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요기요 ID/PW 수집 갈등... 상호 데이터 연동으로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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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요기요 ID/PW 수집 갈등... 상호 데이터 연동으로 '합의'
  • 양현석 기자
  • 승인 2019.11.28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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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간 협상 결과... 로그인 정보 수집 없이 양사 매출 데이터 직접 연동
우아한형제들, 배민장부 서비스 지속 예정... 딜리버리히어로는 “계획 없어”
우아한형제들과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가 데이터 연동 공동 업무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지난 27일 체결했다. 이번 MOU체결로 양사는 서비스를 이용하는 가맹점주들에게 각 배달앱 서비스를 통한 매출 정보와 부가 정보 등의 공개 데이터를 ‘로그인 정보 수집 없이’ 데이터 연동 방식을 통해 통합적으로 전달할 계획이다. 사진은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 권유진 최고전략책임자(왼쪽)와 우아한형제들 윤현준 부사장.
우아한형제들과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가 데이터 연동 공동 업무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지난 27일 체결했다. 이번 MOU체결로 양사는 서비스를 이용하는 가맹점주들에게 각 배달앱 서비스를 통한 매출 정보와 부가 정보 등의 공개 데이터를 ‘로그인 정보 수집 없이’ 데이터 연동 방식을 통해 통합적으로 전달할 계획이다. 사진은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 권유진 최고전략책임자(왼쪽)와 우아한형제들 윤현준 부사장.

 

지난 7월 초 ‘배달의민족’이 가맹점에 경쟁 배달 앱인 ‘요기요’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요구해 논란이 된 사건이 양 사의 합의로 약 반년 만에 마무리됐다.

28일 배달의민족과 요기요는 가맹점의 각각 앱을 통한 매출 데이터를 아이디와 비밀번호 등의 로그인 정보 수집 없이 데이터를 직접 연동하는 형태로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즉, 배달의민족의 ‘배민장부’ 서비스를 사용하는 가맹점주가 ‘요기요’ 매출 정보까지 통합 관리를 원할 경우 지금까지는 배민 측에 요기요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제공해야 해 개인정보보호법 등 논란이 있었으나, 이를 데이터 연동이라는 기술적 방식으로 해결하기로 한 것.

양사는 소상공인들의 효율적인 가게 운영을 돕기 위해 협업하기로 했다면서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대표 김봉진)과 요기요, 배달통, 푸드플라이를 서비스하고 있는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대표 강신봉)가 데이터 연동 공동 업무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지난 27일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업무협약식은 지난 27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 본사에서 진행됐으며, 우아한형제들 윤현준 부사장,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 권유진 최고전략책임자(CSO) 등을 포함한 양사 관계자 약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양사는 가맹점주들의 운영 편의성 확보 및 업소 관리 효율화를 통한 매출 증대 등을 돕고자 하는 뜻을 함께 모아 이번 공동 업무 협약을 추진했다.

이번 MOU 체결로 양사는 서비스를 이용하는 가맹점주들에게, 각 배달앱 서비스를 통한 매출 정보와 부가 정보 등의 공개 데이터를 데이터 연동 방식을 통해 통합적으로 전달할 계획이다.

특히 양사는 이번 데이터 연동 공동 업무 추진과 함께 공개 데이터 환경을 구축해, 가맹점주들의 사업 운영 편의성을 돕는 타 서비스들과의 협업 가능성도 열어놓기로 했다.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 권유진 최고전략책임자(CSO)는 “함께 배달앱 시장 성장을 위해 노력해 나가고 있는 두 플레이어가 소상공인들의 운영 편의성 증대를 위해 함께 협력하면서 업계 발전과 가맹점주들의 매출 증대에도 더욱 긍정적인 시너지를 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가맹점주들의 성장과 함께하는 주문 중개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우아한형제들 윤현준 부사장은 “양사의 데이터 연동 협업은 업계가 협력해 자영업자를 위한 생산적인 결과를 만들어 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타 서비스들도 데이터 연동 작업에 참여하게 된다면 더 많은 자영업자에게 다양한 혜택을 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7월 요기요는 로그인 정보 수집의 불법성을 주장하며 배달의민족 측에 이의 중단을 요구하며 법적대응을 검토했으나, 배달의민족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며 요기요 로그인 정보 수집을 계속할 것을 천명해 양사가 갈등을 빚은 바 있다.

그러나 배달 앱을 대표하는 두 회사의 갈등이 첨예화되는 것에는 양사 모두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내 협의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약 5개월간의 협상을 진행해 업무협약에 이르렀다.

이번 MOU에 따라 배달의민족은 배민장부 서비스에 요기요 매출 정보를 계속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반면 요기요는 비슷한 서비스를 구축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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