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합 국면 맞이하는 한일 무역갈등... 뭇매 맞은 롯데에 '희망'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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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합 국면 맞이하는 한일 무역갈등... 뭇매 맞은 롯데에 '희망' 될까
  • 양현석 기자
  • 승인 2019.11.25 16: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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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미아 유지·수출규제 완화로 일본 제품 불매 완화 가능성
유니클로 등 일본과 합작사업 많아 표적된 롯데, “오해 풀기를”
롯데지주 본사가 위치한 롯데월드타워.
롯데 본사가 위치한 롯데월드타워.

 

지난 22일 한국과 일본 정부는 한국이 지소미아 종료를 유예하고, 일본은 수출규제 관련 협상을 국장급으로 격상해 재개하는 것을 골자로 한 합의를 발표했다.

비록 일본 정부와 언론이 이 합의를 두고 자국에 일방적으로 유리하게 발표하면서 25일 현재 다시 갈등을 빚고 있지만, 한국과 일본의 무역갈등이 봉합 국면에 접어들 것은 확실해 보인다.

이에 따라 우리 국민들의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가 관심을 모은다. 현재 아사히 등 일본 맥주, 유니클로와 데상트 등 일본 패션 브랜드, 도요타 등 일본 자동차의 매출은 한일 무역갈등이 발발한 여름 이후 급격하게 하락해 여전히 만회하지 못하고 있다.

일본제품 불매운동의 유탄을 맞은 대표적 기업으로는 롯데가 꼽힌다. 재일교포인 신격호 명예회장이 창업한 롯데그룹은 일본에서 시작된 기업이라는 태생적 한계로 인해 한일 이슈가 있을 때마다 기업의 국적이 논란이 돼 왔다.

또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에프알엘코리아의 지분 절반, 아사히맥주를 수입하는 롯데아사히주류의 지분 절반가량을 롯데가 소유하고 있어 불매운동 중 절반 이상이 롯데에 대한 공격이었을 정도였다.

이런 상황에서 확인되지 않은 가짜뉴스와 루머도 많았다. ‘처음처럼’ 소주와 ‘클라우드’ ‘피츠’ 등을 생산하는 롯데주류는 롯데아사히주류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에도 같은 기업인 것처럼 루머가 퍼졌다. SNS와 인터넷 기사 댓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일본 아사히가 롯데주류의 지분을 보유 중" 등의 허위 사실이 공공연하게 나돌았다.

롯데주류는 이런 루머에 견디다 못해 지난 10월 2일 고소·고발 등 강경한 법적 대처에 나섰다. 롯데주류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본격화되면서 ‘일본 아사히가 롯데주류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는 등의 허위 사실이 유포되고 있고, 이와 같은 허위 사실을 기반으로 롯데주류 일부 제품을 불매 운동의 대상으로 지목하는 게시물들이 온/오프라인 상에서 회자되고 있었다.

이에 롯데주류는 ‘롯데주류가 한국 기업이 아니다’라는 악성 루머에 맞서 롯데주류가 법적, 경제적, 역사적으로 온전한 ‘대한민국 기업’임을 적극적으로 알려왔으나, 여전히 일부에서는 악의적으로 날조된 허위 사실에 기반한 비방이 지속되고 있어, 회사의 명예와 신용을 지키고 구성원들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부득이 20여 건의 악성댓글 등을 고소 고발하며 본격적인 법적 대응에 나섰다.

롯데가 지분을 가지고 있는 유니클로(에프알엘코리아)와 롯데아사히주류도 롯데가 실질적 경영권을 가지고 운영하는 곳이 아니다. 에프알엘코리아는 유니클로의 일본 모기업인 패스트리테일링의 지분이 51%, 롯데 지분이 49%로 경영권은 일본 측에 있다. 롯데아사히주류도 50%+1주를 아사히 측에서 보유하고 있어 협의에 따르기는 하지만 엄연히 지배주주는 아사히이며, 롯데측은 양사에서 지분에 따른 배당 수익만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롯데는 이번 불매운동으로 인해 큰 피해를 입었음에도 별다른 항변도 못하고 뭇매를 맞아왔다. 재일교포가 일본에서 창업한 기업이지만 50년 넘게 한국에서 한국기업으로서 사업을 하고 있는 신동빈 회장과 임직원들로서는 억울한 마음도 많았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언젠가 오해가 풀릴 것”이라는 심정으로 국민들의 노여움이 가라앉기를 기다리고 있다는 분위기다.

한일 무역갈등으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는 롯데가 갈등의 봉합 국면에서 희망을 찾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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