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총리, 이재용·정의선과 개별 면담 진행..."반도체 생산공장 설립"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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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총리, 이재용·정의선과 개별 면담 진행..."반도체 생산공장 설립" 요청
  • 정두용 기자
  • 승인 2019.11.28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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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과 별도로 면담 진행...사업 전략 논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이 지난해 10월 베트남을 방문했을 당시 푹 총리와 면담을 가진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이 지난해 10월 베트남을 방문했을 당시 푹 총리와 면담을 가진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응우옌 쑤언 푹(阮春福) 베트남 국무총리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ㆍ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등과 만나 다양한 사업 전략을 논의했다.

응우옌 쑤언 푹 총리는 28일 오전 서울 남산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했다. 푹 총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해, 이날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개최한 이번 행사에 초청을 받아 참여했다.

푹 총리는 이날 포럼과는 별도로 행사장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등을 따로 만나 베트남과 한국 기업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삼성의 베트남 사업 전략을 설명하고, 베트남 정부의 지원에 감사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ㆍ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ㆍ이윤태 삼성전기 사장이 이 자리에 함께했다.

현대차그룹에서 정의선 수석부회장과 공영운 현대차 사장이 자리했다.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 허윤홍 GS건설 부사장 등도 푹 총리를 면담했다.

푹 총리는 베트남 정부가 기업들 사업 환경 개선에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삼성에 스마트폰 외에도 반도체 생산공장 설립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푹 총리는 삼성이 투자를 진행한다면 인센티브 제공을 약속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부회장은 이에 "베트남에서 앞으로 많은 첨단 엔지니어가 필요하다"며 "반도체, 첨단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등은 모두 부가가치가 높은 분야로 시장 수요에 따라 생산되고 있다"고 답변했다.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왼쪽)가 28일 오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왼쪽)가 28일 오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 부회장은 전날 청와대에서 열린 푹 총리 초청 만찬에 참여한 데 이어 이날 오전 다시 푹 총리를 따로 만나 적극적인 베트남 진출의 행보를 이어갔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10월에 베트남을 방문해 푹 총리를 만난 바 있다.

삼성전자는 1995년 호치민에 삼성전자 법인을 설립, TV 생산ㆍ판매를 시작했다. 이후, 스마트폰ㆍ디스플레이ㆍ배터리ㆍ전자부품 등으로 베트남 사업을 확대해 왔다. 현재 베트남에서 스마트폰과 모바일기기를 중심으로, TV와 네트워크 장비ㆍ디스플레이ㆍ배터리 등을 생산하고 있다.

푹 총리는 27일 청와대에서 열린 열린 만찬에서 “삼성전자 스마트폰 수출의 58%가 베트남에서 생산된 것”고 언급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베트남 주요 대학과의 산학협력, 기능올림픽 국가대표 훈련 지원, 베트남 부품산업 발전을 위한 제조전문 컨설턴트 양성, 방과후 학교인 삼성희망학교 운영 등 인재 육성과 지역사회 CSR 활동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전경련 측은 이번 행사에 대해 “문재인 정부의 신남방정책에 부응해 베트남을 중점 협력 국가로 선정, 작년부터 베트남에 '경제계 미션단' 파견, 베트남 국회의장 초청, 한-베트남 비즈니스 오찬 등 교류를 주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대(對)베트남 교역량은 2000년 이후 작년까지 연평균 21.6% 증가했고, 전체 교역량 중 베트남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0년 0.6%에서 지난달 기준 6.7%로 크게 늘었다.

정두용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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