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CEO 서밋'서 12월 6일 재판에 증인 출석 긍정 검토 시사
손경식 CJ그룹 회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할 것으로 전망된다.
손 회장이 오는 12월 6일 열리는 이 부회장 관련 양형 심리 재판에 출석할 경우 어떤 영향을 미칠지 변수로 급부상했다.
손 회장은 25일 오전 부산 벡스코에서 ‘한-아세안 정상회의’ 부대행사로 열린 ‘한-아세안 CEO 서밋’ 행사장에서 “재판부에서 오라고 하시면 국민된 도리로서 가겠다”고 말했다.
이재용 부회장 측은 지난 22일 서울고등법원 형사1부(부장판사 정준영) 심리로 진행된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두 번째 공판에서 손 회장을 양형 심리 관련 증인으로 신청했다.
손 회장은 “아직 (이 부회장 측) 변호인단과 이야기를 나눈 것은 없다”고 했다.
손 회장은 지난해 1월 열린 박 전 대통령의 1심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2013년 조원동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으로부터 “박 전 대통령의 뜻”이라며 이미경 CJ 부회장을 퇴진하라는 청와대의 압박을 받았다고 증언한 바 있다.
손 회장은 나이 81세(39년생)으로 재계 '큰 어른'이라는 점에서 증인 출석에 관심이 모아진다. 손 회장은 현재 CJ그룹 회장이며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직도 맡고 있다.
한편, 이 부회장 측은 손 회장 외에도 김화진 서울대 로스쿨 교수, 미국 코닝사의 웬델 윅스 회장도 증인으로 출석하게 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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