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금융시대...'노인소외' 잡을 핀테크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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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금융시대...'노인소외' 잡을 핀테크 시급
  • 황동현 기자
  • 승인 2019.11.26 08: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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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고객을 상담하는 은행 창구 참고화면
노인고객을 상담하는 은행 창구 [사진=방송화면 캡쳐]

인터넷뱅킹 등 디지털 금융의 활성화와 함께 고령자 금융정보 접근한계와 금융 서비스 소외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이와함께 저출산,고령화 경향으로 금융회사들의 고령층 고객 비중도 증가하고 있는 만큼 대처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은행권에서는 급격한 디지털 전환의 붐이 일고 있다. 정맥인증이나 지문인증 같은 간편한 금융서비스들이 속속 개발되고 있다.

또, 디지털 전환을 내세우며 비대면채널에 집중하면서 기존 대면채널도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말 19개 국내은행의 대면 영업점포는 6740곳으로 지난 2015년 말(7281곳) 대비 7.4%(541곳) 감소했다.

이 때문에 기존 대면점포를 이용해 온 고령층은 거리가 먼 타 점포를 이용하거나 주거래은행을 바꾸기도 하며 일부는 금융서비스 이용을 줄이는 등 불편함을 감수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장병완 의원이 지난 8일 금융당국으로 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평균 인터넷뱅킹 이용률이 평균 63.7%인데 반해 60대의 이용률은 22.9%, 70대 이상의 이용률은 5.4%로 급격히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회사들의 디지털 전환노력이 고령층 고객을 소외시키고 있다는 것이 숫자로 확인된 샘이다.

노년층의 낮은 이용률은 자발적인 이유가 65.8%로 비자발적인 이유 34.2% 보다 높다.

자발적 이유에는 ‘사용하지 않아도 불편함이 없다’가 가장 높았지만, 비자발적 이유로 ‘사용방법을 모르거나 어려워서’, ‘이용요금 부담’, ‘이용기기가 없다’, '신체적 제약으로 사용 어려움‘ 등이 주된 요인이었다.

문제는 고령화의 가속화와 함께 금융회사들의 고령층 고객 비중도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나금융연구소의 김대익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지난 2012년 5월 은행 고객 중 60대 이상 점유비중은 12.1%였는데 올해 17.5%로 급증했다. 반면 20대 미만 고객 점유율은 같은 기간 6.1%에서 4.3%로 감소했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고객 세분화를 통한 차별화된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미래설계 자문 서비스 강화 ▲고령층 전용 계좌 서비스 제공 ▲자산관리 서비스 제공 ▲실물자산의 유동화 지원 ▲대출 및 투자 다변화 ▲장수위험 대응 ▲고령자 친화 금융 ▲비금융 서비스 제공 등이다.

지속적으로 고령층을 위한 금융교육도 실시해야 하는 것 뿐만아니라 고령자 친화 금융으로의 노력도 경주해야 한다.

스마트폰이나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기기 자체가 없는 경우부터 대면 채널을 고수하는 세대에게 맞는 특화 서비스도 준비해야 한다.

특히 인공지능, 핀테크 기술 등을 활용해 고령층의 디지털 접근성을 향상시키는 혁신 금융서비스도 내놓아야 한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무작정 점포수를 줄이고 디지털화하기보다 대면점포를 일정범위 내 일정 수를 유지시키면서 고령층을 위한 상품개발, 보호시스템과 디지털 접근성을 향상시키는 핀테크 등도 점진적으로 키워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황동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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