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작년 호황이었지만 '일자리 1만명' 사라졌다...제조업, 종사자수 2년째 감소세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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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작년 호황이었지만 '일자리 1만명' 사라졌다...제조업, 종사자수 2년째 감소세 '위기'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9.11.27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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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발표, 제조업 부가가치 4% 증가 동안 일자리는 고작 0.1% 증가

지난해 반도체 호황으로 부가가치가 7% 늘었던 전자 업종에서는 1만개에 가까운 일자리가 사라졌다.

2017년 9월 경기 정점 이후 광업·제조업 업황이 하강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조조정을 겪은 자동차, 조선업은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18년 기준 광업·제조업조사 잠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종사자 10인 이상 광업·제조업 사업체 수는 6만9835개로 1년 전보다 0.1%(45개) 증가하는데 그쳤다.

제조업 종사자 수는 2009년 0.1% 감소, 금융위기에서 벗어난 2010년 7.4% 증가한 이후 2015년까지는 1.5~3.2%의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해 왔다.

그러나 2016년 종사자 수 증가율이 0.4%로 떨어지더니 2017년에는 감소하기에 이르렀다.

전자업종 종사자 수가 전년 대비 9,645명(-2.6%) 감소하면서 줄어든 일자리 수가 가장 많았다.

금속가공업종에서는 7,085개(-2.6%), 조선 업종에선 6,564개(-4.6%)의 일자리가 각각 감소했다.

종사자 수가 늘어난 업종은 식료품(9,172명ㆍ4.6%), 화학(6,988명ㆍ5.2%), 전기장비(6,432명ㆍ3.4%), 의약품(3,768명ㆍ9.1%) 등이다.

업종별로 식료품(125개), 자동차(119개), 전기장비(71개) 등이 증가한 반면 전자(-177개), 금속가공(-115개), 의복·모피(-71개) 등이 감소했다. 

지난해 광업·제조업에 종사한 사람은 총 296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0.1% 증가했다.

출하액은 1567조1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3.4%(52조원) 증가했다. 이는 최근 10년(2008∼2018년)간 연평균 증가율(3.5%)에 못미친다.

석유정제(24조6000억원), 화학(14조1000억원), 전자(9조9000억원) 등이 증가했다.

반면 조선(-6조8000억원), 자동차(-4조원), 비금속광물(-1조1000억원) 등이 감소했다.

제조업 출하액을 중공업·경공업으로 나눠보면 석유 정제 등 중공업은 1322조원, 식료품 등 경공업은 232조원으로 각각 3.9%, 1.0% 증가했다. 

제조업 사업체당 출하액은 225조원으로 1년 전보다 3.4% 증가했다.

광업·제조업 부가가치는 567조3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3.9%(22조원) 증가했다. 최근 10년간 연평균 증가율(4.4%)를 밑돈다.

전자(9조6000억원), 석유정제(4조8000억원), 화학(3조2000억원) 등이 증가했다.

하지만 자동차(-1조8000억원), 비금속광물(-6000억원) 등이 줄었다.

광업·제조업 업황이 2017년 9월 경기 정점 이후 하강하기 시작한 것이다. 

국가통계위원회는 지난 9월 경제통계분과위원회에서 한국 경제의 최근 경기 정점을 2017년 9월로 잠정 설정한 바 있다.

산업별로 전자 산업 출하액은 273조7000억원, 부가가치는 146조2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각각 3.8%, 7.0% 증가했다.

이중 반도체(D램)는 연간 최대 수출을 기록하며 출하액은 139조6000억원, 부가가치는 92조2000억원으로 각각 17.4%, 20.5% 늘었다. 

반면 전자부품 부문(LCD 등)은 해외 경쟁과 단가 하락으로 출하액은 81조9000억원, 부가가치는 35조9000억원으로 각각 7.2%, 10.7% 감소했다.

철강산업은 철강재 가격 상승으로 출하액은 144조원, 부가가치는 31조1000억원으로 각각 3.2%, 3.6% 증가했다.

자동차 산업은 자동차 생산 감소로 출하액은 188조8000억원, 부가가치는 53조3000억원으로 각각 2.1%, 3.3% 줄었다. 조선 산업은 2016년 수주 절벽의 영향으로 선박 건조량이 줄면서 출하액은 44조원, 부가가치는 16조원으로 각각 13.4%, 0.2% 감소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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