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추위, 'K-11 복합소총 사업중단'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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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추위, 'K-11 복합소총 사업중단' 결정
  • 김의철 전문기자
  • 승인 2019.12.04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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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잇단 결함 발견된 K-11 복합소총, 군납품 9년만에 사업 중단
- 방사청 "품질·장병안전·국회 시정요구 고려해 중단 결정"
사진은 방추위에서 사업중단을 결정한 K-11 복합소총[사진=연합뉴스]
사진은 방추위에서 사업중단을 결정한 K-11 복합소총[사진=연합뉴스]

군 납품 과정에서 여러차례 결함이 발견된 K-11 복합형소총 사업이 결국 중단됐다.

방위사업청은 4일 정경두 국방부 장관 주재로 열린 제124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에서 K-11 복합형소총 사업을 중단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방사청은 "감사원 감사 결과와 사업추진 과정에서 식별된 품질 및 장병안전 문제, 국회 시정요구 등을 고려해 사업을 중단하는 것으로 심의 의결했다"고 전했다.

5.56㎜ 소총탄과 20㎜ 공중폭발탄 등 두 탄을 동시에 발사할 수 있는 K-11 복합형소총은 2008년 국내 연구개발 이후 2010년부터 방산업체 S&T가 양산한 물량의 일부가 군에 보급됐으나 2014년부터 사격통제장치 균열 등 많은 결함이 발생했다.

세계 최초로 개발한 '명품무기'라고 군이 홍보했던 K-11은 사격통제장치 균열 등의 결함이 연달아 드러나면서 2014년 11월까지 914정만 납품됐고 이후 납품이 중지된 상태다.

이번 방추위 의결로 K-11은 2010년 군에 양산 물량 일부가 납품된 지 9년 만에 사업이 중단됐다. 미납품분 3000정에 대한 추가 납품 계획도 취소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 9월 감사원이 국회 요청으로 시행한 'K-11 복합형소총 사업 추진 실태' 감사 결과에 따르면 K-11은 국방과학연구소에서 연구·개발할 때 부터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지적됐다.

감사원은 ▲ 성능 및 안전성 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추가 전력화 중단 등의 방안 ▲ 향후 연구개발을 통해 복합형소총 획득 시 군의 작전요구성능(ROC)과 운용개념에 부합되고 안정성이 확보될 때 양산하는 방안 마련 등의 감사 결과를 방사청에 통보했다.

감사원은 방사청장에게 "K-11 복합형소총의 명중률 저조, 사격통제장치 균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근본 대책을 마련하라"고 통보했다.

아울러 방사청장, 육군참모총장, 국방과학연구소장에게 "앞으로 작전운용성능 등에 미달하는 무기체계를 개발하는 일이 없도록 하라"고 주의를 줬다.

김의철 전문기자  def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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