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김현종, 극비 방미…'지소미아 종료' 韓정부 입장 설명한듯
상태바
靑김현종, 극비 방미…'지소미아 종료' 韓정부 입장 설명한듯
  • 김의철 전문기자
  • 승인 2019.11.21 00: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18일 출국해 20일 귀국…지소미아 막판 외교노력
- 내일 정례 NSC 상임위…'종료 유력 OR 최종 입장정리"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사진=연합뉴스]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사진=연합뉴스]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최근 극비리에 미국을 방문한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23일 0시를 기해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의 효력이 상실되는 만큼, 그 전에 '일본의 태도 변화 없이는 지소미아 종료가 불가피하다'는 한국 정부의 입장을 미국 측에 한번 더 설명하기 위한 방문이라는 관측이다.

김 차장은 지난 18일 출국해 워싱턴D.C에 도착했으며, 백악관 관료들을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선 15일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을 접견하며 일본과 군사정보를 공유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동안 미국 측에서 지소미아를 연장할 것을 촉구해왔으나, 문 대통령은 이런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김 차장의 이번 미국행은 문 대통령과 한국 정부의 이런 입장을 더욱 상세하게 미국 측에 설명하겠다는 속내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소미아 효력이 종료가 되더라도, 한국의 선택은 불가피했다는 점을 최대한 미국 측에 알리겠다는 노력인 셈이다.

나아가 아직 효력 종료까지는 사흘이라는 시간이 남은 상황에서, 김 차장이 미국 측에 일본이 태도를 바꿀 수 있도록 설득해달라고 요청하는 등 막판 반전을 위한 중재를 요청했을 가능성도 관측된다.

이 밖에도 일부에서는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관련해 한국 측의 입장을 설명하고, 미국 측 요구의 진의를 살피려는 의도도 있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20일 귀국한 김 차장은 21일 문 대통령에게 방미 결과를 보고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21일은 매주 목요일 열리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정례회의가 예정돼 있으며, 이 자리에서 위원들은 김 차장의 방미 결과를 공유하고 나아가 지소미아 종료·연장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 자리에서 지소미아 문제에 대한 최종 입장이 정리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현재까지는 일본의 태도변화가 없고 그에 따라 지소미아가 종료될 것이란 예측이 우세하다. 

한편으로는 23일 0시까지는 짧으나마 시간이 남아있고 종료 전까지 어떤 변수가 불거질지 모르는 만큼, 미리 지소미아 연장의 가능성을 완전히 닫아둘 필요는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김의철 전문기자  defence@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