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기대작 3+1" '엑소스 히어로즈'가 추가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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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기대작 3+1" '엑소스 히어로즈'가 추가된 이유
  • 이재덕 게임전문기자
  • 승인 2019.11.25 11: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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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기대작에 라인게임즈의 엑소스 히어로즈가 추가됐다. 원래는 카카오게임즈의 달빛조각사, 라인게임즈의 V4,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의 3개의 게임이 2019년 연말을 뜨겁게 달굴 것으로 예상됐지만, 여기에 화려한 그래픽을 내세운 엑소스 히어로즈가 강력한 대작으로 급부상했다. 거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그리고 실제 출시 이후에도 탄탄한 게임성을 바탕으로 양대 마켓 1위를 기록하며, 승승장구 중이다. CBT 당시 지적받았던 내용들을 수정했기 때문만은 아니다. 하루 종일 즐겨도 좋을, 끊임없이 솟구치는 콘텐츠 때문이다.

액소스 히어로즈가 주목받았던 이유는 '그래픽'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매력적인 '일러스트'가 가장 컸다. 미소녀 게임 마니아들이라면 푹 빠질만한 매력적인 일러스트가 게임 내내 펼쳐진다. 스토리도 탄탄하다. 그래서 콘솔게임의 향이 물씬 풍긴다.

게임 덕후들은 나름 게임 전문가다. 특히 특정 게임에 한해서는 절대 따라잡을 수 없을 정도의 전문성을 자랑한다. 그래서 게임을 보는 눈도 높다. 그래서 그들은 엑소스 히어로즈를 연말 대작으로 꼽았다. 비슷한 게임으로는 검은사막 모바일이 있다. 어쩌면 이렇게도 예쁜 캐릭터를 만들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캐릭터가 예쁘다. 이것저것 커스트마이징을 해도 그 '예쁨'은 사라지지 않는다.

엑소스 히어로즈는 자신만의 캐릭터를 커스트마이징할 수는 없지만 자신이 마음에 드는 캐릭터를 골라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 워낙 일러스트가 좋아서 스토리 속 인물을 보는 것만으로 즐겁다. 검은사막 모바일에서 봤던 그 예쁨이 엑소스 히어로즈에도 있다. 물론 3D와 2D와의 차이는 있지만 캐릭터에 빠져드는 시간은 비슷하다.

2D 일러스트에 3D 그래픽을 가진 수집형 액션 RPG가 흔히 놓치는 것 중의 하나가 괴리감이다. 스토리에서는 예쁜 2D 그래픽을 보여주었다가 실제 3D 전투 화면에서는 '가가 가가?'의 느낌이 들 정도로 괴리감이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엑소스 히어로즈에서는 그런 괴리감 없이 캐릭터와 한 몸이 되어 시원시원한 액션을 구사했다.

25일 현재 구글 매출 순위를 보면 리니지M이 1위, V4가 2위, 엑소스 히어로즈가 5위, 달빛조각사가 7위다. 아직 출시되지 않은 리니지2M을 제외하고는 연말 대작으로 꼽혔던 두 작품과 엑소스히어로즈가 모두 상위권에 올랐다. MMORPG가 아닌 수집형 RPG가 이렇게 높은 순위를 기록한 것은 정말 오랜만이다. 예쁜 그래픽 때문에 연말 대작에 포함되긴 했지만 엑소스 히어로즈가 이렇게 매출 순위에도 이름을 올린데는 그래픽만 좋고, 뒤가 없는 그런 용두사미 식의 게임과 달랐기 때문이다. 계속해서 콘텐츠가 개방이 됐고, 하루 종일 즐겨도 좋을 정도로 할 것이 생겨났다. 또,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아이템을 퍼줬다.

MMORPG라면 밤새도록 자동사냥을 돌려야 하지만 수집형 RPG인 '엑소스 히어로즈'를 하루종일 돌린다고? 출시 전에는 예상치 못했던 부분이다. 그 배경에는 개발진의 후한 인심(?)이 있었다. 무릇 장사도 '많이 퍼줘야' 장사가 잘된다. 실제 사용자들은 출시 첫날 일명 십뽑(영웅 10명 동시 뽑기)을 3번 이상 할 수 있었다. 그것이 끝인 줄 알았지만 다음날 또 하고, 또 하고, 십뽑은 계속 이어졌다. 4성, 5성 캐릭터를 손에 쥐고 나니 막힌 스테이지가 뚫리고, 새로운 기분으로 새롭게 시작한다. 엑소스 히어로즈는 이 밸런스가 정말 잘되어 있다. 엑소스 히어로즈를 손에서 놓을 수 없는 이유다.

워낙 주는 아이템이 풍성하니, 만들어야 할 것도 많고, 사야할 것도, 강화해야할 것도 많다. 반복 전투가 가능한 도전 콘텐츠도 11종이 넘어가고, 일종의 마을 개념인 아이젠반트에서는 미니게임도 가능하다. 플래시게임 스네이크처럼 캐릭터들을 모아서 뱅글뱅글 도는 이 게임, 정말 중독적이다. 이 좁은 공간에서 어떻게 수백 명을 모아서 돌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랭커를 보면 넘사벽의 느낌이 들지만, 골드를 모으는 재미가 쏠쏠하다. 다른 미니게임도 있다. 개구리 게임인데, 말 그대로 복불복이다. 어떤 개구리가 결승선을 넘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마지막으로 탐색이다. 탐색에는 에너지가 필요하지만 이런저런 경로를 통해 많이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몇 시간 동안 돌릴 분량이 된다. 필드 곳곳을 돌며 전투도 하고, 경험치도 올려주니, MMORPG의 자동사냥과 다름없게 느껴진다.

부족한 건 골드다. 강화 재료는 넘쳐나지만 돈이 모자란다. 이것이 중요하다. 물론 탐색과 미니게임을 통해 골드를 벌 수 있지만 과금러는 결재를 한다. 심플하다. 이것이 엑소스 히어로즈의 핵심 과금 요소다. 무과금러도 노력하면 돈을 벌 수 있지만 유과금러는 돈을 주고 골드를 산다. 무과금러가 반박할 수 없는 부분이다.

 

하루 종일 하는 게임
하루 종일 하는 게임

또 하나 엑소스히어로즈가 인기를 끌고 있는 데는 '공략'할만한 부분이 있다는 점도 한 몫을 한다. 전투력에만 의존하는 게임이라면 유저들간의 커뮤니티도 없을 것이고 게임이 장기 흥행하는데는 어려움이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엑소스 히어로즈에는 속성(수호석)을 활용한 브레이크 시스템 등의 공략이 존재한다. 브레이크 시스템은 상성되는 속성이라면 수호석을 깨서 브레이크 상태를 만든 다음, 무방비 상태가 된 적을 공략하는 시스템이다. 마나를 아꼈다가 보스전에서 한꺼번에 터트리는 전략도 가능하다.

 

얼굴만 예쁜 것이 아니라, 지적인 능력까지 갖춘 팔방미인. 그것에 엑소스 히어로즈다.

이재덕 게임전문기자  gamey@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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