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빠진' 3세대 K5 디자인 '흥행' 이유있네... '2030 밀레니얼 세대' 주타겟으로 젊은 감성 '듬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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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빠진' 3세대 K5 디자인 '흥행' 이유있네... '2030 밀레니얼 세대' 주타겟으로 젊은 감성 '듬뿍'
  • 김명현 기자
  • 승인 2019.11.29 0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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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형 K5 사전계약 사흘 만에 1만대 돌파... 절반 이상이 2030
- 젊은 세대 '취향저격'... 현대차 쏘나타와 출혈경쟁 피하려는 의도도
- 사전계약 '홈런'에는 '개소세' 인하 종료도 한몫

3세대 K5의 '잘 빠진' 디자인이 연일 자동차 애호가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2030 젊은층 공략에 나선 신형 K5가 어떤 판매 기록을 세울지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진다.

29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출시 예정인 3세대 K5가 사흘 만에 사전계약 1만대를 돌파하며 '올 뉴 카니발'의 역대 최단 기간(16일)을 갈아치웠다.

기아자동차 관계자는 이 같은 인기에 대해 "한 눈에 각인될 정도의 강렬한 디자인의 영향이 컸다”며 "특히 패스트백 스타일의 역동적인 아름다움과 혁신적인 디자인 요소를 대거 적용하는 등 디자인 혁신을 통해 다른 중형세단들과 확실히 차별화했다”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차세대 디자인 정체성과 함께 혁신적인 하이테크 디자인 요소를 대거 적용했다.

기아차 디자인의 상징이었던 '타이거 노즈' 라디에이터 그릴은 헤드램프와의 경계를 과감하게 허물었다. 라디에이터 그릴 패턴은 상어껍질처럼 거칠고 날카로운 외관을 갖췄지만 부드러운 촉감을 갖춘 직물인 '샤크스킨'을 모티브로 삼아 디자인됐다.

후면은 패스트백 스타일 루프라인과 전면부와 동일한 스타일의 리어램프를 적용해 역동성을 강조했다.

기아차, 3세대 K5. [사진 연합뉴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K5 계약자 중 절반 이상이 20~30대로 파악된다"며 "파격적인 외관 변화로 젊은 세대의 취향을 저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3세대 K5를 통해 '밀레니얼 세대(Millennials)'를 정조준 했다. K5 디자인에 '젊은 감성'을 담으려고 공들인 이유다. 밀레니얼은 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세대를 말한다.

K5 개발을 총괄한 허재호 상무는 K5의 주 타겟을 분명하게 언급했다.  

허 상무는 "3세대 K5의 핵심 고객층은 본능적으로 일도, 운전도 놀이처럼 재미있어 하는 '밀레니얼 세대'”라며 “운전자와 소통하는 능동적 교감과 주행에 몰입할 수 있는 드라이빙, 다이내믹한 디자인 등 젊은 감성으로 고객을 만족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K5가 2030 젊은 세대를 핵심 타겟으로 삼은 데에는 현대차 쏘나타와의 출혈 경쟁을 피하려는 현실적인 전략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K5는 쏘나타와 같은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다.

이한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차의 간섭효과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이 연구원은 "2019년 상반기, 팰리세이드와 신형 쏘나타를 연달아 출시하며 현대차의 내수시장 공세로 기아차 판매가 상대적으로 부진했고, 하반기부터는 기아차의 공세에 현대차가 부진, 기아차 K7 부분변경, 셀토스, 모하비 부분변경 등이 판매 호조를 보였다"며 "기아차는 신형 K5 디자인에 대한 호평 일색으로, 양호한 내수 판매가 전망되나 내년 1분기 그랜져, GV80 출시에 따른 간섭효과 가능성 존재한다"고 말했다.

올해로 '개별소비세'(개소세) 인하 혜택이 종료된다는 점도 K5 사전계약 흥행에 힘을 실었다.

신형 K5 가격표. [기아차 홈페이지 캡처]
신형 K5 가격표. [기아차 홈페이지 캡처]

개소세는 소비 억제 품목, 사치성 품목, 특정한 장소에서의 영업행위 등에 부과되는 세금이다. 개소세를 한시적으로 1.5% 포인트 낮춘 3.5%가 적용되고 있으나 내년 1월1일부터 5%로 원복된다.

기아차는 자사 홈페이지에 해당 차량 가격표를 공개하면서 개소세 인하 전과 후 2가지 가격을 표시했다.  

세단 차종에서 기아차의 '허리'를 담당하고 있는 K5는 출시 후 매년 5만대 수준의 판매를 보여왔다. SUV 셀토스에 이어 기아차의 '디자인 경영'이 빛을 발하는 가운데, 연 7만대 목표가 순항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김명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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