는 실적 개선이다. 농협손보의 지난 3분기 누적 순이익은 4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42% 증가했지만 지난해 실적은 상당히 부진한 것이다.

또한 3분기 19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지급여력(RBC)비율은 지난 6월 말 174.7%를 기록하면서 2015년 6월 말 171.5% 이후 최근 4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보험업계의 한 관계자는 "결국 관행과 실적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이번 연임 여부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구찬 농협캐피탈 사장의 연임은 사실상 확정됐다. 뛰어난 경영실적을 거둔 데다 탄탄한 리더십을 구축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올 1월 선임된 이구찬 사장은 올 연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이구찬 사장은 1987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해 약 30년간 농협에서만 몸담으며 여신·수신·자금 업무를 두루 섭렵한 경력을 인정받아 대표이사로 발탁됐다. 

농협캐피탈의 자산건전성 지표는 올해 개선 됐다. 3분기 기준 연체율은 2%로, 지난해 말 2.43%보다 0.43%포인트 낮아졌다. 다만 캐피탈 업황이 부진하면서 순익면에서는 큰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당기순이익은 올해 3분기까지 402억원으로, 전년 동기 416억원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황동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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