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인터넷 속도, 27위 '오보 속출'...무역협회 '오인'에 과기정통부 '세계 2위로 정정' 해프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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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인터넷 속도, 27위 '오보 속출'...무역협회 '오인'에 과기정통부 '세계 2위로 정정' 해프닝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9.11.20 22: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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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D, 지난 9월에 한국 인터넷 속도 '세계 2위' 정정 발표…주요 4개사 발표자료 평균으로 재산정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인용한 바 있는 국제경영개발원(IMD·스위스 소재)의 국가경쟁력 지수 중 한국 인터넷 속도가 당초 27위에서 2위로 정정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무역협회 자료를 인용한 다수의 언론사에 오보가 속출했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긴급 해명 자료를 내고 진땀을 흘렸다.

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19일 통계집 ‘2019 세계 속의 대한민국’에서 IMD 국가경쟁력 지수를 인용하며 한국 인터넷 속도가 27위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중국, 태국, 싱가포르 및 유럽 중심으로 IT산업이 발전하면서 순위가 밀렸다고 설명한 것이다.

이 순위는 국제경영개발원(IMD)이 지난 5월 28일 발표한 내용을 인용했다.

무역협회는 지난해 한국(20.6Mbps)의 인터넷 속도가 싱가포르(60.4Mbps), 스웨덴(46.0), 덴마크(44.0), 노르웨이(40.1)에 밀려 27위까지 하락했다고 했다. 2017년에는 한국의 인터넷 속도가 1위로 기록됐었다.  

과기정통부가 언론 보도에 대한 해명자료를 내고 우리나라가 인터넷 속도 2위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IMD의 측정방식에 오류가 있었다고 해명자료를 내고 2위로 정정됐다고 강조했다.

이는 그간(2016∼2018년) IMD가 인터넷 속도 관련 일본 Akamai(아카마이) 자료를 인용한 것과 달리, 2019년에는 아카마이가 인터넷 속도를 발표하지 않아 영국 Cable(케이블)사 자료를 인용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IMD가 인용한 케이블 자료는 측정방식 등에서 신뢰성이 떨어지는 자료라는 지적이 있었다. 

'케이블'은 유럽·북미·아시아 35개 국가에 인터넷 속도 측정 서버(NDT, Network Diagnostic Tool)를 설치해 인터넷 속도를 측정하고 있는 기업으로 NDT가 설치된 싱가폴과 유럽 9개국은 속도가 높게 나오는 반면 설치되지 않은 국가는 속도가 낮게 나온 것으로 보인다.

IMD는 이 같은 지적을 인정해 지난 9월 27일 '2019년 세계디지털경쟁력 순위 발표시 인터넷 속도를 주요 4개사(케이블사, 우클라, 아카마이, 오픈시그널) 발표 자료 평균으로 재산정했으며, 한국 인터넷 속도를 세계 2위로 정정해 발표했다.

무역협회와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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