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발사체, 日 '탄도미사일' 규정· 韓 '초대형 방사포'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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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발사체, 日 '탄도미사일' 규정· 韓 '초대형 방사포' 추정
  • 김의철 전문기자
  • 승인 2019.11.29 00: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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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베 "탄도미사일, 국제사회에 심각한 도전…美·韓 등과 연계"
- 일외무성 "유엔안보리 결의 위반"…방위성 "日 EEZ엔 낙하하지 않아"
- 北발사체 발사 직후 한일 정보공유 없어…"日서 요청 아직 없어"
아베 총리[사진=AP=연합뉴스]
아베 총리[사진=AP=연합뉴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28일 동해로 발사된 북한의 발사체 2발을 탄도미사일로 규정하며 "국제사회에 심각한 도전"이라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북한 발사체에 대해 "우리나라(일본)의 영역과 배타적경제수역(EEZ) 낙하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북한의 거듭되는 탄도미사일 발사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에 심각한 도전"이라고 기자들과 만나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과 한국 등 국제사회와 연계하면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내기 위해 경계 감시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달 31일 북한의 발사체 발사에 대해서도 '탄도미사일'이라고 표현하면서 한미 등 관계국과 긴밀히 연계하겠다고 피력했다. 

올해 들어 북한의 미사일 발사 때 한국을 뺀 채 미국과의 연대를 강조했던 아베 총리가 지난달 말에 이어 이번에도 '한국과 연계'를 언급한 것은 지난 22일 이뤄진 지소미아 종료 조건부 연기의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NHK와 교도통신에 따르면 앞서 아베 총리는 북한의 발사체 발사 직후 총리 관저에서 관방장관, 외무상, 방위상이 참가하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4각료' 회의를 10분간 개최했다.

일본 정부는 탄도미사일로 규정한 북한의 발사체 발사와 관련해 주중 대사관 경로를 통해 북한에 항의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일본 외무성 간부는 기자단에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는 일련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으로, 극히 유감"이라고 말했다고 NHK는 보도했다.

방위성은 북한의 발사체 발사 사실을 발표하면서 "우리나라의 영역으로 비행하지 않았고, (일본) EEZ에도 낙하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고노 다로(河野太郞) 방위상은 이날 오후 4시 58분경 북한 '탄도미사일' 2발이 고도 100㎞, 380㎞를 비행했다고 설명하면서 일본 선박과 항공기의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이날 오후 6시 30분께 기자단에 밝혔다.

일본 주요 언론은 이날 북한의 발사체 발사 사실을 속보로 전하면서 큰 관심을 나타냈다.

해상보안청도 한국 합참의 '문자 공지'보다 1분 빠른 오후 5시 3분께 "북한에서 미사일이 발사된 것으로 보인다"며 항행 경보를 발령하며, 주변 해상을 지나는 선박들에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

북한의 이번 발사체 발사 직후 지소미아에 근거한 한일 간 관련 군사정보 공유는 없었다.

한국 정부의 한 소식통이 "아직 일본 측에서 정보제공 요청이 없었다"며 "일본에서 요청이 오면 제공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고 알려졌다. 

김의철 전문기자  def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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