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임원인사⑨] 연말 임원인사 시즌 '세대교체' 가속화...LS·LG 이어 삼성·현대차·SK·롯데 등 '혁신'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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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임원인사⑨] 연말 임원인사 시즌 '세대교체' 가속화...LS·LG 이어 삼성·현대차·SK·롯데 등 '혁신' 나서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9.11.28 08: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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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그룹,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용퇴 등 세대교체 인사 오늘 발표
- SK그룹, 다음주 중 임원 및 사장단 발표...직급 폐지 후 직책 위주
- 삼성그룹, 이재용 재판 등 변수...삼성전자 사장단 거취 관심
- 현대차그룹, 수시 임원인사 제도 변경...일부 계열사 변화 불가피
-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 본격 경영 변화 나설 듯...유통부문 변화 예상

LS그룹을 시작으로 LG, 삼성, SK, 롯데 등 주요 대기업들이 이번주부터 연말까지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하면서 '세대교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LG그룹의 지주사인 ㈜LG와 주력 계열사인 LG전자 등은 28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정기 임원인사 명단을 확정해 발표한다. 

'고졸 가전 신화' 조성진(63) LG전자 부회장 등이 용퇴를 결심하면서 구광모 LG 회장의 인적쇄신을 통한 '뉴 LG'로의 혁신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앞서 LS그룹은 26일 'LS가(家) 오너 3세' 중 처음으로 구본혁 부사장의 사장 승진 등을 포함한 2020년도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임원인사에서 27명이 승진했고, 주요 계열사 CEO는 전원 유임됐다. '안정 속 변화'를 택한 것. 

구본혁 사장은 LS니꼬(Nikko)동제련에서 예스코홀딩스로 이동해 대표이사 CEO를 맡는다. 구본혁 사장은 고 구자명 LS니꼬동제련 회장의 장남으로, 예스코홀딩스 대표이사 CEO로 선임됐다. 구광모 LG 회장과는 사촌 사이다. 

구본혁 신임 예스코홀딩스 대표이사 사장

구광모 LG 회장이 78년생이고 구본혁 사장이 77년생이어서 40대 초반의 오너 3~4세 경영 전성시대에 돌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구광모 LG 회장은 오늘 임원인사에서 '세대교체'를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이 용퇴를 하면서  최상규 사장(한국영업본부장)도 동반 퇴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60대 임원의 자연스런 퇴진이 예상된다. 

구 회장이 실용주의라는 점에서 실적과 성과에 따른 신상필벌이 임원인사에서도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실적이 부진한 LG디스플레이는 25% 임원 감축이 이뤄졌다. 다른 계열사에서도 인적 쇄신을 통한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것.

구광모 LG 회장(오른쪽)이 사장단 워크샵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삼성은 12월 초순경 임원인사를 실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파기환송심 3차 공판이 다음달 6일로 예정돼 있어 가장 큰 변수다.

삼성전자의 경우 3개 주축 사업부문을 이끄는 김기남 DS(반도체디스플레이)부문 대표이사 부회장, 김현석 CE(소비자가전)부문 대표이사 사장, 고동진 IM(모바일컴퓨터)부문 사장 등의 유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현대차그룹의 경우 연말 정기 임원 인사를 수시로 전환해 대규모 인사는 없을 전망이다. 일부 계열사를 중심으로 소폭의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SK는 다음주 12월 5일경 임원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SK는 임원 직급 폐지 이후 첫 정기 임원인사다. 따라서 SK는 '승진' 없이 임원 신규 선임과 대표이사 선임만 발표한다. 

SK 관계자는 "올해에는 전무, 부사장 등과 같이 직급 구분이 없어졌다"며 "이번에는 새로운 임원 및 사장단 인사만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장동현 SK㈜ 사장의 연임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롯데그룹은 이르면 12월 중순께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국정농단' 관련 상고심에서 집행유예 판결을 받아 경영에 집중하게 되면서 '변화'를 시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원준 유통부문장과 송용덕 호텔&서비스부문장의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재계 관계자는 "올해는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 구광모 LG 회장 등 뉴리더의 등장에 따라 인적 쇄신을 통한 혁신 등 변화 바람이 가장 커진 해"라며 "임원인사도 젊은 총수의 등장에 따라 자연스럽게 60~70년대생으로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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